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삼국지를 끝까지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조조, 유비, 손권 - 이 세 사람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무제(武帝)가 세웠던 중국 한나라가 거의 망해가던 AD 3세기경,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일어선 세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그 유명한 삼국지이다. 그런데 위나라의 조조, 촉나라의 유비, 그리고 오
외부기고
2013.07.22 07:58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문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졌는데 서로 똑같은 숫자가 나왔다. 이때 숫자가 둘 다 1일 확률은 얼마인가?우연히 오래된 수학책을 뒤지다가 발견한 문제이다. 조건부확률문제라고 한다. 조건부이건 무조건이건 확률문제는 어렵다.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우리(정확하게 말하자. ‘우리’가 아니라 ‘나’이다만)를 괴롭힌 것도 확
외부기고
2013.07.15 08:4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환율전망과 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주에 나는 지방의 어느 소도시에 갔다. 거기서 30여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앞에서 한창 그리스의 재정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일본이 왜 아베노믹스라는 카드를 뽑을 수밖에 없었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것이냐 등등에 대
외부기고
2013.07.08 07:55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조선시대 황희정승에 대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한 여종이 황희정승을 찾아와 “다른 여종과 다투었는데, 사실을 이러저러하니 그 여종을 꾸짖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정승은 “그래 네 말이 옳다”하고 여종을 달래어 보냈다. 잠시 후 그 여종과 다툰 상대방 여종이 “그게 제 잘못이 아니라 이러저러하여
외부기고
2013.07.01 08:40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어떤 경기에서나 심판의 영향력은 막중하다. 야구 역시 그렇다. 특히 야구는 시간제한이 없는지라 아웃과 세이프에 대한 심판의 판정이 더욱 중요하다. 심판을 일컬어 다른 경기에서는 '레퍼리(refree)'라고 하지만 야구는 유독 ‘엄파이어(umpire)’라고 지칭하는 것도 같은 연유이다. 레퍼리는 ‘룰을 집행하는 사람
외부기고
2013.06.24 08:32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주식시장에 나도는 말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이번만은 다르다(This time, it's different.)'라는 말이다. 이번은 과거와는 다른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번만은 예외적으로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이번만은 진짜로 달라, 이번만은! - 이렇게 사람들은 주장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똑같다.
외부기고
2013.06.17 08:30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소설가 김승옥(金承鈺)의 작품에는 라는 이름의 단편소설이 있다. 1960년대, 서민의 삶을 그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무기력하다. 예컨대 주인공 ‘나’는 어리고, 할머니는 나이 들었으며, 누나는 취직도 못 했다. 판잣집에 살면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형편이다. 그러다 집에서 기르던 염소가 죽는다
외부기고
2013.06.10 08:3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70~80년대 한국 영화에는 상투적인 표현들이 있었다. 연인이 데이트를 하면 으레 숲 장면이 나왔다. 나무 사이를 두 사람이 마치 육상선수인양 마구 뜀박질한다. 여자는 “나 잡아 봐라!” 깔깔거리며 앞서 달리고, 남자는 이러한 그녀를 하하 웃으며 뒤쫓는다.이 장면의 결말은? 그렇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녀가 갑자
외부기고
2013.06.03 07:3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오래간만에 외식하였다.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잔뜩 먹었다. 아내는 살찐다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고 투덜거렸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부지런히 접시에 음식을 담아왔다. 나 역시 질세라 많이 먹었다. 서너 차례 접시를 비우자, 더 음식을 먹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나도 인간이다!) 배가 불렀다. 하지만, 끝내
외부기고
2013.05.27 08:24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미자하(彌子瑕)가 자신이 반쯤 먹다 남은 복숭아를 임금에게 먹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중국 위나라 시대에 살았던 미소년이다. 위나라의 임금은 그의 잘생긴 얼굴에 반하여 곁에 두고 총애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자하는 왕의 수레를 훔쳐 타고 고향에 다녀왔다. 왕
외부기고
2013.05.20 08:14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다음은 아시아의 어떤 개발도상국가의 중앙은행 신입사원 선발시험 문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1.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친구가 “Now, it's your turn"이라고 말했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인가?① 이제 네가 행동에 나설 차례야.② 나는 할 만큼 충분히 했으니 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③
외부기고
2013.05.13 07:5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중국 송나라의 어느 노인이 하루는 밭에서 땅을 갈고 있는데, 토끼가 숲에서 쪼르르 달려오더니 그만 나무 그루터기를 들이받고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노인은 졸지에 토끼 한 마리를 거저 얻은 셈. 힘도 전혀 들이지 않고 토끼사냥(?)에 성공한 노인은 생각하였다. "힘든 농사를 짓느니 차라리 이렇게 토끼를 잡아다 파는 것
외부기고
2013.05.06 08:3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프로야구 시즌은 시작되었는데... 나는 아무래도 올해는 야구에 대한 관심을 끊어야 할 것 같다. 도무지 내가 응원하는 팀에 희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반짝’ 빛나는 것 같더니 그게 전부였다. 게임이 거듭되면서 요즘은 이기기보다는 지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성적이야 당연히 바닥권이다.
외부기고
2013.04.29 08:36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지난주 금요일,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의 추세에 대하여 궁금해하며 내 생각을 묻는 것이었는데(그분은 내 의견을 일컬어 황송하게도 ‘혜안’이라는 표현을 썼다 - 아! 이건 물론 자랑이다. 흐흐), 내용 중에 메일을 보낸 분이 현재 '달러 롱' 포지션을 가져서 고민 중이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외부기고
2013.04.22 08:20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책 장자(莊子)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한 어리석은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은 나타나지 않고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때마침 밀물까지 된 참이라 강물은 점점 불어나기만 하였다. 그런데도 미생은 사랑
외부기고
2013.04.15 07:27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며칠 전 CNBC에서 마크 파버(Marc Faber)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는 ‘글룸, 붐, 둠 리포트(Gloom, Boom and Doom Report)’라는 간행물의 편집인인데, 잘 알려지다시피 비관론자, '미스터 둠(Mr. Doom)'으로 유명하다. 그가 펴내는 보고서의 제목을 보라. 직역하면 ‘
외부기고
2013.04.08 08:36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말(言) 두 가지는 무엇일까?”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수수께끼 책에 나와 있는 문제이다. 어려운 말이라고 하였으니 언뜻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 등을 생각하였을지 모르나(외국인 입장에서 우리나라 말이 배우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 뜻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단어’가 무엇인지를 묻는
외부기고
2013.04.01 08:35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지난 주말에 어떤 증권TV방송에서 한 전문가의 MACD 매매기법 강의를 보았다. 그런데 정작 이어지는 설명은 내 귀를 의심하게 하였다. 그는 MACD의 값이 0선을 돌파하는 순간을 매매 타이밍으로 잡으라고 열을 올리며 주장하였다. 그럴싸하였다. 그의 말마따나 꽤 ‘안정적인’ 기법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외부기고
2013.03.25 08:05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절세의 미녀였으나 중국 왕실의 변방 민족과의 화친정책으로 흉노족에게 시집을 가게 된 불운한 여인 왕소군(王昭君). 그녀의 처지를 다룬 것으로 잘 알려진 시가 있다. '오랑캐 땅에는 화초도 나지 않네(胡地無花草) 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구나(春來不似春)'. 졸지에 머나먼 북측 오랑캐의 나라에서 살게 된 그녀는 봄이
외부기고
2013.03.18 08:17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내가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이다. 같은 직장에 다니던 학교 선배와 저녁을 같이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먼저 결혼한 경험자로서 나에게 아주 중요한 조언을 하나 해주겠다고 하였다. 신혼 초기에 무슨 트집이건 잡아서 아내를 한번 울리라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신혼초기 ‘기 싸움’에서 이겨야 앞날이 편안하
외부기고
2013.03.11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