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각종 금리가 치솟으면서 여기저기에서 탄식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 등에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했다가 싶패한 투자자의 비명이 커진 가운데 저금리만 믿고 과도하게 차입했던 대출자나 대출에 의존했던 저소득, 취약계층도 높아진 이자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치솟고 있다. 그간 위험자산에 쏠렸던 자금은 은행 예금상품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국내외 투자자
*그림1*TARGET RATE PROBABILITIES FOR 27 7 2002 FED MEETING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까지 잇달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이달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10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현실로 다가오자 글로벌 금융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빅스텝(50bp) 인상까지. 일흔 살을 훌쩍 넘긴 한국은행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또는 인하)의 정책금리 변경이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 도래한 셈이다. 역대급 물가 상황이니 역대급 정책 대응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런 빅스텝 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앞으로 금리 인상은 스몰스텝(25bp)으로, 잔걸음이 예상되는 반면에 어느 시점에서 경기 대응에 나선다면 그때는 오히려 빅스텝 인하가 진행될 여지가 커졌다고 본다. 역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 수장의 경고 발언이 반복되고 있다. 저금리 축복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으로 호황을 누려온 금융사들을 향한다. '점검', '모니터링 강화'라는 말속에는 무언가 터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시그널이 내포돼 있다. 이미 발을 담갔다면 손실이 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아직 발을 담그지 않았다면 가급적 멀리하라는 의미다. 물론 이러한 경고의 최종 목적은 예금자와 투자자 보호에 있다. 금융부실이 초래할 '피눈물'을 미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은행들의 이른바 '이자장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와 전쟁을 치르느라 기준금리를 앞다퉈 인상하는 마당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함으로써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하고 예대마진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도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출금리마저 치솟고 있다며, 은행들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나섰다.*그림1*시장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건 맞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우리 경제는 매우 불투명한 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인플레이션에서 시작된 가파른 금리상승은 이제 'R의 공포'로 불리는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환경, 실물경제 모두 만만찮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나비효과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문제가 경제 전반에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인 긴축과 맞물리며 국내외 경제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요즘 "가슴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라고 할 정도로 힘든 지경이다. 채권, 주식, 가상화폐의 가격 내림세가 계속 예상을 벗어나고 있어서다. 지금껏 하락은 아무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생긴다. 현재 가격이 바닥 근처에는 도달한 것인지 판단하고 싶지만 기댈 만한 여건 변화나 징후가 없어서 불안하다. 국내, 해외 시장 어디를 봐도 시계는 뿌옇다. 일단 이달 13일 한국은행과 2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또 이 일정을 잘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등의 여파로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금융권에선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미국이 올해 1분기에 -1.6%의 GDP 성장률을 나타낸 데 이어 애틀랜타 연은이 GDP 나우 모델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5월 16일, 불과 한달 반 전의 일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을 하고 나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빨간줄' 긴급속보로 나간 이 발언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사달이 났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날 하루에만 14bp 치솟으며 3.0%대를 뚫었다. 이 총재와 한은에 대한 시장의 원성이 가득했다.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이 커진 이유가 물론 있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넘버원' 기업인 삼성전자다.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제조시설은 물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생산라인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규모의 전기가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은 18.41테라와트시(TWh)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까지 합치면 25TWh를 넘는다. 이는 SK하이닉스(9.21TWh)의 3배에 육박하고, 전력 사용 상위 5대 기업(47.67TWh)의 절반을 넘어선다. 말 그대로 '전기먹는 하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2030년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빠른 자라고 경주에 이기는 것도 아니고, 강한 자라고 전투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며, 지혜로운 자라고 양식을 얻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로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든 것에 시기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정한 공공목표를 달성하고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하는 경제정책은 오죽할까. 그래서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다.그런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나 공공기관 관련 정책을 보면, 지난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라고 십분 양보하더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두 개 있다. 1950년에 터진 6·25전쟁과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다. 둘 다 국민들의 뇌리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1997년의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달러 매물은 없이 매수호가만 잔뜩 쌓인 날이 허다했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거래 없이 폐장하기 일쑤였다. 굴욕적인 조건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나서도 달러-원 환율은 진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크리스마
(서울=연합인포맥스) 드디어 경기 냉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의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의 해상 운임 지수(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의 현물 운임은 8천934달러(약 1천158만원)를 기록해, 이달 들어 17% 떨어졌다.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인한 봉쇄가 풀리면 해상 물동량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국 쪽에서 소비 둔화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그림1*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서울=연합인포맥스) 2013년 3월 15일 일본 참의원(상원)은 '아베노믹스(경기 회복과 장기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경제정책)'를 실무적으로 총괄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인사동의안을 가결했다. 전일 중의원(하원)의 인사동의안 통과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구로다 체제의 출범이 공식화됐다. 구로다 총재는 예전 대장성(재무성) 조세 부서인 주세국(主稅局)에서 잔뼈가 굵었고, 국제금융국장(재무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50bp)' 인상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오롯이 물가 눈치만 보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75bp)' 결정이 결국 물가지표 충격에 따른 결과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초에 나올 우리나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6%' 숫자를 본다면 한은이 빅스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그림1*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출처:연합인포맥스 경제종합(화면번호 8282)우리나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플레 파이터'로 꼽히는 인물은 폴 볼커 전 연준(Fed) 의장이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민주당의 지미 카터 정부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정부를 관통하며 전 세계 통화정책을 주물렀던 볼커는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연준 의장에 올랐을 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14.6%에 달했다. 초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단은 금리 인상밖에 없었다. 1979년 7월 10.5%였던 미 기준금리는 채 1년도 안 돼 17.6%까지 치솟았고, 2년 뒤에는 19%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얼마 전 만난 금융회사의 한 임원은 회사 실무부서에서 작성한 올해 하반기 및 내년도 자금조달 계획안을 보고 혼을 냈다고 전했다. 자금부가 채권발행 계획안을 짜면서 올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연 2.25%로 가정하고 작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실무부서는 과거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등을 감안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말까지 0.25bp씩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이에 해당 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에 영원한 제국은 없다.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며 흥하고 성하던 나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쇠하고 망한다. 겉으로 드러난 멸망의 원인은 외적의 침입이지만 사실 출발은 내부 경제 시스템의 균열 때문인 경우가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 경제를 몰락으로 끌고 간 두 개의 큰 줄기는 세금과 물가다.세금의 무서움은 가렴주구(苛斂誅求)라는 사자성어에 잘 드러난다.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다가 망했던 중국의 수(隋)와 당(唐) 그리고 구한말 동학농민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부군수 조병갑의 세금폭정 등 많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불확실해진 탓에 전 세계 증시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까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피를 흘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폭탄의 뇌관처럼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한다. 인플레가 조만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 것이라는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위험자산의 연쇄적인 매물 출회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별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한 자산의 가격 하락이 다른 자산의 매도를 촉발하고, 이 여파로 다시 원래의 자산을 또 급락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그림1*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연합인포맥스(서울=연합인포맥스) 결국은 물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 주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주초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3%대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이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뉴욕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