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외도일까, 전략적 선회일까. 지난 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갑작스럽게 삼성SDI와 합작 공장 설립을 한다고 발표했다.'프로젝트 암스트롱'. GM이 끝까지 비밀에 부치던 인디애나 공장의 암호명이다.공장 부지를 진작 확보하고도, 그리고 배터리 합작사가 발표된 현재도 GM과 주정부는 삼성SDI와의 현지 공장 건설 사업을 '프로젝트 암스트롱'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해당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이 프로젝트 자체를 암호명으로 인식할 만큼 오랜 기간 준비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과거에도 GM은 이따금 코드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연금자산 30조원을 돌파하며 연금사업의 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특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움직임은 더 바빠졌다.2007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연금사업 기반을 닦은 최종진 연금본부장은 "2030년 연금자산 100조원 달성으로 금융권 1위가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연금시장 증권업 선두…"장기간 인프라·인력 투자한 성과"최 본부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제도 도입 초기부터 연금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꿈꾸던 금융투자업계에 최근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때 엑시트라는 용어를 쓴다.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는 투자의 목적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 확산하는 캠페인은 투자와 관계없는 마약 근절 캠페인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3일 마약 중독의 위험성과 경각심 고취를 위한 노 엑시트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노 엑시트는 마약의 심각성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삼성고시'라 불리는 시험이 있다. 필기시험이자 인적성 검사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다.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3급(대졸) 신입사원은 물론, 대학생 인턴을 뽑을 때도 GSAT를 요구한다. 통상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처럼 여겨진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간호학과 학생에게도 필수다.그렇다고 '예외'가 없는 건 아니다.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수상자(동상 이상)가 대표적이다. 입사 희망 시 특별전형 기회가 부여돼 상반기 3급 신입 채
○…"오히려 호재죠. 경쟁심도 자극되고요."국민연금이 내년부터 국내주식 일반거래 증권사를 36개 사에서 26개로, 10곳 축소한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지만, 오히려 증권사당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의도한 대로 경쟁심이 자극될지 관심이 쏠린다.대형사뿐 아니라 몇몇 중소형사도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축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등급별 온도 차가 커지게 되는데, 각자 내년에 받게 될 등급을 미리 산정해보며 경쟁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일반거래 2등급을 지속해서 받아온 한 중소형 증권사의 관계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연다고 보도자료를 내자 업계에서는 일상적인 기업 활동을 홍보하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나타냈다.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해외 기업설명회에 자산관리 규모만 1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해외 투자사를 포함해 총 12개 투자사가 참여했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지난 5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기획지원본부 산하의 IR 부서를 실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고 정인철 상무를 초대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정정 신고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7개월여 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며 공시한 내용을 손본 것이다.수정 내용은 간단하다. '취득 예정 일자'를 기존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했다. 딜 클로징의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심사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거래 종결 기한을 3개월 연장한 셈이다.대한항공이 거래 종결 기한을 늘린 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6월부터 3개월에 한 번씩, 무려 아홉 번이나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공시 이름만 다를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이끌어내고 당사와 스텔란티스의 입장이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6일 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캐나다 정부와 배터리 생산 보조금 지급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정부 덕에 '성공적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두 달 전 성사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방한이 넥스트스타에너지-캐나다 정부 간 엉킨 실마리를
○…요즘 일본 증시가 뜨겁다.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3일 33,753.33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1990년 3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올해에만 30% 오른 닛케이는 연중 33% 상승한 나스닥에 이어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이에 따라 늘어나는 일본 여행객만큼이나 국내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동해 건너로 향하고 있다.그런데 불타는 증시와 달리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넥슨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넥슨 주가는 올해 들어 10% 넘게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2천억엔(1조8천억원) 넘게 증발했다.
○…3일 오전 열리는 우리금융그룹 주주총회가 끝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리더십 교체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던 우리금융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신임 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최종 선임, 취임 100일을 맞은 '임종룡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손태승 전 회장 시절부터 우리금융 2인자로 활약했던 이원덕 행장은 조병규 신임 행장에 자리를 내어주고 떠난다.이 행장의 별명은 '원더풀 리'(Wonderfu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고 봐도 되죠. 30년 안에는 300조원이 될 겁니다."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21년 만에 100조원 달성하자 국내 톱5 자산운용사가 한데 모였다.국내에 처음으로 ETF 상품을 내놓는 데 이바지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는 30일 한국거래소에서 한데 모여 ETF 100조원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2023.6.29 mjkang@yna.co.kr우리카드는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100억원), 연체 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1천300억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다른 카드사들도 상생금융 행보
○… "3억원 넣고 4주 받았어요." '따따블' 기대와 함께 29일과 30일에 상장되는 시큐센과 알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몇억원을 넣어 얼마만큼의 알멕 공모주를 받았다는 이야기들은, 근래 93만대 2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모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 물량만큼 업계 내 안부 인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6일부터 상장 주식의 공모가가 60~400%로 개편됐다. 자연스럽게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기존 상장 주식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로 형성된 후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260%인 따상(시초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분석해봤자 뭐해요. 팬덤 타고 날아가는 종목을 보면 허무해지는 거죠"올해 들어 종목에 대한 냉정한 분석보단 한 종목 또는 테마에 대한 맹목적인 '팬덤 투자'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이사(CEO)가 말발로 투자자들이 열광할만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면 '꿈'이 주식에 반영되는 '주가꿈비율(PDR)'의 시대가 재부상했다. 현재 주식판 뉴진스와 아이브는 2차전지와 반도체다.두 업종을 PER과 PBR 기준으로 고평가됐다고 평가한 주식 운용역들은 펀드 수익률 순위에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손병두 이사장(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3.6.22 hama@yna.co.krshjang@yna.co.kr(끝)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XBRL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6.1 jieunlee@yna.co.krjhson1@yna.co.kr(끝)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작년부터 중국과 홍콩 펀드들이 도쿄에 잇달아 사무실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갈 곳 없는 글로벌 자금이 엔저와 맞물리면서 도쿄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거죠."올해 들어, 특히 2분기부터 일본 닛케이지수가 급등하면서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사모펀드 업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핫머니'가 유력한 동력이라고 진단했다.지난주 도쿄에서 만난 글로벌 컨설팅회사의 사모펀드(PE) 부문 아시아 헤드는 닛케이지수 급등 배경이 무엇이냐고 묻자 첫 마디로 중국과 홍콩의 펀드들을 지목했다. 지난해부터 헤지펀드를
지난해 한화자산운용 ETF본부가 신설된 후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채권형, 테마 주식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20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그중 17개 ETF가 국내에서는 최초 출시다.한화자산운용의 ETF 새 시대를 이끌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번에 태양광 상품을 들고나왔다.김 본부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IRA 법안으로 올해 한화솔루션에서만 1천200억원의 혜택이 기대된다"며 "미국은 전력 인프라 노후와 극한 기후 상황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적용을 확대
○…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유동성 산정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대형·중소형 증권사 상관없이 스트레스 상황 유동자산과 채무보증을 비율에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조정유동성비율. 위험의 '선제 포착'은 금융당국의 키워드다.벌써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조정유동성비율과 순자본비율(NCR) 재산정 등이 새로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시하고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캐피탈사와 비교해 증권사가 쉽게 PF에 진입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며 "보험사, 증권사들이 함께 들어가는
"복장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말라, 복장으로 남을 판단하는 것은 일종의 꼰대스러움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비공개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추 부총리는 업무적 성과만 낼 수 있다면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심지어는 슬리퍼를 신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기재부가 대부분의 민간기업에서도 도입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복장 실험에 나선 것이다.민간기업이라 하더라도 상당수는 여름철에 한정해 '쿨비즈(노타이 반소매 셔츠 차림)'를 허용하고 있지만, 슬리퍼 착용까지 허용하는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