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20~21일 양일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중앙은행의 시간'이 또다시 도래한 것이다.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대략 네 가지 정도다. 기준 금리 인상 폭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 경제 전망과 점도표의 조정, 양적 긴축(QT) 관련 스탠스 등이 그것이다. *그림1*제롬 파월 연준 의장금리 인상 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당국에 맞서지 말라는 건 금융시장의 불문율이다. 당국의 의지가 강해질 땐 더 유념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의 요새 분위기가 그렇다. 당국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는데 여기에 맞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오랜 경험칙이다.외환당국이 달라졌다. 올해 초 달러-원 환율 1,200원을 앞두고서 당국이 종종 시장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환율 1,300원 진입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당국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환율 상승속도 완화 정도에 주력했다면, 최근 1,
*그림1*"산은 부산 이전"…불똥 튈까 국책은행들 '촉각'(CG)[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인포맥스) '시장 안전판 vs 시장 충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논란이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 때는 '효용론'이 득세하다가도, 시장이 조금이라도 안정될 땐 '축소론'의 목소리가 커진다. 대체로 진보 정권에서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키우려 하고, 보수 정권에서는 줄이려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심지어 이명박 정권에서는 '민영화'를 추진했다. 정책금융 일부만을 새로 만든 공공기관인 정책금융공사에 이관하고, 나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비가 오지 않을 때 비를 내리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디언 기우제'라는 게 있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사실상 100%인 셈이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인디언 기우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비를 내려달라는 게 아니라 물가를 낮춰달라는 게 목표에서다. 나라마다 형편은 조금씩 다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성장률과 물가 등 대부분의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이후 유럽연합의 경제가치를 대변하는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패리티(1달러=1유로)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비록 최근 분위기가 호전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의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림1*유로-달러 환율(청록색)과 네덜란드 TTF 기저부하용 가스(남색) 추이 연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추석 연휴 동안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위협구를 던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 몇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분 차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한 콘퍼런스에 나와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때까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 결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9월 0.75
*그림1*파운드-달러 환율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영국은 19세기를 대표한 금융 제국이다. 당시 영국은 파운드화를 금에 연계하는 금본위제를 도입했고 세계 각국은 교역 시 파운드화를 결제 용도, 즉 기축통화로 사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발생한 막대한 전쟁 부담으로 영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내려놓아야 했지만, 아직도 파운드화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 초 외환시장에선 파운드화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노동절로 뉴욕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5일 파운드-달러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일 1,370원을 돌파했다. 스와프 시장 상황을 보면 아직 달러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환율 급등이 지속되면 작은 생채기에도 충격이 급속도로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달러-원은 일주일 사이 40원가량 폭등했다. 1,370원대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초강세 상황을 고려하면 1,400원대 환율 진입도 배제하기 어렵다.환율 급등의 파장은 주식시장에 더 직접적이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장중 2,400선을 깨고 내려갔다가 간신히
(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매년 말이 되면 PC와 모바일, 서버 등 고객사들을 상대로 '떨이 판매'에 들어간다. 이를 '스페셜 딜'(Special Deal)이라고 한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에 넘기는 물량 이상 일정 수준의 재고를 유지한다. 그러다 연말이 되면 가격을 낮춰 일단 재고를 털고 해를 넘긴다. 이러한 과정에서 반도체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한다. 그렇게 재고가 풀리고 새로운 거래가 형성되면 다시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54.90원까지 상승하면서 13년 4개월만에 최고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5억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로,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8월 적자 폭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지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다.*그림1*월별 무역수지 및 환율(월말 종가 기준) 추이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미중 관계가 협력에서 갈등으로 변모한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권을 잡을 즈음부터다. 당시 중국은 대외정책 기조인 도광양회(韜光養晦) 간판을 내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힘을 과시하기 시작하던 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것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원하는 대로 일을 성취한다'로 국정철학을 바꾼 중국은 2008년 시진핑 집권 이후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이 일어선다)를 완성하겠다는 중국몽을 꾸기 시작했다.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했던 1990년대부터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증시, 가상화폐, 채권 등 자산 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달러는 더 강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가 나빠져도 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우선순위임을 천명하면서 통화정책 선회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은 결과다. 파월은 이번 연설에서 '고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인플레를 낮추는데 필요한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 고용시장 약화가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한다면 그런 고통은 약한 축에 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림*전세계 대
*그림1*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서울=연합인포맥스)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 손에는 진통제를, 다른 한 손에는 (유의어나 반의어 등을 모아놓은) 사전 없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관전할 수 있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섰던 2006년 2월 중순 월가에선 이런 촌평이 나왔다. 비비 꼰 장황한 말투로 때때로 짜증 섞인 반응을 이끌어내던 전임자(앨런 그린스펀)와는 달리 신임 의장이 금리 전망 등과 관련해 특유의 개방적 어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제시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사전 안내)는 8월에도 대체로 유효했다. 이 총재는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한 7월 금통위 간담회에서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일(25일) 금통위 간담회에서도 "연말 '2.75~3.0%' 기준금리 전망이 여전히 합리적이며 점진적 인상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분간 25bp씩 올리는 것이 기조"라고도 했다.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6월 말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현대차와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를 냈다. 제목은 '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였다.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요'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기사였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무려 7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위는 현대차이지만, 점유율은 9%에 불과하다. 3위 폭스바겐(4.6%), 4위 포드(4.5%) 등과 비교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8월초 연 2.50%대로 떨어졌던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3% 선을 넘었다. 글로벌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아래로 떨어졌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림1*※사진:미국 10년 국채금리와 유로-달러 환율 추이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을 의
*그림3*[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그림2*[모멘트] 치솟는 물가에 서민 부담 증가21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8.21 hama@yna.co.kr*그림1*[모멘트] 한강 수위 급격히 상승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
(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지난 2분기에 보유하던 미국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게 화제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 대부분은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META)와 알파벳 A(NAS:GOOGL), 애플(NAS:AAPL) 등이었다. 주가 하락기에도 꿋꿋이 버티고, 반등할 때는 다른 종목보다도 크게 튀어 오르는 주식을 버린다는 것은 과감함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미국 금융시장과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편 것으로 유명한 버리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무엇을 보고
*그림1*인민은행 전경(서울=연합인포맥스) 광복절 연휴로 국내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15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켜보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을 비껴간 '깜짝' 행보였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으로 들어갈 4천억 위안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의 금리를 2.7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아울러 7일물
(서울=연합인포맥스) 물가 공포의 완화는 분명하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짧지 않은 기간 시장 심리를 가장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변수는 물가였다. 위험자산 선호는 기본적으로 채권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당장은 인플레 둔화에 따른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 약화 기대가 금리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채권 수익률곡선(커브)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물가 공포에 이은 경기침체 공포의 확산 가능성이 시장 참가자들의 커브 전략을 어렵게 한다. 중장기로는 스티프닝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진다면 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