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반도체는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알짜 품목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0%에 달할 정도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반도체 시장에서 삐걱대는 신호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품목인 D램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PC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1년 사이 30% 정도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구매를 줄이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자들의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재고가 쌓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가격이 더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문화뿐 아니라 음식과 언어, 관광 등의 영역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분야도 있다.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가 금융이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국내총생산(GDP)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음에도 금융시장, 특히 자본시장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위 '코리아디스카운트'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사는 우리에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찌 보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주변 강대국의 역학 관계는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사이에서 우린 때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고, 망국의 치욕을 겪기도 했다.현대에 이르러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 속에 남북한이 갈리는 비극을 겪었고, 탈냉전의 시대에 소련이 몰락하는가 싶더니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대결 시대에 끼인 몸이 됐다.정치·군사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시장심리는 불과 1~2년여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 정반대였다. 당시 오랜 기간 주가,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 상승을 관망하던 투자자가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두려움에 기회를 놓칠세라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매수 버튼을 누르던 포모 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 FOMO)이 시장을 지배했다. 현재는 자산 가격 하락 탓에 새로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이 더 내려갈지도 모르는데 지금 비싸게 살지도 모른다는 풉(Fear Of OverPaying; FOOP)으로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그간 고공행진 하던 국제 유가마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4일까지는 2년물 금리를 웃돌았지만 하루 뒤인 같은 달 5일에는 2.82%로 2년물과 같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고, 그 후 7월 6일부터 8월 4일까지 22거래일 연속 2년물 금리를 밑돌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 폭도 계속 확대됐다. 이달 4일 아시아 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2분기 경제 성적표는 우리나라가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행도 놀랄 정도의 숫자가 나온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접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가 일시에 몰린 영향이 컸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는 이미 내림세로 수출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인플레는 여전히 꺾일 조짐이 없다. 소비 심리까지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이라 하반기 또는 내년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 수단을 고민해야 한다.우리나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7월 무역수지가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넉 달 연속 적자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이 이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 규모가 커진 탓이다. 수출입을 통한 대외 의존도가 막대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150억달러를 넘어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다. 지표의 추이를 보면 심상치 않다.물론 수출 실적만 놓고 보면 해석을 달리할 수도 있다. 7월 수출은 607억
*그림2*2003년 당시 월별 신용카드 연체율*그림1*2000년 이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변화(서울=연합인포맥스) 디레버리지(부채 축소)의 시대다. 유동성 파티는 끝나고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은 침체기로 들어섰다. 호시절은 지나갔고, 혹독한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 자산 가격 하락과 부채축소가 서로 맞물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탐욕과 공포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이슈다. 저금리 시대에는 이익의 극대화를 내기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하지만, 고금리 시대엔 그 레버리지가 공포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달러 가치가 20년 내 최고치로 오르면서 다른 나라 통화 가치를 패대기치고 있다. 미 달러의 위세에 눌려 나머지 국가의 통화들은 상대적인 가치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고인플레이션 시대에 경제운용 방향의 최우선 목표가 될 정부와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노력에 큰 장애물이다. 높은 환율이 수입 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가 최근 109에서 107로 내려서기는 했지만 달러 강세의 기세는 여전하다. 달러-원 환율은 1천300원 선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사전 안내)는 끝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빅스텝(50bp) 금리인상 이후 중앙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 정책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ECB의 기존 가이던스는 '명백하게' 점진적 인상에 맞춰졌다. 심지어 크린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에는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라고 구체화했다. ECB 총재의 진단은 '명백한' 오판이 됐고, 포워드 가이던스는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포워드 가이던스 무용론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벤처 업계에서 성공한 '흙수저'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열심히 일한 덕에 잘 나가던 김 대표는 1999년 동료였던 이해진(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과 함께 네이버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삼성SDS에서 일한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금했다. 남들이 싫어하던 출장도 도맡아 가고, 야근도 좋아했다고 한다. 출장비와 야근비가 생활비였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맘껏 먹을 수 있는 회식도 좋아했다고 한다. 식비를 절약할 수 있
(서울=연합인포맥스) 각종 금리가 치솟으면서 여기저기에서 탄식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 등에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했다가 싶패한 투자자의 비명이 커진 가운데 저금리만 믿고 과도하게 차입했던 대출자나 대출에 의존했던 저소득, 취약계층도 높아진 이자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치솟고 있다. 그간 위험자산에 쏠렸던 자금은 은행 예금상품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국내외 투자자
*그림1*TARGET RATE PROBABILITIES FOR 27 7 2002 FED MEETING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까지 잇달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이달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10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현실로 다가오자 글로벌 금융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빅스텝(50bp) 인상까지. 일흔 살을 훌쩍 넘긴 한국은행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또는 인하)의 정책금리 변경이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 도래한 셈이다. 역대급 물가 상황이니 역대급 정책 대응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런 빅스텝 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앞으로 금리 인상은 스몰스텝(25bp)으로, 잔걸음이 예상되는 반면에 어느 시점에서 경기 대응에 나선다면 그때는 오히려 빅스텝 인하가 진행될 여지가 커졌다고 본다. 역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 수장의 경고 발언이 반복되고 있다. 저금리 축복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으로 호황을 누려온 금융사들을 향한다. '점검', '모니터링 강화'라는 말속에는 무언가 터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시그널이 내포돼 있다. 이미 발을 담갔다면 손실이 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아직 발을 담그지 않았다면 가급적 멀리하라는 의미다. 물론 이러한 경고의 최종 목적은 예금자와 투자자 보호에 있다. 금융부실이 초래할 '피눈물'을 미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은행들의 이른바 '이자장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와 전쟁을 치르느라 기준금리를 앞다퉈 인상하는 마당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함으로써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하고 예대마진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도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출금리마저 치솟고 있다며, 은행들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나섰다.*그림1*시장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건 맞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우리 경제는 매우 불투명한 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인플레이션에서 시작된 가파른 금리상승은 이제 'R의 공포'로 불리는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환경, 실물경제 모두 만만찮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나비효과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문제가 경제 전반에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인 긴축과 맞물리며 국내외 경제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요즘 "가슴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라고 할 정도로 힘든 지경이다. 채권, 주식, 가상화폐의 가격 내림세가 계속 예상을 벗어나고 있어서다. 지금껏 하락은 아무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생긴다. 현재 가격이 바닥 근처에는 도달한 것인지 판단하고 싶지만 기댈 만한 여건 변화나 징후가 없어서 불안하다. 국내, 해외 시장 어디를 봐도 시계는 뿌옇다. 일단 이달 13일 한국은행과 2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또 이 일정을 잘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등의 여파로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금융권에선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미국이 올해 1분기에 -1.6%의 GDP 성장률을 나타낸 데 이어 애틀랜타 연은이 GDP 나우 모델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5월 16일, 불과 한달 반 전의 일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을 하고 나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빨간줄' 긴급속보로 나간 이 발언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사달이 났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날 하루에만 14bp 치솟으며 3.0%대를 뚫었다. 이 총재와 한은에 대한 시장의 원성이 가득했다.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이 커진 이유가 물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