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피란 열차 타려는 인파로 북새통인 우크라 키이우 역(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 7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거나 금융제재에 대항해 핵이나 사이버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극단적 수단을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외신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선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
(서울=연합인포맥스) 고립무원이다. 글로벌 금융결제망이 막히면서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거의 극단까지 몰렸다. 달러를 조달할 수단이 사실상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서방의 제재가 길어진다면 러시아 경제는 파국의 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포와 미사일 한 발 쏘지 않고도 군사 대국 러시아를 무릎 꿇게 하는 핵 전쟁급 위력이 발휘될 것인지 주목된다. 금융전쟁의 서막이 열렸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 은행 7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 국, 1만1천 곳
(서울=연합인포맥스) 2019년 새해 벽두부터 IT업계에 대규모 인수·합병(M&A) 태풍이 몰아쳤다. 주인공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자신과 부인이 소유중인 모든 주식을 팔겠다고 내놓은 것이었다. 넥슨은 발칵 뒤집혔다. 내부에서조차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을 보유한 NXC의 주식을 사려면 무려 1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했다. 국내외 게임사와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달려들었지만, 그 가격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았다. 결국 넥슨 매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결국 터지고 말았다. 터지지 말았으면 했으나, 지난 24일 새벽(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했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군사행동을 강행했다.이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국내외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24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3.32%나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80% 오른 1,202.40원으로 3주 만에 1,200원대로 마감했다. 반면 채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금값과 비트코인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값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 삼아 최저점 1700달러에서 1900달러까지 수직상승했으나, 비트코인은 최고점 6만7천달러에서 3만4천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금값이 부활의 서곡을 울린 반면,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은 나락으로 빠져들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그림금값의 반등은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이 무엇인지 되묻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시점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글로벌 공포가 확산하는 시기와 맞물리는 게 우연의 일치일까. 우크라 사태 여파로 브렌트유는 7년여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런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악순환을 만든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키우면, 이런 심리가 다시 에너지 가격을 또 높이는 불쏘시개가 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은 유럽과 중국 물가 상승폭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범이다. 물가 우려가 계속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1979년 10월 6일 폴 볼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15.5%로 4%포인트 인상한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후일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 명명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시중은행의 금리는 20%까지 치솟았고, 정치권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볼커를 연준 의장에 지명한 지미 카터 대통령과 후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그러나 '표 떨어진다'는 참모진의 조언에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줬다. 여러 기업이 파산하고 실업률이 10%를 넘었지만 볼커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당국은 통제의 상징이다. 1997년의 외환위기, 그리고 10여 년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짙게 드리워진 환율 급등 트라우마 탓이다. 달러-원 환율이 요동칠 때 우리 경제가 뿌리까지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당국이 외환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해왔던 이유다. 20년 넘는 기간 환율 안정은 외환당국의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였다.이랬던 외환당국이 이제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서울 외환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한다. 더 정확히는 외환시장의 단계적 선진화 방안이다. 당국은 지난해 외환시장 전자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10조달러(한화 약 1경2천조원)의 돈을 굴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작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조9천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더 많은 자금을 굴리는 곳이다. 글로벌 투자 세계에서 블랙록은 큰 손 정도가 아니라 '슈퍼 큰 손'인 셈이다. 블랙록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은 래리 핑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당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 연준 총재는 래리 핑크에게 SOS를 친다. 파산 직전의 베어스턴스의 부실 자산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
*그림2*[그래픽] 수출입 금액·물량지수 추이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기준·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기준)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올랐다.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0eun@yna.co.kr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그림1*경상 흑자 달러 (CG)[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 재정위기로 번져 전 세계가 긴장하던 2
(서울=연합인포맥스) 투자 시계가 뿌옇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 등의 외연적인 이슈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금리'라는 금융시장 내부의 지각 변동 때문이다. 지금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시기다. 미시(micro)가 아니라 거시(macro), 즉 매크로 상황이 뒤집히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이전의 투자 관성을 그대로 가져가야 할까. 아리송하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어느 길인지는 안 보이는 상황이다.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베이비 스텝(Baby Step)'이 아닌 '빅 스텝(Big Step)'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세를 얻고 있다. 이들 용어는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나 인하 속도를 논할 때 사용하는데, 연준이 이번에 25bp 정도의 아기 걸음마 식 긴축이 아닌 50bp 수준의 통 큰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
(서울=연합인포맥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신용등급 카드까지 꺼내들며 맞서고 있지만, 표가 먼저인 정치권이 순순히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다. 채권 플레이어들은 국채시장이 동네북 신세가 됐다고 한탄하면서, 뾰족한 운용의 묘가 안 보인다고 하소연한다.작년 하반기께 시작된 채권 급락장이 언제나 끝날지 기약조차 어렵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라는 재료로 터지기 시작한 채권시장은 국고채 발행 물량 급증이란 수급 악재까지 오롯이 버텨내야 한다. 인고의 시간이 한참 길어질 것 같
(서울=연합인포맥스) 조선·플랜트·기계·원전·방산업체들의 공통점은 뭘까. 대부분의 고객이 해외에 있고, 그들로부터 일감을 따내야만 공장을 돌릴 수 있는 곳들이다. 수주가 곧 생존인 셈이다. 일감의 규모가 작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수십조원에 이른다. 그렇다 보니 수주 성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일감을 따내기 위해서라면 동아줄이든 뭐든 잡고 싶어한다.수주 기업들의 그런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정책금융이다.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수주 기업들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우리나라의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4개월여 만에 함께 모이는 자리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같은 이른바 회색코뿔소에 올바른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서다.본래 '회색코뿔소(Grey Rhino)'라는 용어는 개연성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교수신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다. 천적 관계인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이권을 노리는 사람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고 이득을 취하는 행태가 만연했다고 교수사회는 일갈했다.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의 구분이 없다. 돈이 되면 다 한다. 불법과 탈법도 서슴지 않는다.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 원대의 구
(서울=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우울한 설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나, 해외를 선호하는 서학 개미나 마찬가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꺾기 위해 과감한 긴축 정책을 펴겠다고 선언한 탓이다.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파티가 곧 끝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움츠러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12%, 코스닥은 17%가량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9%와 14%씩 떨어졌다. 가상자산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서울=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일 요동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5~26 이틀 일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24일에는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가 전일 종가 위로 복귀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장중 5% 가까이 밀리기도 했는데 이 정도의 널뛰기 장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다.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5일에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이번에는 전일 종가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금융시장에 긴축 발작이 한창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서 촉발된 유동성 위기 상황이다. 연초부터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채권시장이 먼저 터졌다. 작년 말 1.8%를 밑돌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를 넘어섰다. 국고 10년 금리는 2.5%를 돌파해 국고 30년, 50년 금리마저 웃돌고 있다. 주가 하락세도 심상찮다. 코스피는 올해에만 10% 가까이 하락해 지난 2020년 12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1월 중순 이후 강화하는 추세
(서울=연합인포맥스) 1999년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현대그룹은 초긴장 상태였다. 3월 2일 정주영 명예회장은 동생인 정세영 명예회장을 자신의 집무실로 부른다. 그러면서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 사업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 사업을 두고 형제간 다툼이 벌어졌다는 소문은 현실이었다. 정세영은 형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 현대차의 경영권과 이사회 의장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했다. 3월 4일 정주영은 현대차를 포기한 동생 정세영에게 현대산업개발을 떼어 주기로 했다. 일종의 보상이었다. 다음 날인 3월 5일 정세영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