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증시 격언에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시장은 ‘불확실성’에 동요하는 것이지 이미 확정된 사실에는(설령 그것이 나쁜 일이라고 할지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법. 당장 이번 주에 미국 FOMC가 예정되어 있고, 사람들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다. 만일 시장의 예상대로 달러 금리가 오른다면 증시는 어떨까? 앞에서 다 말했다. 진즉에 금리 인상은 ‘알려진 악재’이다. 따라서 시장은 별달리 움직이지 않을 게다.
외부기고
2017.03.13 08:2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지난 금요일(3월 3일)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인하여 코스피가 꽤 큰 폭으로 밀렸다. 하지만 나처럼 기술적 분석을 믿는 ‘차트쟁이’들은 조정이 나타나야 할 참에 뉴스가 때마침 터진 것이지, 설령 그게 아니었더라도 어차피 시장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전에도 말했듯 차트야말로 시장의 분위기를 비추는 거울이다. 거기에 나타나는 ‘분위기’가 내리는 쪽으로 이미 기울었으니 어떤 뉴스이건 상관없다. 이래저래 주가는 밀렸을 것이 분명하였다. 사실 사드는 핑계였다.지
외부기고
2017.03.06 08:30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볼린저밴드는 20일 이동평균을 중심으로 아래 위에 밴드를 만들고, 그 폭이 좁아지면 조만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장될 것이라는 신호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시장은 내내 횡보만을 거듭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기간이 길어질수록(따라서 밴드의 폭이 좁아진다) 그동안 움츠렸던 변동성이 확 터져 나올 공산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볼린저밴드가 바로 그 짝. 1월 하순 이후 볼린저밴드에는 상하 밴드의 폭이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외부기고
2017.02.27 08:25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지난주에는 코스닥지수를 살피느라 코스피에 대한 전망을 빼먹었는데, 결과를 놓고 보면 설령 전망을 했더라도 별 소용이 없는 꼴이 되었다. 시장이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 코스피의 지난주 월요일 시가가 2,074인데, 금요일 종가가 2,081이니 한 주일동안 열심히 움직였지만 고작 7포인트 남짓 상승했다. 지수만 쳐다보고 있으면 지루하여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박스피’의 특징을 한껏 드러냈는데, 문제는 현 상황이 단박에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
외부기고
2017.02.20 08:4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닥지수 주간전망)지난주 이 자리에서 “가는 곳마다 환율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라고 밝혔는데, 사실 요즘은 메일도 많이 받는다. 나름대로 바쁘게 사는 탓에 일일이 답하지는 못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반가운 현상이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일 터. 그런데 지난주 받은 메일 중에서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코스피에 대해서만 전망을 말하지 말고 코스닥지수에 대해서도 내 생각을 밝히라는 것.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하여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본다.최근 코스피의 상승세는 꾸준하지만, 일반인
외부기고
2017.02.13 08:42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달러-원 주간전망)가는 곳 마다 나에게 환율이 어떻게 될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대부분 “달러 환율 앞으로 오르겠지요? 어떻게 보세요?”라는 식으로 말한다는 것. 질문에는 이미 의도가 담겨있다. 그렇다. 그 사람들은 진즉에 달러를 잔뜩 가지고 있는데, 최근 달러 환율이 내리 추락하는 통에 당황스럽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달러 값이 올라야 하는 터. 그런즉 나에게 ‘동의’를 구하려는 게다.하지만 내 입장은 예전부터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달러-원의 방향은
외부기고
2017.02.06 08:39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달러-원 주간전망)반대의견(contrary opinion)이라는 기술적분석 기법이 있다. 대중의 심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때를 찾아 반대방향으로 거래하는 전략이다. 이 방법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상승을 예상할 때가 바로 꼭지이다. 모두 낙관한다는 것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각이 한 방향으로 치우쳤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좋은 방법은 일간신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일간지는 정치, 스포츠, 연예 등 다루어야 할 것이 많다. 그 신문에 “주식시장 연일 상승
외부기고
2017.01.23 08:4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주식시장에는 이런저런 ‘별명’이 많다. 주가가 여름에 오르는 현상을 두고 ‘섬머 랠리’라고 말하며,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면 ‘산타클로스 랠리’라고 부른다. 1월에 주가가 치솟으면? 그렇다. ‘1월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새해 벽두부터 기대감으로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그 결과 주가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효과가 뚜렷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1월에 사람들이 희망과 기대에 부푼다는 것은 분명하다. 새해 벽두에는 헬스장이 사람들로 넘쳐나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그래
외부기고
2017.01.16 08:22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달러-원 연간전망)예고한 대로 이번 주에는 달러-원 환율 연간전망을 살펴보기로 하자. 장기전망을 위해서 월간차트를 기준으로 환율 움직임을 ‘복기’한다. 그동안 달러-원은 하락세였던 때가 훨씬 많았다. IMF 금융위기 당시 2,000원에 육박하면서 하늘을 찌를 것 같던 환율이었지만 사실 그때가 꼭지였다. 1997년 12월 이후 환율은 내내 하락추세였다. 기술적 분석기법으로 환율은 일목균형표 구름 아래쪽을 줄곧 맴돌았으니 말이다. 이후 2008년 9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
외부기고
2017.01.09 08:3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나는 종종 이 칼럼을 쓰는 꿈을 꾼다. 그러다 잠을 깨면 얼른 꿈속의 글을 메모해두었다가 여기서 써먹는다. 좋게 말하여 ‘자나 깨나 칼럼을 생각한다’는 것인데, 나쁘게 해석하면 ‘칼럼의 스트레스가 심한 나머지 꿈에까지 나온다’는 의미도 된다. 새해 첫날부터 꿈 운운하면서 흰소리를 하는 것은 사실 오늘이 이 글의 300회째가 되기 때문이다. 1주일에 하나씩 쓰고 있으므로 거의 6년째 계속하고 있는 셈(예전에 횟수를 매기지 않고 썼던 글까지 따지면 10년이 넘었다)이다. 스트레스 운운하며 투덜거리
외부기고
2017.01.02 08:3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달러-원 주간전망)케인스는 인간의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이 동물적 충동(animal spirit)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일인데도, 예상이익을 차분하게 계산하기보다는 충동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뜬금없이 케인스를 들먹이는 것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나는 환율이 오르더라도 1,200원은 뚫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막연한 느낌, 이를테면 케인스가 말하는 동물적 본능이었는데 무참
외부기고
2016.12.26 08:4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지난주 주식시장은 조용했다. 탄핵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위를 맴돌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사라졌지만 정작 시장은 뜨뜻미지근했다.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사실을 말한다면 탄핵이며 금리인상 같은 재료들은 진즉 주가에 반영되었을 터.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이르듯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물이 쏟아지지 않은 것이 되레 다행일 정도다. 뒤집어 말하여 시장이 이렇게나마 버티는 것은 그만큼 추세가 단단하다는 반증이 된다.일목균형표 모든 괘선은 상승
외부기고
2016.12.19 08:32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2003년 3월부터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쿠엘류는 비운의 감독이었다. 월드컵 4강으로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지만 대표 팀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기 때문. 한 수 아래로 간주되던 오만(1:3)과 베트남(0:1)에 연달아 패배하더니 심지어 FIFA랭킹 139위의 몰디브(0:0)와도 비겼으니 말이다. 축구 팬들은 분노했고, 결국 그는 1년 만에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이나 독일에 졌다면 아쉽지만 납득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당연히(!) 이길
외부기고
2016.12.12 08:34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나는 ‘의외성’이라 생각한다. 브렉시트 투표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국 국민이 EU를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미국 선거 전,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국민이 ‘막말쟁이’를 대통령으로 뽑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은 틀렸고, 금융시장에는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곧 ‘12월9일’이다. 무슨 일이 예정되었는지는
외부기고
2016.12.05 08:31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일반적으로 정치적 이벤트가 주식시장 등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2004년 3월 12일) 코스피는 장중 47포인트(5.5%)나 추락하였지만 그게 전부였다. 한 달 만에 하락폭을 만회한 것은 물론이고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다. 똑같은 이벤트가 곧 벌어질 참. 이번에도 주식시장은 ‘단기하락, 장기상승’의 패턴이 될까? 나는 회의적이다. 최근 사태가 도무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 혼란한 정국 탓에 경
외부기고
2016.11.28 08:42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몇 주일째 시장은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연한 귀결이다. ‘시절이 하수상’한데 주식시장이라고 별 수 있을까. 그래도 이 글을 쓰기 전에 행여 변화의 조짐은 없는지 찾아보았으나 별무소득이었다. 추세는 견고하고, 균형은 하락방향으로 쏠렸다. 코스피는 구름에서 더욱 멀어진 처지. 시장은 대체 언제쯤 툭툭 털고 상승세로 돌아설 지 요원하다. 모든 것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일목균형표는 내내 강조하였듯 모든 괘선이 하락을 말하고 있으니 더 볼 필요도 없다. 차라리 다
외부기고
2016.11.21 08:33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로마 전함의 노예 벤허는 배가 공격을 받아 침몰할 때 사령관 아리우스를 구한다. 그는 패배의 죄책감에 죽으려는데 벤허가 이를 막았다. 나중에 구조되고 보니 해전은 로마군의 대승이었던 것. 자살했더라면 큰일 날 뻔하였다. 영화 이야기다. 온 나라가 난리다. 위기국면이다. 이럴 때 용기 있는 자가 필요하다. 잘못된 판단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령관을 벤허는 기절시켜버렸고, 그 선택은 옳았다. 사령관도 살았고, 그도 살았다. 우리는 억지로라도 소신을 펼칠 ‘벤허’를 원한다. 대체
외부기고
2016.11.14 08:46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어둠의 골짜기를 나는 걷고 있었다. 목이 몹시 말랐고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왜 이 숲 속에서 헤매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 단테의 ‘지옥편’ 첫머리이다. 지옥 운운하였지만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요즘 우리나라가 바로 이 꼴 아닌가! 대체 앞이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답답하다.지난주에 나는 “두렵다”라는 표현을 썼다. 시장이 내리 추락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 일목균형표 파동이론으로 살필 때, 주가지수는 분명 직전저점인 1,991(9월1
외부기고
2016.11.07 08:24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이젠 별 게 다 악재로 등장한다. ‘충격적’이라는 표현도 부족한 최순실 이야기이다. 온 나라가 속칭 ‘멘붕’에 빠졌는데, 주식시장이라고 하여 예외일 리는 없겠다. 지난주에는 주가가 꽤 밀렸고 하락폭도 매우 컸다. 시장은 그걸 “최순실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럴싸하다. 다만 차트에 의존하는 나로서는 주가가 왜 내렸는지 이유는 관심 없다. 하락추세가 공고해졌다는 결과에 눈길이 갈 뿐이다. 지난주 이 글에서 반등이 있어 보았자‘이삭줍기’ 차원이겠고 일목균형표 구름을 뚫는 본격적
외부기고
2016.10.31 08:30
-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코스피지수 주간전망)코스피는 지난주에는 꽤 올랐고 덕택에 주식시장은 그럭저럭 원기를 회복하였다. 나락에 빠졌던 주가가 다시 구름 위, 대명천지(大明天地) 밝은 세상으로 나왔으니 말이다. 다만 이것만을 이유로 무작정 ‘상승세 지속’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주에도 지적하였듯 아무리 상승추세일지라도 조정은 나타나는 법이며, 강력한 하락세에서도 종종 반등은 있기 때문. 결국 코스피가 지난주에 반등한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키포인트다. 기존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아니면 2,073(9월7일
외부기고
2016.10.24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