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일본은행(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봄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이끈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포스트 구로다'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BOJ의 새 조타수가 최근 군불이 지펴진 '통화정책 조정론'에 힘을 실을 경우 시장에선 새로운 자금의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10일 BOJ 총재와 부총재 인사안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에 제출할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는 재계 M&A 역사에서 가장 잘한 빅딜 중 하나로 꼽힌다. SK그룹 입장에선 에너지·화학·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 하이닉스는 SK의 자금을 수혈받아 환골탈태했다. 지난 10년간 눈부신 실적 성장을 일궈내며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됐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최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잡기도 했다.SK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는 10년 넘게 주인 없는 회사였다. 재무 상황이 열악해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빌라왕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역전세와 깡통전세 등 전세를 둘러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저금리를 계기로 폭등했던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거품이 일부 꺼지면서 전세 관련 문제가 부동산이나 금융시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으로 취약계층이 고통을 받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피해 대책과 법률지원, 처벌 등을 당국에 주문했다.사실 전세제도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임차인(세입자)은 한번 지불하면 임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리오프닝)하면서 세계 경제에 훈풍을 몰고 오고 있다.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이자 수요처인 중국이 코로나 봉쇄에서 벗어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에 인접한 우리나라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에 생동감이 도는 이유다.그러나 리오프닝만을 이유로 장밋빛 청사진을 예상하기엔 섣부른 면이 없지 않다.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적자 해소와 중국 관련 국내 기업들의 성장 등 일부 수혜를 볼
(서울=연합인포맥스) '채권 대학살'의 시간이었던 작년, '그들만의 리그'라고 여겼던 채권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이해의 수준이 예전과 비교해 확실히 깊어졌다.영구채, 하이브리드채권, 코코본드로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과장하자면 전 국민의 채권이 됐다. 미래의 돈을 현재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기존 채권과 개념은 대략 같다. 다만 조건부 자본증권답게 자본증권을 발행한다는 점, 조건과 시장에서 통용되는 규칙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그간 우리는 채권이라고 하면 회사채 정도를 떠올렸다. 2001년 이후 국내 발행시장에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이 경기 둔화로 접어들고, 중국이 강한 경기 회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세계 자산시장에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인 콘퍼런스보드의 12월 경기선행지수(LEI)가 작년 2월 고점을 찍고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평균적으로 경기 사이클 하강기가 시작되기 12개월 전에 고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로 보면 경기 하강이 임박했고, 곧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연방기금 금리(FF)선물 시장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서울=연합인포맥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독주 체제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TSMC 독주의 반대급부로 종종 거론되는 건 삼성전자의 위기론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1년 사이 글로벌 3위급 TSMC가 치고 올라오니 삼성전자가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 같이 나오는 것이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삼성과 인텔을 한꺼번에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분기매출 1위 반도체 기업이 됐다.지난 4분기 매출도 TSMC의 1위 수성이 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통위는 두 차례의 '빅 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포함해 지난해 4월 이후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게 됐다. 외형적으로 고물가를 잡겠다는 통화당국의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그림1*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급락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당일 국고채 10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12%포인트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부동산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30~40% 떨어진 채 실거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천, 송도, 동탄 등 지난해 급등한 아파트 단지는 반 토막 난 거래도 심심찮게 보인다. 부동산시장이 경착륙 조짐을 보이자 정부 당국은 문재인 정부 때 만들었던 규제를 사실상 모두 풀었다.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모든 투기지역을 해제했으며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규제 등도 모두 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려놨다.최근 부동산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국발 금융
(서울=연합인포맥스) 1958년 개띠해에는 100만명이 넘는 아이가 태어났다. 요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은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2인용 나무 책상에 셋이 앉아 공부했다. 그것도 모자라 복도에 책·걸상을 가져다 놓고 교실 안 칠판을 쳐다보며 수업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고등학교 진학 때는 이전 세대와 달리 고교입학고사 대신 평준화 제도로 입학해 이른바 '뺑뺑이 세대'라고도 불렸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은퇴하는 2018년에는 인력 시장의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그 이후로도 '58년 개띠' 전성기는 꽤 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들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금융시장의 가격안정이 아직은 낯설다. 지난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때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미국의 지난 12월 시간당 임금이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돌면서 물가 우려가 완화됐다. 이 여파로 미국 금리가 크게 내렸고 국고채 금리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짜리 금리는 지난 10월 연 4.495%에서 최근 연 3.577%로 1%포인트 넘게 빠졌다. 크레디트물을 대표하는 기업어음(CP) 91일물과 3년짜리 'AA-
*그림1*미국 연방준비제도(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에는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은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종종 가격 변수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에 맞선 시장참가자들이 손실을 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두려운 존재다.최근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오랜 격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중앙은행과 시장 간 엇박자가 관측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대부분 최종금리가 연 5.1%(5~5
(서울=연합인포맥스) 재계 문화는 폐쇄적이다. 투명 경영을 강조하지만, 안타깝게도 반투명도 안되는 곳이 많아 보인다. 오너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재계가 줄곧 표방해온 이사회 중심 경영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두 달여간 재계와 기업을 담당하는 데스크를 맡으면서 느낀 짧은 소회다.지난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린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토끼는 순하고 귀여운 게 매력인 동물이다. 하지만 생김새와 달리 영리하고 꾀도 많다.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토끼는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영리함을 넘어서 교활한 지략을 갖춘 동물로도 묘사된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를 잘 표현한다. 교활한 토끼가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뜻인데, 미래를 위해 대비를 해놓는다는 의미이다.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계묘년 벽두부터 교토삼굴이 이래저래 회자하는 이유다.*그림1*한자리에 모인 금융권(서울=연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고물가와 고금리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새해에는 경제 한파의 예고편이 끝나고 본격적인 부동산가격 하락, 내수 및 투자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물가 상승 등이 가시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이 느낄 고통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를 방증하듯 새해 첫 영업일부터 금융시장에서 한국 자산가격이 트리플(주가, 채권, 원화) 약세를 연출했다. 전일 개장초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엔화 강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연말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90년대 거품경제 이후 약 30여 년간 이어졌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의 상승은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다. 전 세계에 풀렸던 일본계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국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인년이 며칠 안 남았다. 화가 잔뜩 난 호랑이처럼 날뛰며 참가자들을 고생시켰던 2022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연말 들어 잦아들었다.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40년 만에 찾아온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에 이어 레고랜드와 한국전력공사 채권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숨 가빴던 시기였다. 올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연 1.8%에서 시작해 4.5%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3.6% 수준이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1.5%에서 출발해 5.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1,191원에서 1,444원
(서울=연합인포맥스) KG그룹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가 결국 사명에서 '쌍용'을 뗀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고서 1988년부터 35년간 사용했던 사명이다. 한때 '현대차도 씹어먹었다'는 쌍용차의 뒤안길을 가장 안타깝게 바라볼 만한 이가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다. 김 회장은 쌍용가의 일원으로, 1997년 쌍용차에서 만든 체어맨 1호 차량의 소유자였다. 18년간 33만 킬로미터(km)를 타고서 2015년 8월 쌍용차에 기증했다.쌍용그룹이 해체된 지 오래지만, 쌍용차는 과거 쌍용의 명맥을 이름으로나마 이어왔던 몇 안 되는 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기관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대출을 어디다 하는지 과거에는 정부가 관여했습니다. 그게 관치금융입니다. 금융기관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아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일입니다. 그것을 관치금융이라 말하면 안 됩니다". 지난 21일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마무리 발언 중의 일부다. 영업 개입은 관치이고, 지배구조 개선은 관치가 아니라는 구분법이다. 그런데 금융기관의 거버넌스는 곧 인사다. 대통령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물론 최근 논란이 되는 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마저 코로나19 이후의 과도한 집값 상승을 지적하면서 주택가격의 장기적인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IMF는 지난주 '아시아태평양지역 주택시장 안정성과 적정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택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2년간 18% 정도 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