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알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스마트폰을 열어 유튜브를 즐겨 찾는다. 예전에는 네이버의 지식인(in)이나 블로그를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엔 유튜브를 더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글보다는 시각화된 영상을 통해 이해하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의 '1인 전문가'를 찾고 이들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인이 즐겨찾는 앱 중에서 체류시간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을 모두 제친
외부기고
2018.09.03 14:00
-
나이가 들수록 동창회가 많아지고 참석하는 횟수도 늘어난다. 옛날 추억으로 잔을 기울이다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예전에 나보다 공부 못 했는데…',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모르네' 등등. 학교 다닐 때보다 나아진 친구들이 부러움과 질투를 한몸에 받는다. 그 친구들이 그동안 얼마나 땀 흘렸는지는 관심이 없다. 때로는 '과거의 서열이 그대로 유지되었더라면 세상이 조용할 텐데'라는 유치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일본의 쇼군과 조선의 양반 모두 바깥 세계의 변화를 무시하거나 저항했다. 쇼군은 1635년부터 두 세기
외부기고
정지서 기자
2018.07.23 14:00
-
17세기 영국은 왕이 처형당하고 올리버 크롬웰이 공화국을 세운 정치적 격변기였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맹아가 된 인클로저 운동이 한창이었다. 혁명가, 사상가, 선동가들이 백가쟁명 하다 잊혀 갔다. 그 중 수평 파라는 급진적 무리를 이끄는 제라드 윈스턴리(Gerrad Winstanley)가 있었다. 그는 폐허가 된 공유지를 점거·경작하고 팸플릿을 쓰며 땅의 사유화에 저항했다. 확고한 기독교 신앙에 기초해 신이 인간에게 준 땅에 대한 애정을 일관하는 그의 소박 하면서도 완고한 주장에서는 자본주의가 등장하기 전 유럽인들의 경제관의 일
외부기고
정지서 기자
2018.06.11 14:00
-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의 묘비에 있는 글귀이다. 극작가, 소설가, 사회운동가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다 간 사람이 남긴 역설적인 충고이다. 사진이 귀했던 어린 시절, 마을에는 노란 코닥 마크를 붙인 사진관이 있었다. 코닥은 필름 생산의 세계 최강자였고, 절대로 내려오지 않을 지존으로 여겨졌다. 지존이던 코닥도 디지털 파도를 넘지 못했다. 세계 필름시장이 연간 20~30% 감소하면서 코닥은 허약해졌고, 몇 년 지나지 않아 파산했다. 잠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디지털카메라가 코닥을 삼켜 버렸
외부기고
2018.04.30 14:00
-
설을 맞아 수년째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을 뵙고 왔다. 수척해지시기는 했지만, 우리 가족을 침상에서나마 반갑게 맞아 주셨다. 최근 대형시설의 화재가 머리에 맴돌아 요양병원 시설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노인 환자 여덟 명에 간병인 한 명, 일 층은 진료실이고 이층 이상은 입원실, 화재 시 승강기 이용 금지 문구, 비상계단 등등.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시설이었지만 거동하지 못하는 구십 세 노인이 화재 시 긴급 탈출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해 보였다.예년 대비 추운 겨울 탓에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외부기고
2018.03.05 14:00
-
최근 금융 산업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이 화두이다. 금융의 본질적 기능 회복과 동시에 국민이 느끼는 어려움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금융을 말한다. 두 화두는 여러 가지 형태로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서민과 금융 소외자가 적정한 금리 또는 수수료로 금융을 이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이사(移徙)는 설렘과 짜증을 동반한다. 작은 사글셋방에서
외부기고
2018.01.22 14:00
-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를 물으면 우리는 어디라고 답을 하고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의 '개별관광객 유치환경 종합진단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인의 해외여행 방문지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지 않는 이유로 '한류 외에 한국만의 특별한 콘텐츠와 매력이 부족하다'를 꼽는다.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연경관을 보고 문화유산을 감상하기 위하여 여행한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옐로우 스톤, 중국의 장가계
외부기고
2017.12.11 14:00
-
세 자녀와 함께 산다. 지인들은 부자라고 웃으며 치켜세워 준다. 혹자는 용감한 사람, 무개념 인간이라고 쑥덕거리기도 한다. 뭐라고 부르던 세 자녀는 고사하고 한 자녀도 너무나 귀해지고 있다. 올해 신생아는 사십만 명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2016년 말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지 않는 데 필요한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왜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은 자녀를 적게 또는 두지 않으려 하는가.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인간은 우수한 유전자를 후세대 전달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후
외부기고
연합인포맥스
2017.10.3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