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끄러운 시장 상황은 맞는데, 고전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계에요. 이달 초까지 수익이 올라온 종목들은 이미 총알로 바꿔뒀어요""이유가 명확한 조정장에서는 고객들의 항의나 문의가 많지 않습니다. 중동 리스크, 금리 인하 지연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니까요"코스피는 AI랠리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두어달간 쌓아온 상승폭을 지난 4거래일간 모두 반납했다.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하회하고 있고, 단기적 관점에서 하단 눈높이는 2,500까지 낮아졌다.조정이 필요했던 코스피에 중동 리스크에 따른 금리 인하 전망 변경
○… 금투업계 역사 속 길이 남을 이름들이 재차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지난 몇 년간 증권업 황금기를 만들어낸 뒤 올해부터는 후계자들에게 수장 자리를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올드보이(OB)들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 번 더 뭉쳤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이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로 하면서 역대
○…공을 던지는 투수의 유니폼, 공을 받아 치는 타자의 헬멧, 공을 잡으려고 뛰는 외야수 뒤의 펜스까지. 지난달 개막한 프로야구의 시청자라면 곳곳에서 증권사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슈퍼스타를 활용한 홍보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한화 금융 계열사 5곳의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 플러스(LIFE PLUS)'는 얼마 전 이정후 선수가 몸담은 미국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한국 프로야구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는 올해 샌프란
○…2080년. 공상과학(SF) 소설에서 화성으로의 이주가 시작되는 시기인가 하면, 2034년 후 46년 만에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 '럭키 문'을 볼 수 있는 연도다.까마득히 멀어 보이는 56년 후를 목표로 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Z세대(1997∼2006년생)와 그 이후의 알파 세대나, 증여세 절세를 위한 공격적 투자 전략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8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하는 TDF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골드2080펀드'로 주식 비중을 높
○…"정부는 밸류업을 3년가량의 장기 프로젝트로 정의했어요. '일본을 봐라. 이건 이미 정해진 미래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죠. 반면 투자자들은 총선과 묶어 불확실성을 우려해요. 표심이 결국 투심을 좌우하는 상황입니다"이번주 정부와 금융당국, 유관기관은 밸류업 홍보에 '진심'인 일정을 보냈다. 지난 화요일, 가장 먼저 관련 일정에 나선 금융위는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의 인센티브를 공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이튿날 기획재정부는 1차관 주재의 뉴욕멜론은행 면담에서 외환시장의 구조개선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명했고, 전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25년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700여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대만의 금융 중심지인 타이페이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따르면 지진에도 서비스와 관련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급한 현지 상황에 비할 바는 못 되나, 대만으로부터 1,400여km 떨어진 한국에서도 강진의 여파를 느끼고 있다.우선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대만 지진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특히 대만의
○…"주주총회까지 마쳤으니 겨우내 정신없던 정리 정돈은 다 끝났죠. 이제 정말 돈 벌 일만 남았어요. 기대에 부응해야죠"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는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그 후 벌써 반년이 흘렀다.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마친 대표들은 이제는 정말 비즈니스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번 주 주주총회를 마쳤다. 신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주총을 이끌었다.신임 대표는 십수년간 회사에서 보여준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베테
○…"PF를 취급하는 대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를 뛰어넘어 후순위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해주기도 합니다. '갑'의 지위에서 차주에 불합리한 수수료 조항을 집어넣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금융감독원이 올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자 업계에선 그간의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부동산 PF 수수료 관련 실태를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판타지 장르의 웹툰에서나 볼법한 이야기가 유달리 힘을 얻는 요즘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뜨거운 사랑을 받은 데에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담겼다.최근 국내 증시를 보는 투자자의 마음도 같다. 지난해부터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테마주·주도업종의 열풍은 여러 투자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인가? 모든 투자자가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달콤한 상상이다.신영증권은 지난해 4
○…지난 23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만난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13살 어린이는 "엄마처럼 증권사에 다니고 싶어요"라며 꿈을 밝혔다. 2024 불스레이스 행사가 열린 문화의 마당에서였다.한국거래소가 주최했던 금융투자인 마라톤대회인 불스레이스는 업계 임직원과 가족 8천여 명의 참여 속에서 개최됐다. 특히 증권사에 재직하는 아버지·어머니의 손을 잡고 여의도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많았다.각 증권사의 색깔을 입힌 풍선을 들고 뛰놀던 어린이들은 "엄마가 다니는 빨간 회사 건물이 멋있어요" "증권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빠가 일하는 곳
○…지난 20일 오후 1시 45분, 리모델링 중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로비가 얇은 봄 코트를 입은 중년들로 북적였다. 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교보증권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러 온 임직원이었다.490m 떨어진 교보증권 본사에서 근무하는 부문장·본부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지점장까지 130명 넘는 핵심 인력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었다.지난해와 올해를 가르는 연중 가장 중요한 날, 오전부터 불스홀을 찾은 주니어 직원은 표창 수여 리허설을 준비하느라 분주했고, 넓은 강당의 좌석을 하나둘 채운 시니어 직원은 반가운 동료의 얼굴을 마주하며
○…"야마지 상은 매우 친절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그의 연설은 매우 다이나믹하죠."지난주 일본 도쿄도 주오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야마지 히로미 일본거래소그룹(JPX) 최고경영자(CEO)의 성격을 이같이 표현했다.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도쿄증권거래소·오사카거래소 등을 거느린 일본거래소그룹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야마지 CEO는 "도쿄에서 가장 왕성한 액티비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2023년 4월, 일본거래소그룹 CEO를 맡은 후 그가 추진해온 거래소 개혁이 일본 상장사의 변화를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명문 교토대학교를 졸
○…"차라리 물린 사람이 낫다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옵니다. 이자라도 나오고, 관리라도 할 수 있으니깐요"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업황이 악화하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부동산 시장을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신규 영업이 사실상 어려운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다.증권가는 지난 4~5년 전 부동산 관련 인력을 다수 늘렸다. 당시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증권사의 PF 분야가 먹거리로 떠올랐던 시기다. 부동산 개발 등을 담당하는 시행사와 건설사 출신 인력도 증권사로 다수 유입됐다.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개됐다. 정책 강도가 아쉽다는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를 뒤로 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한국판 밸류업을 완성해나갈 자문단도 활동을 시작했다.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화제성에 비견될만한 자문단 멤버의 화려한 이력이다. 국내외 에쿼티 시장을 주름잡는 외국계 IB 여제(女帝)부터, 'ETF 아버지'인 배재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스타 매니저 등 그야말로 국내 자본시장의 셀럽들이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기업 밸류업 자문단
○…목욕재계(沐浴齋戒). 새로이 거듭나려면 더러운 때를 씻어내야 한다는 교리다.회사도 새로운 출발 전 목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부임한 회사라면 부실을 최대한 털어내려는 경향을 보인다."솔직히 말하자면 빅 배스(Big Bath)란 용어를 이사회와 소통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최근 실적을 발표한 한 대형 증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에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목적이 1년차 CEO의 빅 배스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빅 배스는 회사의 더러운 때를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뜻이
○…상품 차별화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800여개의 상품이 상장된 시장 속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려면 해당 ETF만의 '엣지'가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나스닥지수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식 중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수라 포기할 수 없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이 즐비해 차별화를 띠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21일 연합인포맥스 ETF 종합(화면번호 7101)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829개다.이 중 나스닥100을 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이 벤처캐피탈 입문 3년차를 맞았다. 미래에셋그룹 오너 2세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활약하면서 그의 활동이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특히 다양하고 특별한 취미 생활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취미 생활에서 기인한다.1993년생인 박 선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부전공으로 철학도 공부했다. 이후 2020년
○…"신용금리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주식 1주라도 더 사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등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기회를 찾고 있다.1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4%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7% 이상 상승했다.증권사들은 빚투(빚내서 투자)를 장려하는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개인 투자자 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예상하고 원천징수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던 증권사들이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금투세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증권사는 금투세 도입 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금투세는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기조 아래 처음 등장해 2020년 12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천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26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1억원. 연간 실적은 여전히 적자(영업손실 607억원)였지만 길고 긴 부진을 마침내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동산 기업금융(IB)에 특화한 다올투자증권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중점으로 고속 성장했다.그러나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직격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