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은행권 최고경영자들은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개기능도 제대로 못하는 등 고장난시스템의 주범으로 지목됐다가 고용·세수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 안심대출도 마찬가지다. 구조적 결함을 가져 은행 입장에서는 한 숨만 나오는 돌연변이지만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이다.◇ 논 팔아 장사하라는 정부안심대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점인 가계대출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권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돈의 값인 이자율이 많이 싸졌지만 유통주 주가 등에 투영된 우리나라 경제의 자화상은밝지 않다. 지난해 초반까지 연 2.50%였던 한은 기준금리가 1.75%까지 낮아졌으니 돈의 값은기본적으로 30%나저렴해졌다. 창고 대개방 행사처럼 돈의 값이 싸지면서집 값과 주식값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돈의 값이 싸지면 실물자산 가격이 오르는 자산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사령탑들은 우리 경제에 화색이 돌고 있다며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글로벌 주가가 오르면서 모처럼 조성된 자본시장의 잔칫집 분위기를 깨자고 작정한 듯 하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20,000선을 넘보는 등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신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OECD가 자산가격과 리스크의 미스프라이싱(mis-pricing) 문제를 보고서를통해 공식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원래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는 등 파티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긴축적 통화정책을 통해 흥을 깨는 이른바 파티푸퍼(party pooper) 역할은 각국 중앙은행의 몫이다. 그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청년 실업률 11.1%. 두자릿수에 이르는 청년실업률이 정치 쟁점이 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소득주도와 일자리 주도 등 각론에서는 갑론을박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소모적 순환론이다. 드론이 조만간 수많은 택배맨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등 기술 발전으로 기존의 일자리는 줄어들 일만 남았다. 일자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청년실업문제의 해법도 보인다. 필요하다면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같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가장 솜씨 좋게 통화정책을 구사하는 중앙은행 총재는 누굴까. 각국의 상황이 다르니 누구의 솜씨가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한 명 꼽으라면 영국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마크 카니 (Mark Joseph Carney)총재가 아닐까.마크 카니는 캐나다 국적으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있으면서 캐나다 경제의 골디락스를 이끈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94년 창립돼 중앙은행의 원조격인 BOE가 자치령이지만 한 때 식민지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은 우리나라 경제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주는 탓에 선악의 영역이 아니라 선택의 영역이다. 금리 인하나 인상에 따라경제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금통위원들이 한달 내내 고민하고 경제 부처 공직자 등이 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최근 정치권에서 너도나도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채권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몇가지 쟁점에 대한 사회적 컨센서스를 점검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집값의 90% 수준까지 치솟은 전세가격이 우리나라 경제 침체의 서곡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금리에 부동산 가격이 매도호가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전세가격까지 뒤따라 오르면서 이른바 빚잔치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가 본격 은퇴하는 인구절벽에 이어 청년실업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소득절벽까지 겹쳐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집값 90% 수준 '미친 전세'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과 무더기 재건축 등으로 서울 지역도 전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월마트가 설 연휴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에 매장이 없는 월마트가 추석 대목에 매출을 많이 올려서가 아니다. 미국 노동계가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존과 거리가 먼 경영 형태를보였던 월마트가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전격 인상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 복원을 2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과 맞물려월마트라는 특정기업 임금인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주말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매장 근로자들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월마트가 추석 연휴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에 매장이 없는 월마트가 추석 대목에 매출을 많이 올려서가 아니다. 미국 노동계가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존과 거리가 먼 경영 형태를 보였던 월마트가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전격 인상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 복원을 2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과 맞물려월마트라는 특정기업 임금인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주말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매장 근로자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설 연휴 직전인 17일 열리는 2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는 올 한 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리트머스 시험지의 성격이 짙다. 기준금리 인하나 동결보다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에 따라 향후 유통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채권시장은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유통금리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소수의견이 나오면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전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의 소수 의견보다 한은이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발권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경환 경제팀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스웨덴 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Gunnar Myrdal·사진·1898~1987)에 대해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인구구조는 급속하게 바뀌는데 과거의 틀에 갇혀 있다면 저출산 고령화가 몰고 올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사진1*군나르 뮈르달은 스웨덴 출신의 경제학자로 7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석학이다. 특히 빈곤이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말께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제법 설득력 있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OECD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낮은 금리에 취해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도한 차입에 이은 파생상품 투자 등을 통해 '레버리지 베타'를 추구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디레버리징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레버리지 베타'는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전체 시장수익
(서울=연합인포맥스) 초이노믹스가 연초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양에 따른 전세난에 중산층과 서민들의 분노 '게이지'가 한 껏 올라갔다. 직장인이 연말 정산에서 세금폭탄을 맞으면서 부자감세-서민증세 논쟁까지확산되고 있다.◇전세계 유일한 전세 없어지는 게 자랑스러운가최경환 경제팀은 부동산 경기 부양에 따른 후폭풍으로 전세난이 불거지자대안으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민간 자본이 임대시장에 진출할 경우 연 5%대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게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의 기본골자다. 최 부총리와 서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연초부터 채권시장이 뜨겁다.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금리가 급등락하고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논쟁도가열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금통위가 시장과 소통하는 데 소홀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전직 고위 한은 관계자들은 이주열 총재 등 금통위원들이 정작 어떤 부분을 고민하는 지 시장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전 한은 집행부 출신인 금통위 의사 결정에 깊숙하게 관여한 모 인사는 최근 이주열 총재 등 금통위원이 글로벌 경기가 올해가 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족벌체제인 재벌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에도 제조업 비중이 작아지지 않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지 않는 특이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창출되고 비중도 확대되지만 재벌 중심의 우리나라만 유독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재벌들이 고용 부문에 기여하는 몫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정부의 산업 정책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도화되지 못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에서 한 재벌 3세의 '땅콩 회항'을 계기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런 버핏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버핏이 이른바 '정자로또'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면서자녀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황제 교육 중심으로 2세와 3세들을 훈육한탓에 종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것과 대비된다.버핏은 자신의 천문학적인 재산이 '정자 로또'의 결과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고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게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버핏은 자신이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확률이
(서울=연합인포맥스) 2차 산업혁명 이후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며 비약적으로 인류 발전을 견인한 '슈퍼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오일경제와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글로벌 경제에서 일자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유효수요가 부족해졌고 각국 정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해법을 찾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20세기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재분배 측면에서 자본주의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1950~1970년사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유보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최대 지원군이었던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기존입장을 철회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금리 상승시 리스크 요인이 되는 단기 변동성 금리 비중을 줄이는 데 상당한 비용을 들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서 한발 물러서는 행보를 보였다.◇금리가 높아서 시중 자금 안돌아 가나…이젠 제도개선할 때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설명을 위해 열린 언론사 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부 한국은행 집행부 관계자들은 최근 채권시장이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채권시장이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두고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한 데 고무돼 있다. 한은 집행부 관계자들은 이 총재가물가목표 범위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채권시장이 한은 물가목표 하향조정을잠재성장률하향 조정과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경제 금융계에 관피아·정피아 논쟁이 뜨겁다. 금융계의 주요 포스트를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 등 경제관료들이 차지한 데 이어 정치권 인사들이나 정치권에 줄을 댄 금융계 인사들이 줄줄이 꿰차면서 촉발된 논쟁이다. 관피아·정피아 논쟁은 이른바 정부(官)는 다스리기(治) 위해 존재한다는 관치(官治)논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진짜 관치주의자들은 최근 너무 억울하다. 부족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관료들의 애국심이 일부 왜곡된 사례 탓에 너무 싸구려 취급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그중에도 최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