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다른 소신을 갖춘 통화당국자가 등장했다. 취임 후 두 번째 회의(금융통화위원회) 만에 소수의견을 낸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이야기다.*그림1*신성환 한국은행 금통위원연합뉴스신 위원은 지난 12일 열린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50bp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주상영 금통위원과 함께 베이비스텝(25bp)을 주장했다. 주 위원은 애초 강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익히 알려진 터라 빅스텝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어색하지 않다. 반면에 신 위원의 등장은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우선 소수파로 이
시티 오브 런던 휘장(시티 오브 런던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영국의 수도인 런던(London)은 론디니움(Londinium)에서 유래한다. 영국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템스강 유역에 성벽을 쌓아 만든 요새다. 이후 대영제국을 이끈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중심 중의 중심으로 불리는 곳이 바로 '시티 오브 런던'이다. 이를 줄여 시티라고 부른다. 서울로 치면 사대문 안쪽 지역과 유사하다. 도시를 뜻하는 시티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시티 오브 런던은 여전히 매우 특이한 성격을 가진 곳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바야흐로 국정감사 시즌이다. 입법부인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잘못된 것은 개선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벌써 국정감사가 유야무야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경제부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 국정감사는 너무 편하다"는 촌평을 전했다. 국정감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국회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해 설명하는 사례가 평소보다 늘었지만, 국정감사만 놓고 보면 별로 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 관계자는 정책과 관련해 각종 현안이 쌓여 있는데도 국감에서 이를 꼬치꼬치 따져 묻는 국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금리가 201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연 4% 선을 돌파하면서 국고채 10년물도 2011년 이후 최고치인 연 4.335%에 마쳤다. 달러-원도 장중 1,442.2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16일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작년에 세운 사상 최고치(3,316.08) 대비 35% 하락했다.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목표치 인상 행진을 멈춰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인
*그림1*달러-원 환율 동향연합인포맥스(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가격지표가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3,585.62로 올해 3분기를 마감했다. 지난달에만 S&P500지수는 9.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8%, 나스닥지수는 10.5% 추락했다.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7월 유로-달러 환율을 20년 만에 패리티 아래로 끌어 내린 데 이어 9월에는 일본 외환 당국이 24년 만에 엔화 매수 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벼랑 끝에 몰렸던 채권시장의 손을 잡아준 건 또 당국이었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이은 기획재정부의 긴급 바이백 발표는 패닉으로 치닫던 시장의 숨통을 틔웠다. 한은의 개입 스탠스가 능동적으로 바뀐 점이 긍정적이다. 과거 한은의 단순매입은 국채당국과 시장에 등 떠밀리듯 이뤄진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장중 금리급등 시점에 발표한 것이나 국고채 매입 규모를 기존 2조원에서 3조원대로 확장한 부분 등에서 시장 안정 의지가 읽힌다.*그림1*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워크숍(서울=연합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7월 7일. 주요 일간지 1면 하단 광고면에는 푸른 빛이 강렬한 바다 사진이 배치됐다. 바다 사진 위에 써 있는 문구는 'THE NEXT?'였다. '세계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도 밑에 쓰여 있었다. 이 의미심장한 광고는 한화그룹의 '작품'이었다. 언뜻 보면 대기업 그룹이 통상적으로 하는 이미지 광고쯤으로 보였지만, 한화그룹의 타깃은 분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는 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계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역대급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 급등이 불안감을 자극하자 주가가 곤두박질하고 채권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도 패닉 장세를 전개하고 있다.영국 정부의 감세안 조치에 파운드화 투매가 확산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당 1.03480파운드까지 폭락했다. 그 영향에 주요국의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4.686까지 치솟아 지난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서울=연합인포맥스) 곧 온다는 걸 알지만 경기 하강 폭이 어느 정도일지, 어느 부분이 심각하게 약해질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을 보면 곧 금리 인상 방향을 뒤집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크게 다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달 3연속 자이언트스텝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렇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시간 성장률 추정치 모델은 최근 내리꽂히는 양상을 그리고 있다. *그림1*애틀랜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20~21일 양일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중앙은행의 시간'이 또다시 도래한 것이다.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대략 네 가지 정도다. 기준 금리 인상 폭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 경제 전망과 점도표의 조정, 양적 긴축(QT) 관련 스탠스 등이 그것이다. *그림1*제롬 파월 연준 의장금리 인상 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당국에 맞서지 말라는 건 금융시장의 불문율이다. 당국의 의지가 강해질 땐 더 유념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의 요새 분위기가 그렇다. 당국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는데 여기에 맞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오랜 경험칙이다.외환당국이 달라졌다. 올해 초 달러-원 환율 1,200원을 앞두고서 당국이 종종 시장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환율 1,300원 진입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당국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환율 상승속도 완화 정도에 주력했다면, 최근 1,
*그림1*"산은 부산 이전"…불똥 튈까 국책은행들 '촉각'(CG)[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인포맥스) '시장 안전판 vs 시장 충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논란이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 때는 '효용론'이 득세하다가도, 시장이 조금이라도 안정될 땐 '축소론'의 목소리가 커진다. 대체로 진보 정권에서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키우려 하고, 보수 정권에서는 줄이려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심지어 이명박 정권에서는 '민영화'를 추진했다. 정책금융 일부만을 새로 만든 공공기관인 정책금융공사에 이관하고, 나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비가 오지 않을 때 비를 내리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디언 기우제'라는 게 있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사실상 100%인 셈이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인디언 기우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비를 내려달라는 게 아니라 물가를 낮춰달라는 게 목표에서다. 나라마다 형편은 조금씩 다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성장률과 물가 등 대부분의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이후 유럽연합의 경제가치를 대변하는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패리티(1달러=1유로)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비록 최근 분위기가 호전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의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림1*유로-달러 환율(청록색)과 네덜란드 TTF 기저부하용 가스(남색) 추이 연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추석 연휴 동안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위협구를 던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 몇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분 차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한 콘퍼런스에 나와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때까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 결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9월 0.75
*그림1*파운드-달러 환율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영국은 19세기를 대표한 금융 제국이다. 당시 영국은 파운드화를 금에 연계하는 금본위제를 도입했고 세계 각국은 교역 시 파운드화를 결제 용도, 즉 기축통화로 사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발생한 막대한 전쟁 부담으로 영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내려놓아야 했지만, 아직도 파운드화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 초 외환시장에선 파운드화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노동절로 뉴욕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5일 파운드-달러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일 1,370원을 돌파했다. 스와프 시장 상황을 보면 아직 달러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환율 급등이 지속되면 작은 생채기에도 충격이 급속도로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달러-원은 일주일 사이 40원가량 폭등했다. 1,370원대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초강세 상황을 고려하면 1,400원대 환율 진입도 배제하기 어렵다.환율 급등의 파장은 주식시장에 더 직접적이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장중 2,400선을 깨고 내려갔다가 간신히
(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매년 말이 되면 PC와 모바일, 서버 등 고객사들을 상대로 '떨이 판매'에 들어간다. 이를 '스페셜 딜'(Special Deal)이라고 한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에 넘기는 물량 이상 일정 수준의 재고를 유지한다. 그러다 연말이 되면 가격을 낮춰 일단 재고를 털고 해를 넘긴다. 이러한 과정에서 반도체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한다. 그렇게 재고가 풀리고 새로운 거래가 형성되면 다시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54.90원까지 상승하면서 13년 4개월만에 최고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5억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로,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8월 적자 폭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지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다.*그림1*월별 무역수지 및 환율(월말 종가 기준) 추이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미중 관계가 협력에서 갈등으로 변모한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권을 잡을 즈음부터다. 당시 중국은 대외정책 기조인 도광양회(韜光養晦) 간판을 내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힘을 과시하기 시작하던 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것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원하는 대로 일을 성취한다'로 국정철학을 바꾼 중국은 2008년 시진핑 집권 이후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이 일어선다)를 완성하겠다는 중국몽을 꾸기 시작했다.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했던 1990년대부터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