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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산업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이 화두이다. 금융의 본질적 기능 회복과 동시에 국민이 느끼는 어려움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금융을 말한다. 두 화두는 여러 가지 형태로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서민과 금융 소외자가 적정한 금리 또는 수수료로 금융을 이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이사(移徙)는 설렘과 짜증을 동반한다. 작은 사글셋방에서
외부기고
2018.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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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부활하는 조짐이 보이지만 상당 기간 일본 경제는 제로 성장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글로벌 위기 직후에는 상당히 힘든 시기를 거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부동산 시장은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지면서 각각의 그룹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도쿄의 중심가인 로퐁기힐스로 대표되는 중심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은 경제성장률과 상관없이 지속해서 상승하였다. 반면 '인(in) 도쿄' 와 지방핵심 거점 도시 정도로 분류 가능한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유지되거나
외부기고
2018.0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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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제롬 파월이 다음 달 초 취임한다. 파월의장 지명 당시 일부에서는 30년 만에 박사학위가 없는 비경제학자 출신 의장이 탄생한다고 유난을 떨기도 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물론 시장에서도 통화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반기는 분위기다. 파월 신임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되찾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통화 정책 정상화 추진이 시작되는 등 그런대로 괜찮은 여건에서 의장직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임 이후 풀
외부기고
정지서 기자
2018.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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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창조되고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다고 한다. 불행히도 세상에 태어날 때만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난 가정과 국가에 따라 살림살이가 절대 동일하지 않다. 지역과 인종, 국가, 계층별로 빈부차이가 이미 상당히 결정돼 있기 때문이다. 소위 수저론이나 글로벌 난민들의 문제와 시민권 프리미엄이라는 것도 이러한 단면이라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최근 사회적 이슈로 지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문제는 4만~5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호모 사피언스 시대부터 존재해 오던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시대의 화급한
외부기고
2018.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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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수십 년간 유지됐던 섀도 보팅(shadow voting)제도가 폐지되면서 주주총회의 성립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는 기관이 증가하면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운용사나 그 밖의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섀도 보팅제도는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의 성립이 곤란해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예탁결제원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찬반비율에 따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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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2017.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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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젊은 북한 병사가 목숨을 걸고 판문점에서 남한으로 탈출했다. 치명적 총상을 치료하는 도중 발견된 심각한 기생충 오염은 북한의 극심한 위생 결핍 현상을 증언하고 있다. 왜 젊은 북한 병사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서 남한으로 탈출을 시도하게 됐을까? 한편 우리의 젊은이 7명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주요 음악 시장을 석권하면서 케이팝(K-pop)의 위상을 만방에 떨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같은 민족 같은 문화를 가진 젊은이들을 이처럼 다른 운명에 처하게 하고, 북한과 남한의 경제력을 개인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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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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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를 물으면 우리는 어디라고 답을 하고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의 '개별관광객 유치환경 종합진단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인의 해외여행 방문지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지 않는 이유로 '한류 외에 한국만의 특별한 콘텐츠와 매력이 부족하다'를 꼽는다.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연경관을 보고 문화유산을 감상하기 위하여 여행한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옐로우 스톤, 중국의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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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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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얼마 전 발표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동기대비 3.8%를 기록함에 따라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짐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모습이다올해가 아직 한 달여가 남기는 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3.1%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에는 수출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전분기대비 -2.9%를 기록했던 수출은 3분기에는 전분기대비 6.1% 증가로 돌아서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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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2017.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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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세상에 나온 영화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불세출의 히트작이다. 당시 스티브 스필버그 사단에 속해 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만들어 내서 미국 국립영화 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에 등록된 유명한 오락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화 속에 스포츠 복권에 당첨될 수 있는 사전 정보가 나온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서 그러한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는 그러한 사전 정보는 불행히 없다.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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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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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통화'라는 말이 가진 전문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특이하다는 생각도 든다.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변제수단으로 사용되는 지급기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통화'라는 말을 붙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폐인 은행권이나 동전과 같은 주화와 달리 실물이 없는 전자적 방식으로 기록되고 거래되는 점에서 '가상'이라는 말을 붙여서 쓴다. 가상통화만큼 긍정과 부정의 양극단을 넘나드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드물다. 어떤 이는 첨단기술의 산물로서 발전된 기술과 금융의 결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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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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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6월에 2008년 위기 이후 실행된 금융개혁 덕분에 우리 생애에 다시는 금융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밝힌 바 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침체일로에 있던 세계 경제가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4월 위기 이후 최초로 세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올해 성장률을 3.6%로, 내년도 성장률을 3.7%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금융위기의 폭과 깊이가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가장 크고 깊었던 점을 고려하면, 9년 만에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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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욱
2017.1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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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와 함께 산다. 지인들은 부자라고 웃으며 치켜세워 준다. 혹자는 용감한 사람, 무개념 인간이라고 쑥덕거리기도 한다. 뭐라고 부르던 세 자녀는 고사하고 한 자녀도 너무나 귀해지고 있다. 올해 신생아는 사십만 명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2016년 말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지 않는 데 필요한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왜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은 자녀를 적게 또는 두지 않으려 하는가.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인간은 우수한 유전자를 후세대 전달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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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2017.10.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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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노동은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이다. 그런데 이 두 요소는 상호보완적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상호대체적이 되기도 한다. 생산설비 같은 자본 스톡이 늘어나면 이를 이용하여 생산활동을 하는 인력, 그리고 해당 설비를 관리하고 보수하는 인력 등이 필요해지면서 고용이 늘어난다. 이 경우 두 요소는 상호보완적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떤 이유로 임금이 갑자기 오르는 경우 노동투입을 줄이면서 자본을 통해 이를 보충하는 경우가 생긴다. 은행원 급여가 증가하면 지점에 배치되는 은행원 숫자가 줄어들고 이 대신에 현금자동지급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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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2017.10.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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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이다. 어떤 모임에서 업계 회장님께서 요즈음 신입사원은 회계지식이 너무 없다고 대학에서 회계과목을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회계지식도 그렇지만 투자지식도 많이 필요하다고 참석자들이 의견을 공유한 적이 있다. 몇 달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적했지만, 금융 및 투자지식의 교육 여부가 우리 주위에 부(富)의 불평등(不平等)을 가져오는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Investment Universe)는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선입견을 품을 수 있지만, 생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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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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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 주간전망)2주일 전(7월 31일), 나는 “그날이 왔다”라고 주장했다. 주가가 내내 상승하다가 마침내 꼭지를 만나 조정에 돌입하는 바로 ‘그날’ 말이다. 실제로 이후 코스피는 까마득하게 추락하였다. 2,400도 무너지고, 2,350도 속절없이 깨졌다. 비법, 그런 것은 없다. 기술적지표들이 죄다 “매도”를 주장하였기에 그렇게 말한 것뿐이다. 2,300 언저리에 이른 지금, 그동안의 하락 폭도 컸으니 대충 이쯤에서 조정이 마무리될까? 이제는 오를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주가가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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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2017.08.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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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 주간전망)“100m 앞 우회전입니다.” 내비게이션에 들어가 있는 여자는 정말 성격 좋다. 안내하는 것과 다른 길로 가더라도 짜증을 내지 않는다.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최선을 다해 새로운 경로를 싹싹하게 알려준다. 며칠 전 집에 오는데 내비게이션은 늘 다니던 경로와 다른 길을 안내했다. “여기는 내가 더 잘 알지”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익숙한 길로 들어섰더니…. 어이쿠! 사고가 났는지 길이 꽉 막혀있는 게 아닌가! 차를 돌리지도 못하니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옆자리에 있던 아내가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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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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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 주간전망)'그날'이 왔을까? 그동안 주가가 조정다운 조정이라고는 도무지 보이지 않은 채 줄곧 오르기만 하여 누구나 불안했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로 지칭될 만큼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밀린지라 바야흐로 하락의 신호탄이 올라간 것인지 염려된다. 게다가 하필이면 북한이 미사일까지 쏘면서 이래저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본격적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을까?결론부터 말한다. “조정 시작!”이 내 생각이다. 차트에 답이 나와 있다. 지난주에 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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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