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를 취급하는 대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를 뛰어넘어 후순위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해주기도 합니다. '갑'의 지위에서 차주에 불합리한 수수료 조항을 집어넣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금융감독원이 올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자 업계에선 그간의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부동산 PF 수수료 관련 실태를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판타지 장르의 웹툰에서나 볼법한 이야기가 유달리 힘을 얻는 요즘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뜨거운 사랑을 받은 데에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담겼다.최근 국내 증시를 보는 투자자의 마음도 같다. 지난해부터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테마주·주도업종의 열풍은 여러 투자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인가? 모든 투자자가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달콤한 상상이다.신영증권은 지난해 4
○…지난 23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만난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13살 어린이는 "엄마처럼 증권사에 다니고 싶어요"라며 꿈을 밝혔다. 2024 불스레이스 행사가 열린 문화의 마당에서였다.한국거래소가 주최했던 금융투자인 마라톤대회인 불스레이스는 업계 임직원과 가족 8천여 명의 참여 속에서 개최됐다. 특히 증권사에 재직하는 아버지·어머니의 손을 잡고 여의도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많았다.각 증권사의 색깔을 입힌 풍선을 들고 뛰놀던 어린이들은 "엄마가 다니는 빨간 회사 건물이 멋있어요" "증권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빠가 일하는 곳
○…지난 20일 오후 1시 45분, 리모델링 중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로비가 얇은 봄 코트를 입은 중년들로 북적였다. 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교보증권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러 온 임직원이었다.490m 떨어진 교보증권 본사에서 근무하는 부문장·본부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지점장까지 130명 넘는 핵심 인력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었다.지난해와 올해를 가르는 연중 가장 중요한 날, 오전부터 불스홀을 찾은 주니어 직원은 표창 수여 리허설을 준비하느라 분주했고, 넓은 강당의 좌석을 하나둘 채운 시니어 직원은 반가운 동료의 얼굴을 마주하며
○…"야마지 상은 매우 친절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그의 연설은 매우 다이나믹하죠."지난주 일본 도쿄도 주오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야마지 히로미 일본거래소그룹(JPX) 최고경영자(CEO)의 성격을 이같이 표현했다.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도쿄증권거래소·오사카거래소 등을 거느린 일본거래소그룹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야마지 CEO는 "도쿄에서 가장 왕성한 액티비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2023년 4월, 일본거래소그룹 CEO를 맡은 후 그가 추진해온 거래소 개혁이 일본 상장사의 변화를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명문 교토대학교를 졸
○…"차라리 물린 사람이 낫다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옵니다. 이자라도 나오고, 관리라도 할 수 있으니깐요"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업황이 악화하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부동산 시장을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신규 영업이 사실상 어려운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다.증권가는 지난 4~5년 전 부동산 관련 인력을 다수 늘렸다. 당시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증권사의 PF 분야가 먹거리로 떠올랐던 시기다. 부동산 개발 등을 담당하는 시행사와 건설사 출신 인력도 증권사로 다수 유입됐다.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개됐다. 정책 강도가 아쉽다는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를 뒤로 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한국판 밸류업을 완성해나갈 자문단도 활동을 시작했다.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화제성에 비견될만한 자문단 멤버의 화려한 이력이다. 국내외 에쿼티 시장을 주름잡는 외국계 IB 여제(女帝)부터, 'ETF 아버지'인 배재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스타 매니저 등 그야말로 국내 자본시장의 셀럽들이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기업 밸류업 자문단
○…목욕재계(沐浴齋戒). 새로이 거듭나려면 더러운 때를 씻어내야 한다는 교리다.회사도 새로운 출발 전 목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부임한 회사라면 부실을 최대한 털어내려는 경향을 보인다."솔직히 말하자면 빅 배스(Big Bath)란 용어를 이사회와 소통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최근 실적을 발표한 한 대형 증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에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목적이 1년차 CEO의 빅 배스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빅 배스는 회사의 더러운 때를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뜻이
○…상품 차별화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800여개의 상품이 상장된 시장 속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려면 해당 ETF만의 '엣지'가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나스닥지수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식 중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수라 포기할 수 없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이 즐비해 차별화를 띠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21일 연합인포맥스 ETF 종합(화면번호 7101)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829개다.이 중 나스닥100을 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이 벤처캐피탈 입문 3년차를 맞았다. 미래에셋그룹 오너 2세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활약하면서 그의 활동이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특히 다양하고 특별한 취미 생활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취미 생활에서 기인한다.1993년생인 박 선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부전공으로 철학도 공부했다. 이후 2020년
○…"신용금리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주식 1주라도 더 사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등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기회를 찾고 있다.1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4%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7% 이상 상승했다.증권사들은 빚투(빚내서 투자)를 장려하는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개인 투자자 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예상하고 원천징수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던 증권사들이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금투세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증권사는 금투세 도입 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금투세는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기조 아래 처음 등장해 2020년 12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천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26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1억원. 연간 실적은 여전히 적자(영업손실 607억원)였지만 길고 긴 부진을 마침내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동산 기업금융(IB)에 특화한 다올투자증권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중점으로 고속 성장했다.그러나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직격탄을
○…"유안타가 다시 여의도로 가면 네트워크에도 유리하겠죠…"유안타증권이 20년 만에 증권시장의 중심 여의도로 재귀환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르면 오는 3월 중 본사 사옥을 기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에서 서울 여의도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 빌딩으로 이전한다.앵커원빌딩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있는 건물로 오피스동은 32층짜리 건물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앵커원빌딩에 임대차계약을 시작한 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유안타증권은 22층부터 꼭대기 층인 32층을 사무 공간으로 사용한다.
○… 지난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사태가 증권가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서, 랩·신탁 운용 담당 부서에 대한 선호도도 뚝 떨어졌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 증권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장 공개모집을 진행한 뒤 신탁 운용 관련 부서장을 선임했다.통상 특정 자리를 대상으로 부서장 공모를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당시 공모 때는 어떤 부서를 이끌 예정인지 명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당 증권사 한 직원은 "랩·신탁 운용 담당 부서를 다들 꺼리고 있다는 방증 사례"라고 평가했다.지난해 5월부터 금융감독원은 하나증권
○…"물량이 풀리기 전부터 개인과 기관 가릴 것 없이 사려고 줄을 선다. 고금리 시대에서도 이 같은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특정 자산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매력 넘치는 자산이라고 해도 매크로 환경 등에 따라 수익률이 줄어들거나 다른 자산군 대비 매력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이 자산은 그렇지 않았다. 갖고만 있어도 쏠쏠한 수익을 내기에 수익자 입장에서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 자산은 다름 아닌 만기 100년짜리 한국전력채권이다.한국전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인 1996년 미국에서 만기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채권수익률 6~6.5%의 성과가 가능하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전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2024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핌코의 대표적인 한국 고객사로는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운용사들이 있다. 특히 국민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사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날 포럼에서 핌코는 향후 6~12개월에 대한 전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가장 힘줘서 강조한 부분은 "변동성 시장에서는 패시브 운용보다 '액티브 운용'이
○…"올해 한국거래소 인사는 언제쯤 끝날까요? 외부 협력 부서인 상장 관련 부서라도 일찍 인사가 나면 좋을 텐데…""사실상 연말 상장 예비 심사가 늦게 나와 '개점휴업'이라는 불만 섞인 토로가 나오는데,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네요"연말께만 되면 기업공개(IPO) 관련 부서에 떠도는 고질적인 소문이 있다. 바로 한국거래소의 인사가 늦어져, 상장 심사 과정에 있는 예비 상장 기업이 원하는 타이밍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소문은 또다시 힘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0월
○…새해가 시작되면서 각 하우스의 자산관리(WM) 지점은 연간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 지점은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고객 중심' WM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설명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그중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발 빠르게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중 처음으로 WM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명동WM의 통합으로 강북권 최대 지점이 된 투자센터광화문WM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리서치센터 수장의 자리를 맡게 된 박희찬 센터장이
○…"낙관적인 의견을 모아 조회수 장사를 하고 있다. 이게 올바른 투자일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 전망을 복기한다"산타가 다녀간 연말이 끝나고, 새로운 해를 다짐하는 희망찬 언어가 쏟아지는 연초다. 지난해 어려웠던 순간은 뒤로한 채 앞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달콤한 사고가 시장에 맴돌고 있다.*그림2* 변동성이 높았던 장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지난 1년을 정리한 투자자가 대부분이다.'안되면 남 탓, 잘되면 내 탓'이라는 주문은 간편하다. 고금리, 변동성, 각종 사건 사고 등 유달리 핑계를 댈 구석이 많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