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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를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이다.중국이 진정한 G2가 되려면, 미국의 반세기 이상된 기축통화 달러를 기반으로 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첨병으로 앞세운 화폐 패권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그동안 중국은 IMF, WB, ADB 체제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빈번하게 좌절했다. 급기야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은 완전히 방향을 틀어 AIIB 라는 기폭제를 통해 기존 체제를 대체하
칼럼
2015.03.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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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연 1%대 시대가 열렸다. 한은이 올해 물가 상승률을 1.9%로 예상하고 있으니 이에도 못 미치는 전대미문의 마이너스 실세 금리 수준이다.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과 효과는 의견이 분분하다. 문제는 이번 인하로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며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는 않도록 하는 차원의 고육지책이라는 의미다. 인하가 경기 침체 자체의 속도와 둔화를 조금 저지시키는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유럽의 경우는 저금리가
칼럼
2015.03.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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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가 경제 전체가 실질적이고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졌다.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실질적으로 사상 첫 '마이너스'이고, 작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았다. 국내외 IB는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일본의 '잃어버린 세월'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경고음이다. 소비가 줄고 물가가 떨어져 기업이 위축되고 실질 임금이 떨어지면서 다시 소비가 죽는 '축소 균형의 늪'에 바짝 진입했다는 걸 의미한다.인플레에는 가
칼럼
2015.03.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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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북한이 실질적인 핵보유 국가이며,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이 금융시장에서 당장은 큰 영향을 줄 사안이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근본 틀을 흔들 잠재적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과거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피격, 로켓 발사, 핵실험 등의 사례를 보면, 주가지수와 개별 대북 관련주, 환율, 채권, 스와프 파생 시장을 비롯해 뉴욕 등 해외 금융시장에 다양한 경로로 직간접적 영향을 줬다. 그동안 지정학적 재료는 사태가 국지전으로 확대될지
칼럼
2015.03.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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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외딴섬에서 남자 셋이 하루 세끼 밥을 차려 먹는 일을 보여주는 '삼시세끼-어촌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장안의 화제다.배우 유해진이 악천후로 음식재료를 구해오지 못해 고군분투하다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차승원에게 묻는다. "배부른 돼지가 좋냐, 아니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래?" 차승원이 부실한 먹거리에 대한 갈망 때문에 "배부른 돼지"라고 답하자, 유해진이 "난 돼크라테스(돼지+소크라테스) 할래"라고 되받는다. 폭소가 터진다. 배부른 돼지도 뿌리칠 수 없고, 배고픈 소크라테스도 포기할 수 없다. 인류 문명사는
칼럼
2015.02.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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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무려 1천9백 명의 금융감독 인력을 지휘하는 금융감독원장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고위간부들은 '허당'이며 언제나 문제는 현장의 조사와 검사 실무자라는 사실이다. 금융업 종사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역대 금감원 수장이 간부들에게 감독과 검사가 '서비스'라는 사실을 거품 물고 강조하지만, 실제 현장은 겉으로는 변했을지 모르지만 알맹이는 별로 개선된 게 없다.감독 당국에 대한 시중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보다 가장 무섭고 실제적인 '현장 권력'에 대한 문제다. 명문화돼 있지 않은 규제, 구두지도를 통해 각종 틈새에서
칼럼
2015.02.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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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치인의 '성장과 증세 없는 복지', 사금융기관의 '초고수익률 보장', 이 둘의 공통점은? 둘 다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나가 이런 광고에 언제나 '솔깃' 하다는 것이다.'세상에 공짜 점심 없다'가 경제 원리지만, 공짜 점심을 준다면 '뭘 이런 걸 다'라며 굳이 거절하지 않는다. 공짜는 설사 겉으로 무료처럼 보이더라도 결국은 누군가가 뒤에서 나 몰래 비용을 치른 것인데도 말이다. 경제의 저성장이 굳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치인들이 증세 없는 복지가 어렵다며 '복지
칼럼
2015.02.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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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 공산당이 7% 경제성장률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일자리 개수 때문이다.중국은 한해 대졸 700만 명, 직업학교 졸업 500만 명, 기타 국졸, 중졸 및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농민공이 800만 명에 이른다. 한해 2천만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백수가 되어 배회한다고 상상해보라. 공산당 입장에서는 악몽이다.성장 1%에 일자리 약 120만~130만 개가 창출되고, 7% 성장을 하면 1천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사회 안정을 위해 전체 신규 구직자 2천만명의 절반인 최소 1천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며,
칼럼
2015.02.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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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년 동안 매년 두자릿수 고도성장, 3조8천억 달러의 사상 최대 외화보유액, 국내총생산(GDP) 10조 달러, 1인당 GDP 7,500달러, 베이징 올림픽, 탐사위성 달 착륙 성공, 항공모함 자체제작….창업한 지 90년 된 중국 공산당의 성취를 나열하기란 숨 가쁘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무려 2억7천만 명의 밑바닥 생활을 하는 농민공(農民工)들은 묻는다. '내 삶과는 무슨 상관인데?…그래서 어쩌라고' 중국의 지니계수는 0.5 수준이다. 지니계수란 0과 1사이에서 숫자가 커질수록 불평등한 사
칼럼
2015.01.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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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멈춘 나라, 이들이 희망을 품지 못하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 한 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한 가정의 저녁 식탁에 촛불이 켜지고, 가족이 둘러앉아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가운데 웃음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 개의 일자리 속에서 한 개인의 보람과 자기실현과 가족애가 싹튼다. 일자리 하나가 없어지면 한 가정 안의 부모 자식 간에, 부부간에 갈등과 불화가 잉태되고 그림자가 드리운다. 일자리 한 개가 사라진다는 얘기는 불행 한 개의 씨앗이 뿌려지
칼럼
2015.0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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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가 금리자유화를 채택한 이후 현직 대통령이 가격변수에 영향을 줄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채권시장이 이렇게 요동을 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12일 오전에 열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저성장과 저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도 "물가가 낮은 수준이나 많
칼럼
2015.01.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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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한국경제를 흔들 화두는 '중국 IT기업의 약진'과 '엔화의 약세'다. 작년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등장한 샤오미가 새해에도 무서운 기세가 지속되면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IT기업의 현재와 미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010년에 창업한 샤오미는 단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 업' 기업이 됐다. 미국 가트너사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애플:샤오미'의 점유율은 '24.4%:12.7%:5.2%'였다. 2013년 3분기에서 2014년 3분기까지 삼성
칼럼
2015.01.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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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으로 유사 이래 처음으로 절대 빈곤에서 해방된 이후, 15억 명의 중국인들이 유구(悠久)한 돼지고기 집착을 버리고 소고기로 입맛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50%,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돼지 대신 소를 먹게 되면 전 세계 곡물, 원자재, 식품 시장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최근에 소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 어류 소비량이 늘어난 탓에 1989년 육류 중 돼지고기 소비량이 85.9%까지 늘었다가 최근에는 65%대로 줄고 있다.(중국 농업부 통계) 생활
칼럼
2014.12.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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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사(韓國史) 전체에서 가장 다루기 버겁고 힘든 외부 상대는 중국이었다. 근대 이전까지 한반도 역사는 중국과의 긴장과 평화, 구심력과 원심력, 균형과 불균형의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칙사(勅使)대접'이라는 말은 원래 중국 사신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뜻이다. 칙사들은 역대로 삼국과 고려, 조선의 내정(內政)과 외치(外治)에 훈수를 두고, 법령과 제도에 대해 컨설팅했다. 유교의 종주국 입장에서 시(詩), 서(書), 화(畵)도 한 수 가르쳤다. 한반도에 대한 내정 간섭과 문화 전수의 대가는 조
칼럼
2014.1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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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5년여간 '큰손' 외환딜러로 활약하다 퇴역해 개인 투자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와 송년 저녁을 함께했다. 그에 따르면 새해에도 시장은 드라마틱한 혼돈이 예상된다. 뭣보다 한국경제에 초대형 변수는 아베노믹스다. 달러-엔이 단기적으로 125엔까지 오르는 시나리오 속에, 원-엔이 800원대로 떨어질 지가 관심사다. 예컨대 유가 폭락속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무려 17%대로 끌어올릴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돌발 충격 변수는 더 늘어나고, 눈부신 통신 수단 덕분에 시장의 움직임과 속도는 더 살벌해진다.오프라인 신문
칼럼
2014.12.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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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 달 전에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인베스터 포럼 2014'에서 이 회사 최고경영자 중 한 사람은 중국의 샤오미를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미스터리한 존재'라고 말했다. 샤오미 돌풍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는데, 과연 깎아내릴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무엇보다 소위 슈퍼급 인재의 동향이 문제다. 오늘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지식과 기술을 가진 S급 인재들은 자신의 헌신을 통해 번 이익을 기업 홀로 독점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대신 이익을 참여자들에게 분배하는 기업에 열광한
칼럼
2014.12.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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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가급락이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가속할지, 한국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 6월 이후 40%가량 폭락하면서 미국채 금리도 대세 하락기조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이 수차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예고했음에도 이런 장세인 것에 대해 디플레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최근 유가하락은 물가를 떨어뜨려 단기적으로 서민들에게 좋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전체에 큰 충격을 주는 사안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제
칼럼
2014.12.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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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도 달력이 달랑 한 장 남았다. 경제·금융계 인사들도 연말 각종 모임 약속을 잡느라 바쁘다. 사람은 왜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날까. 외로운 존재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인간은 예외 없이 '혼자' 세상에 태어나서 '혼자' 떠나기에 사는 동안에는 혼자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누군가에게서 도움과 위로를 받아야 하고, 살갑게 온기를 나누는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없이 바쁘도록 유전자의 명령을 받았다. 혈거(穴居)시대 때부터 인간은 성장하면서 실존적 외로움에 흐느끼며 친구와 애인을 찾는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다.
칼럼
2014.1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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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의 국내 시장 실세 금리는 적정한가. 해외의 기준물 금리와 비교해 절대적·상대적 수준은 어디쯤이 합리적인?╂肩?주제를 놓고 연합인포맥스가 정부와 공동으로 제1회 국고채 국제 콘퍼런스를 19일(수) 오후 3시 여의도 63빌딩 3층 주니퍼룸에서 개최한다. 국고채와 관련된 국내외 고위급 이해 핵심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자금시장의 현황, 국고채시장의 현재와 미래 시장 전망에 대한 국제적인 대토론을 벌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개회사, 이원식 기재부 국고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희천 국
칼럼
2014.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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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월11일 오늘, 중국에서는 '싱글스 데이(光棍節-광곤절, 독신자의 날)라고 청춘들이 우정과 사랑을 담아 친구나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이 처음 상업화하면서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만으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2.5배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하루에 2억5천만 건, 58억 달러의 매출이 추정된다고 한다. 지난달에 알리바바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자본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4천 배의 초대박을 터트렸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아마존과는 달리 B To B 영역을 개척해 전 세계 비즈니스
칼럼
2014.11.11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