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은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y)의 파동 조짐에 바짝 긴장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홍콩H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일부 지수형 ELS 상품이 녹인(Knock-in, 원금손실) 구간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지수형 등 ELS 설정 잔액의 상당 부분은 채권 형태로 운용된다. 증권사가 녹인으로 타격을 입으면 채권 포지션 조정 압력에 노출된다.◇국내 대형증권사 홍콩거래소 거래정지 수모홍콩거래소가 이번달부터 국내 굴지의 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조사 업무만 20년 가량 했는 데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난 각종 경제 정책은 반드시 대가가 뒤따르더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산인플레이션 등 비정상적인 경제 현상을 빗대 걱정한 말이다.'슬픈 예감은 틀린적인 없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이주열 총재의 예언은 석 달 만에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간중국이 먼저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주 무려 11.5%나 폭락하며 중국의 경기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외환시장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삼복더위에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팽팽한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3일 연속 위안화를 큰 폭으로 평가절하하면서 달러-원 환율 등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전문가들은 17일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절하 뒤편에는 중국의 수출부진보다 더 큰 그림이 숨겨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셰일혁명에 따른 저유가와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망령이 그 장본인이다.◇ 중국이 투자를 줄이니 사우디·호주가 배고프다중국은 그동안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근혜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며 작심하고 나섰지만 또 다른 형태의 지적포획(intellectual capture)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일자리 부족의 문제를 세대간 갈등의 양상으로 몰고 가면서다. 기성 세대가 일자리나 임금의 일부를 양보하지 않은 탓에 청년실업이 심화된 것같은 여론까지 형성되고 있다. 일정 부분 타당한 면도 있지만 정부의 책임이나 역할이 배제되는 듯 보이는, 즉 호도된 부분도 있다. ◇아직도 시장의 효율성만 강조하는 정부지적포획은 정책결정 주류세력들이 장래 사회의 흐름을
(서울=연합인포맥스)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호의 균열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 동력인 수출이 7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도 제조업 경쟁력 약화의 결과물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3일 한국전력이 지난주 국내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32조원을 넘어서면서 시총 2위인 현대차를 위협하는 게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현 주소라고 지적했다. 국민에 전기를 공급하고 요금을 받는 한전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초우량주로 인식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한전의 이익은 엄밀한 의미에서 부(富)를 국민의 주머니에서 공기업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한 달러화 귀환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원화 자산을 대거 처분하면서 자산가격 하락과 달러-원 환율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은 원화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빠른 속도로 비우고 있다.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등 수출주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보다 보유자산 가치의 하락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외국인이 환차손 우려를 바탕으로 원화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수출의 대표 선수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에 또 다른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진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퍼스널컴퓨터(PC) 수요 부진이 반도체의 판매부진과 가격급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리서치 회사 IDC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PC 출하량은 6천858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D램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4기가비트(Gb) DDR3 PC D램의 고정거래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스마트폰이 개인용컴퓨터(PC)와 비슷한 신세로 전락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PC 처럼 설계도만 있으면 누구나 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 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이 대거 약진하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선두업체로 자리잡은 국내 업체들의 입지도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2013년 47%에서 지난해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과 애플의 점유율이 떨어진 빈자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물은 바람따라 물결치지만 바람 때문에 갈 길을 바꾸지는 않는다." 올해 초부터 등락을 거듭했지만 상승 추세에 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동향을 반영한 표현이다. 정통 경제관료인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시집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에 나오는 구절이다.미국채 수익률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도 길게 보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수준인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를 올해 안에 인상하겠다고 공언했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점 대비 반토막난 현대자동차 주가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차가 연구·개발(R&D) 대신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의 최고위 관계자는22일 고점대비 반 토막이 난 주가가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최근 차 산업은 에너지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무인화와 전자제품화를 반영하는 데 현대차가 이를 얼마나 따라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세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해 유명해진 위기 대응 패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전문가들이 요구한 각국의 대응 매뉴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책 당국이 메르스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삼 주목해야 할 위기 대응 매뉴얼이기도 하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경기 회복을 위해재정정책이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어서다. 우리 재정정책은세수 부족 등을 핑계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진퇴양란의 막다른 길로 몰리는 느낌이다. 6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금통위도 여론을 알고 있지만 인하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채권 금리가오히려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일부 채권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금통위의 묘수풀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통위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베이비부머들이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라도 부채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는 마지막 베팅에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충격이 메가톤 급일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이렇듯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든 것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립 24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다. `2015년 하반기 한국경제 대전망'을 주제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부처 핵심 실무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선 이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채권시장 동향이 예사롭지 않다. 과잉유동성에 따른 가격거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도 경기전망과 자산가격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칫 흐름을 놓치면 낭패를 볼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중앙은행은 유동성 풀지만 시장은 아직도 목마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한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민연금이 이제 보건복지부의 품을 떠날 때가 된 듯하다. 청와대발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는 1천702조원의 세금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등 국민연금 관련 이슈가 복지에서 재정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어서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휴일인 지난 10일"(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다면 향후 65년간 미래세대가 추가로 져야할 세금부담만 1천702조원, 연간 26조원에 달한다"며 정치권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1988년 직장인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국민연금은 전국민
(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이 이른바 트릴레마(trillema)의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상수지가무려 37개월째흑자 행진을 거듭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환베팅의 제물로 삼을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릴레마는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환율의 안정과, 자유로운 자본이동, 재량적인 통화정책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삼중고를 의미한다. 1999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로버트 먼델 교수가 주창한 이론으로 먼델-플레밍의 법칙으로도 불린다. 변동환율제에서 경상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7년만에 엔화와 원화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달러당 70엔도 깨질듯 보이던 엔화는 120엔 언저리까지 무려 50엔 가까이 상승(절하)했고 1천600원선까지 치솟던 원화는 1천100원선도 지키지 못해 500원 이상 하락(절상)했다. 엔화는 일본 외환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수출 기업 실적 회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원화는 뚜렷한 정책목표도 없이 절상기조를 이어오면서 수출경쟁력 훼손의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등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 수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부진한 내수 회복을 위해 또 한 번 경기 부양책을 동원할 태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주 IMF 춘계회의를 위해 방문한 미국 워싱턴 출장길에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금융시장은 최경환 경제팀이다급해졌다는 방증으로 해석하면서 금리를 아래 쪽으로 빼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부총리의 발언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시그널로 읽혔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동원된 각종 대증요법식 경기 부양책은오히려 내수기반만갉아먹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은행권 최고경영자들은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개기능도 제대로 못하는 등 고장난시스템의 주범으로 지목됐다가 고용·세수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 안심대출도 마찬가지다. 구조적 결함을 가져 은행 입장에서는 한 숨만 나오는 돌연변이지만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이다.◇ 논 팔아 장사하라는 정부안심대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점인 가계대출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권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돈의 값인 이자율이 많이 싸졌지만 유통주 주가 등에 투영된 우리나라 경제의 자화상은밝지 않다. 지난해 초반까지 연 2.50%였던 한은 기준금리가 1.75%까지 낮아졌으니 돈의 값은기본적으로 30%나저렴해졌다. 창고 대개방 행사처럼 돈의 값이 싸지면서집 값과 주식값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돈의 값이 싸지면 실물자산 가격이 오르는 자산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사령탑들은 우리 경제에 화색이 돌고 있다며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