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협주가 갈림길에 섰다며 개별 주가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경협주의 경우 두 달 사이 시가총액 규모가 매우 커졌다"며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미래의 현금 흐름과 주가가 속도를 같이 해야 하는데 경협주 성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 대비 현금 흐름이 당장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더 올라갈 요인은 크지 않다"며 "속도 조절하
올 한 해 국내 증시는 오랜 박스권을 깨고 레벨업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증시의 내성은 오히려 강해진 모습이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과 긍정적 요인들이 혼재했다.올해 내내 북한 리스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어둡게 드리워졌다.북한은 총 16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에 나섰고 그때마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그러나 그간의 학습효과로 인해 증시 낙폭은 크지 않았다.중국의
나한익 노무라증권 리서치 실장은 한국의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 아니고최근 주춤한 주택가격도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전망했다.나한익 실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가계부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자영업자들이 소득을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고려한) 실질적인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는 110% 미만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주택가격 상승세는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주택가격이) 올해 상반기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겠지만, 공급이 조정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로 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꼽았다. 기업이 주도하는 임대주택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려면 임차인들은 주택 등 자산취득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채상욱 애널리스트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뉴스테이 등장으로) 향후 10년 동안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과포화될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는 냉혹한 기업이 임대료를 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스테이 사업이 몰고 올 변화에 주목한 그는 임차인들도 개별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올해 주택투자 유망 지역으로 서울 강북 뉴타운과 한강변 중소형 아파트를 꼽았다. 고 원장은 주택이 안전자산임을 강조하며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종완 원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은 실수요자가 리딩할 것이다"며 "올해는 강남 재건축보다 강북 뉴타운 지구, 한강변 이런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상승, 지방 하락을 예상한 그는 지역별로 수급과 개발여건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종완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반전세 시대가 개막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박원갑 수석위원은 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반전세 제도에서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며 "반전세제도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임차인은 보증금을 축소하고 일부를 월세로 돌려 집값 하락에 따른 보증금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금리인상 시기는 빨라도 올해 3분기다"며 "만약에 올리더라도 0.25~0.5% 정도인데 이보다는 은행권 가산금리에 따른 대출금리 영향이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대출 규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예상보다 더 크게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대출 관리는 주택마련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비심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포 주공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주택분양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구입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가 유리할 것으로 조언했다.함영진 센터장은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강남권의 재건축 분양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을 앞둔 개포 주공 2·3단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함영진 센터장은 "고급 유효수요가 과거에 비해 많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생활인프라와 교육 등을 고려했을 때 강남을 뛰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최대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택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과거 부족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과잉이 아니라고 평가했다.채미옥 원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3년간 예상되는 준공물량 증가분은 지난 2011년 이후의 부족분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공급과잉은 아니다"고 진단했다.채 원장은 "올해와 내년을 보면 경기와 경북, 경남 등은 준공물량이 집중되면서 시장에 흡수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수는 있다"고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아파트 분양물량 급증에 따른 후폭풍을 선제적으로 지적한 몇 안되는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송박사는"(앞으로는 아파트) 준공 후 미분양이 올라가는 단계"라며 이른바 '악성 미분양'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했다.송 박사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2018년 예상되는) 준공 후 미분양 3만호는 2011~2012년 수준이다"면서도 "과거 준공 후 미분양이 3만호였을 때와 2017년 이후는 건설·부동산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전문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셰일혁명으로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는 미국에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여러 혁명도 한 번씩 주춤했고, 현재 셰일혁명도 그 시기"라며 "미국이 향후 20~30년간 안정적인 에너지 가격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셰일이 미국의 모든 산업 비용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자동차 산업 등에서 미국의 임금과 생산성을 비교한 것이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셰일혁명은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American Manufacturing Renaissance)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했다.이 센터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1980년대 이후 큰 비용구조 탓에 제조업의 상당수를 포기했다"며 "하지만 셰일 에너지 개발을 앞세워 이제는 금융과 서비스 위주의 경제에서 제조업까지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3월 첫째주 연합인포맥스, 산업연구원과 함께 셰일혁명의 본고장인 미국
한국기업, 특히 건설업체들이 미국 셰일 관련 산업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가 급락에 따른 산유국의 발주량 감소로, 건설업체들의 수주 규모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계 진출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건설업체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국 건설업체들에 미국 시장은 미지의 땅이나 다름없다. 미국 세일오일의 중심지인 텍사스에 미국 법인을 세우고 진출해 있는 한국 건설회사는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단 두 곳뿐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낮은
이미 현실이 된 저유가는 국내 산업의 판도까지 뒤흔들어 놓고 있다.이제 초점은 저유가로 촉발된 산업환경 변화가 국내 어떤 산업에 축복일지, 저주가 될 지로 좁혀지고 있다.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국민의 실질소득 증가와 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석유를 직접 원료로 사용하는 항공과 해운업종은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진단된다.반면 유가가 폭락하면서 산유국들의 경제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탓에 수주사업인 건설업과 육상·해
"저스트 모멘트(Just moment)".러시아 경제위기를 묻자 "순간에 불과하다"는 대답이 단번에 나왔다.어눌한 영어였지만 러시아인이 표현하려던 뜻은 명확했다.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만난 사업가 페트렌코(37)씨가 한 말은 러시아에 머문 일주일동안 대부분 현지인들이 전하려 했던 의미와 같았다.좀처럼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 러시아 날씨속에서도 러시아 국민들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신념을 가진 듯, 경제위기 극복을 자신했다.구소련 붕괴 과정과 1998년 외환위기 등
저유가 쇼크로 미국 셰일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석유업계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배럴당 50달러 수준의 낮은 유가가 지속하면 셰일업체와 같은 업스트림(석유탐사와 시추) 기업들의 수익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모스크바와 휴스턴, 파리를 방문해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본 결과 석유기업들이 저유가에 대응하는 방법은 ▲투자 축소 ▲기업 인수합병(M&A) ▲기존 운영 유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줄여야 산다"…투자 축소 릴레이석유 기업들의 위기는 올
"최악을 대비하면서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만난 크리스 존스. 석유 서비스업체에서 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존스 씨는 최근의 회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연합인포맥스가 2년 전 텍사스를 찾았을 때만 해도 텍사스는 셰일 혁명의 중심지답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일자리와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유례없는 호시절을 구가했었다.그러나 국제 유가가 지난해 6월 이후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찾은 텍사스에서는 이런 활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유가 급락의 배경에 대한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받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은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걱정거리다"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안보국 국장은 저유가 쇼크에 대한 회원국들의 우려를 이같이 전했다.사다모리 교수는미국의 셰일혁명으로 늘어난 공급량이 정체된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분석을 가장 먼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는 석유상품에 머물러 있던 국제 투기자본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유가가 급락했다는 진단도 있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유가마저 낮아지면 경기 활성화를 더욱 억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개별 국가에 에너지 정책 조언을 전담하는 안톤 하프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산업시장부 부장은 유럽의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지난달 방문한 프랑스 파리는 연일 하락 기조를 보이는 국제유가에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파리는 IEA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기구들이 즐비한 곳으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에 가장 민감한 곳 중 하나다. IE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
루블화 가치 폭락과 대규모 해외자본 유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맞닥뜨린 상황이 경제공황 초기형태라고 진단했다.그들은 저유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대외변수가 결국 해결되더라도 국내 경제모델의 체계적인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공황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올레그 부클레미쉐프(Oleg Buklemishev) 모스크바 국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퍼펙트스톰(총체적 난국)이다. 석유값이 기적적으로 원상복구되더라도 다시 경제가 되살아나지는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