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지속 가능(sustainable)해야 합니다. 때문에 단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보다는 꾸준하게 변화는 진화가 중요합니다."작년 금융가를 들썩이게 했던 깜짝 뉴스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민국 여성 행장 1호'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취임일 것이다.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며 변화의 선봉장을 맡은 그에게 앞으로의 운영철학을 물었다. 그랬더니 아이러니하게도 급격한 '변화'는 지양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저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참 존경하는데, 그가 말했죠. '현
"코스피가 3,000 찍을 걸 기대하는 고객이 롱숏펀드에 투자하면 안 됩니다. 답답해 죽을 수도 있어요(웃음). 넣고 잊는 투자가 돼야 합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일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정병훈 매니저(부장)는 펀드매니저 특유의 넘치는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이, 까칠함보다는 온화함이 행동에서 묻어났다. 함박웃음을 지을 때는 그저 마음씨 착한 동네 형 같았다. 마냥 '사람 좋아보이는' 정 매니저도 주식 얘기 할 때는 눈빛과 태도가 변했다. 인터뷰는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가까
*사진1*박희운 삼성자산운용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바이(sell) 사이드와 셀(sell) 사이드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삼성운용은 리서치센터 운용비용이 더 들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운용의 이같은 계획에 박희운 센터장이 중심에 있다. 박 센터장은 운용사로 돌아온 만큼 이제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박희운 센터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가 종목별 미인대회라면 운용사는 철저히 수익률로 평가받는 진검승부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모든 리서치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될 무렵이었어요. 주말을 쉬고 출근했더니 한 직원이 열이 많이 난다는 거예요. 혹시나 해서 병원을 가보라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신종플루였습니다. 휴가를 보냈는데, 전화기를 같이 쓰고 해서 그런지 신종플루에 걸리는 직원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지점 문을 며칠간 닫았습니다."신순철 신한은행 부행장보(업무개선그룹 담당)가 남부터미널금융센터장으로 근무하던 때 일이다. 당시 신종플루는 국내외 사망자가 나올만큼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였다.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은행
"팀원들 사이의 끈끈한 정이 우리의 무기입니다."이인혁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채권금융본부장은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지난 2013년은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에게 특히 힘든 한해였다. 증권사 간 과도한 경쟁과 인력 과잉으로 채권 중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파이'가 크게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채권금리가 급등해 거래 심리도 냉각됐다.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이인혁 본부장이 이끄는 채권중개팀은 남다른 조직력을 바탕으로 파도를 이겨냈다. 몸
"새해에는 일본, 홍콩 외시협과도 폭넓은 교류를 해나가면서 원화를 국제적으로 더욱 알려야죠"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를 3년째 이끌어 온 배진수 회장. 그에게 지난 2013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무사히 첫걸음을 뗀데다 글로벌 외시협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외시협회장으로서 서울외환시장 발전에 한 몫할 수 있기까지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선진화 방안이 논의돼 온 10개월여에 걸쳐 전문위원회 회의가 이어졌다. 회원간의 목소리도 달랐다. 그러나 배 회장은 매순간 특유
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여성 특유의 강점을 잘 발휘해 기업은행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23일 기자와 만나 "행장이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조준희 행장의 업적을 잘 이어받아 내실경영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 부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방이역·역삼중앙·서초남지점장을 거쳐 CS(고객만족)센터장, PB사업단 부사업단장, 중부지역본부장, 카드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행내에서 '첫 여상 1급 승진', '
"부동산신탁사가 참여하면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도 성공스토리를 쓸 수 있습니다." 조영호 코람코자산신탁 상무는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신탁사가 지닌 사업역량과 신용도를 활용하면 중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활로가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달 들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며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 전망이 개선됐다지만 강남권에 국한된 이야기다. 비강남권이거나 5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사업장은 여전히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진행이 힘들다.분양성이 떨
시장이 예상못한 이벤트 리스크 커져북한의 장성택 숙청은 정치적인 차원에서 발생한 '블랙 스완(Black Swan)' 이벤트라는 진단이 나왔다. 블랙 스완이란 일어나기 어렵지만 한번 발생하면 경제와 시장에 돌이키기 어려운 심각한 충격을 주는 사건을 말한다.제스퍼 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앞으로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한 북한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그는 금융시장이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북한의 군사도발이나
- 인천공항, 인구 14만의 소도시…도시계획 전문가 필요- '그린 에코 스마트'로 세계 선도하는 명품공항 만들 것 "3단계 확장으로 인천공항을 '그린 에코 스마트'로 만들자고 했다. 세계 어느 곳보다도 에너지 효율적인 곳으로 만들면 공항 자체가 명품이 되고 공항을 배우러 많이 오게 된다."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로, 철도, 항만 등 SOC분야 투자가 마무리되는 지금, 아프리카와 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나는 공항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호형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16일 "금융소비자가 진정한 금융시장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소비자 보호 이슈가 금융시장 전반에 급부상한데다, 대통령 공약의 하나로 생긴 조직이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금융위가 소비자 보호 어젠다를 앞장서서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고 강조했다.이 단장이 이끄는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금융당국이 준비해온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계획의 하나로 지난 8월 초 신설
반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금융위원회 기획조 정관에 정완규 전 행정인사과장이 임명됐다. 금융위의 핵심 추진 과제들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정 신임 국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 기획조정관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현안이 많은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남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연말 코앞에 다가온 국회 예산심의에서부터 각종 정부평가안을 마무리해야 하고 내년 초 감사원의 감사
-내년 상반기 '삶의 질' 통계체제 발표 계획-거버넌스 중요하지만 '운영의 묘'가 더욱 절실박형수 통계청장은 연말께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삶의 질을 통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회통계체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최근 통계청의 중립성 강화를 위한 청장 임기제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제도적인 변화보다 실질적으로 안정적으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풍토가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수
-아카데미 만들어 내외부 금융전문인력 양성"기본적으로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자산을 운용하다가 기회가 있을 때 이를 이용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수비형 투자전략을 펼칠 것이다. 리서치인력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국내 자산운영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금융사관학교로 KIC를 키우겠다" 제5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취임한 안홍철 사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전화인터뷰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는 국가자산을 밑천으로 투자하는 기관인 만큼 국부에
세계자원연구소(WRI) 부소장이 녹색기후기금(GCF)에 민간투자를 유치하려면 한국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미국 워싱턴 소재 리서치 회사 WRI의 마니쉬 바프나 부소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고탄소 산업에 투자되고 있는 민간자본을 저탄소 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이 중요한데, 한국 정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바프나 부소장은 기후 변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생각만큼 리스크가 크거나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면서 (민간 자본 유
2000년 입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둥이'에서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이번 달 초 안선영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을 이사 대우로 승진시켰다. '인사이트펀드' 등 굵직한 펀드를 담당한 안 본부장은 여성 펀드매니저로도 미래에셋의 첫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안 본부장은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기회를 줬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깊은 뜻을 가지고 반영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스스로 앞가림을 했다면 이는 조금 더 큰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최고투자책임자)는 29일 "새 출발을 위해 지금이 떠나기 적절한 시기"라며 "투자관련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남 본부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장의 상황과 개인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남은 후배들에게 더 주지 못하고 떠나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회고했다.지난 2006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몸담은 그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현재 인수인계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지난 7년간의
신념은 운수를 이긴다고 했다. 자본시장에서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고 하면, 이는 운(運)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의 재정을 일부 책임지는 사람들이 대가 없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이는 신념이 작용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의 공시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단기자금 수익률은 2.93%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목표치보다 16bp(1bp=0.01%포인트), 민간금융사로 구성된 연기금투자풀보다 39bp나 높다. 건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임명된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한국 경제는 질적인 성장과 함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과 괴리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앞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신임 국장은 또 ADB에서 연구하면서 쌓은 아시아 지역 개발 과제의 중요성 등을 IMF에 인식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국장은
"HMC투자증권에 합류한 이유는 글로벌 IB(Investment Bank)로 성장할 수 있는 후보군 중 가장 강한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을 때 정상에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그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이용제 HMC투자증권 파생상품실장(상무)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스와프트레이더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실장은 FICC(Fixed Income, Currency and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