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국제유가가 문제다.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자발적인 감산 결정에 꿈틀하고 있어서다.*그림1*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최고인 8% 급등하면서 배럴당 80달러를
(서울=연합인포맥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가 5개월여만에 4% 선을 깨고 내렸다. 자금 조달시장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는 CP 금리는 지난해 12월 5.5%까지 상승했다. 고점대비 낙폭은 1.5%포인트 정도다. 고물가 상황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진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이 심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 CP 금리 수준이 보여주는 시장 심리는 진정됐다. 일부에서는 떨어지는 CP 금리를 보고 앞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풀이도 내놓는다. 물가는 높지만 상승세가 꺾인 게 확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서 유동성 관련 파열음이 불거진 후,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 역시 크게 강화되고 있다.*그림1*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연합인포맥스채권시장 내 대표물인 10년짜리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4.0% 안팎 수준에서 등락하다 이후 50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해 주 초인 27일(현지시간) 3.5%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내가 더 버티면 KT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윤경림 KT 대표 후보가 중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남겼다는 말이다. 전해지는 말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윤 후보의 심정이 이럴 것이란 점은 공감이 간다. KT의 대주주 국민연금과 현대차 등의 압박은 버텨볼 만하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승부를 보면 된다. 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퇴진 압박은 견디기 어렵다. 특히 정계 발로 나왔던 여권 관계자의 발언은 날이 서 있다. 윤 후보가 현직 이사회 멤버라는 점에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 윤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스위스 교통의 중심지인 취리히 중앙역 정문 앞에는 알프레드 에셔의 동상이 있다. 19세기 스위스 의회 의장을 지낸 저명한 정치가이자 스위스 철도산업을 일으킨 사업가이기도 하다. 에셔는 스위스가 유럽과의 무역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고 봤다. 그렇게 시작된 '에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은행이 'Schweizerische Kreditanstalt'다. 1856년 7월 5일의 일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전신이다. 에셔는 1856년부터 1877년까지 CS의 이사회 의장을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발 빠른 유동성 공급 조치가 시스템 리스크의 확산을 막았다고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은행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또 다른 SVB나 CS 찾기와 맞물려 당분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바야흐로 은행들이 금융시장 불안의 장본인으로서 중심에 선 셈이다. 연합인포맥스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와 금융 전반에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등 미국의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시달린 것이다. 16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은행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미국과 유럽 굴지의 은행들이 동시다발적인 위기에 빠진 것이다.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기억이 생생한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 누구나 알 법한 일이다. 그런데도 왜 했을까. 승자나 패자나 모두 저주를 맞았던 공개매수에 맞선 역공개매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패라는 독으로 돌아오는 장단기 미스매치는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은 오랜만에 공개매수, 역공개매수라는 기억을 꺼내게 했다. HOT를 탄생시킨 에스엠을 카카오와 하이브가 서로 가져가겠다던 싸움은 2월 시작됐다.먼저 움직인 것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신주와 전환사채로 9만원대에 에스엠 지분 확보에 나선다. 번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가을 금융시장에 번졌던 들불이 다 꺼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불씨가 살아있었다. 이게 겨울을 견디고 다시 살아나 봄 들판도 홀랑 태우려고 한다. 지난해 9월 말 1,440원대였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220원까지 내렸다가 한 달 만에 1,313원,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도 4.5%에서 3.1%까지 빠졌다가 현재 3.4%가 됐다. 물가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융안정 이슈가 폭탄의 뇌관처럼 째깍째깍하고 있다. 물가는 확실히 상승세가 꺾였지만, 내려오는 속도가 느리다. 이대로라면 2
(서울=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 주 전인 지난 7일과 8일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 동향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런 언급의 배경이 됐다.*그림1*이후 시장은 연준이 3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에서 50bp로 확대할 가능성을 크
(서울=연합인포맥스) #1. 3월10일 금요일,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식에 대한 추가 공개매수 의지를 다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투자은행(IB) 업계를 돌면서 에스엠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였다. 당일 긴급 이사회 개최 방안까지 마련했다.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다가오는 월요일 공개매수 확정 공시를 하고 실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2. 같은 날 오후, 하이브 내부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카카오측에서 전격 협상 제안이 들어오면서다. 일단 당일 예정됐던 이사회를 주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약칭 금융위원회법) 제18조를 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업무·운영·관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한다'고 돼 있다. 제24조(금융감독원의 설립)는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수행한다'고 명시했다. 제29조 2항은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나와 있다. 금융당국으로 불리는 금융위와 금융감독당국으로 불리는 금감원 사이의 관계는 이렇듯 법에서 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40bp나 밑도는 국고채 3년물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금리는 물론 2년만기 국채금리보다 100bp 이상 낮은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 미국 정책금리보다 125bp 낮은 한은 기준금리.국내외 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물론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나 장단기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 나타나는 금리 역전 폭은 지난 수십년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금융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과 평가들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금리는 연 4.07%까지 오르며 4%의 벽을 넘겼다. 이번주 들어 4%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오며 좀처럼 경기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기준금리를 조절하는 연방준비제도(Fed)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미국 경기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회사채 증액 결정부터 철회까지 5일이 걸렸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단 사흘이다. 빠르다면 빨랐고, 느리다면 느렸다. 2월 마지막 주 GS건설과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숨 가빴다.발행사의 번복 논란을 두고 또 다른 흥국생명 사태로 불릴법한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 사태'의 전말은 이렇다.지난달 22일 GS건설은 1천500억원의 회사채 모집 공고를 냈다. 건설사 중 우량채인 GS건설이 내놓은 2년물이었다. GS건설은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희망 금리 밴드는 최대 민평 +170bp.발행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들어 아직 좋은 소식은 없다. 5개월째 수출이 줄고, 무역수지 적자가 1년간 지속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여파가 크다. 지난 1월 반도체의 출하 대비 재고가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 재고율이 26년 만에 가장 높은 265.7%를 기록했다. 이런 높은 재고율은 수요대비 공급이 과잉이라는 의미다. 결국 재고를 줄이려면 반도체 생산을 줄이거나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수출 급감과 동행지수의 하락세를 근거로 한국 경제의 침체가 시작됐다며 오는 8월 한국은행의 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작년 초 뉴욕 채권시장에서 'MOVE(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지수를 좀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022년 1월 13일 오전 9시 53분 송고된 '이제부터 'MOVE 지수' 눈여겨봐야 하는 까닭은' 제하 기사 참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미 국채 옵션 가격을 기초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내용이었다.실제로 MOVE 지수는 고공행진을 거듭해 작년 10월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서울=연합인포맥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KT 사장 유력 후보를 단칼에 날린 이른바 '구현모 사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남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드십'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는 지침을 뜻한다. 연기금 등이 주주로서 취할 수 있는 권리이지만, 그 행위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일이 된다면 목적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그림1*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CG)[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KT 입장에선 참 드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 시장과 주주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기업가치가 높아져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일차적 성과지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다. 외형은 얼마나 성장했는지, 비용통제는 어떻게 했는지, 실질적인 영업활동은 괜찮았는지. 그에 따라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익의 양적·질적 상황은 좋은지. 더 나아가 이런 영업활동을 통해 재무적 상황은 얼마나 개선됐는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남을 확률은 높아졌는지, 그로 인한 자금조달 및 투자 여건은 좋
(서울=연합인포맥스) 부동산시장 거래절벽이 장기화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급락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당분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거래가 위축된 탓이다. 그나마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9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고 있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일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1천375건이다. 월별 거래량이 1천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이나 2021년 1월의 매매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