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파장은 3차 세계대전 급이라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70억명의 지구촌 인구 가운데 30억명의 발이 묶였다. 전 세계 경제활동도 일시에 멈춰 버렸다. 파장이 전쟁에 비견될 정도로 파괴적이라는 의미다. 무려 204개국에서 발생했고 벌써 72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만4천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만 14만명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2천500명 가까이 사망했다. *그림*미국 등 각국이 대응하는 비상 경제대책의 수위도 전시 체제에 가깝다. 미국은 2.2조
(서울=연합인포맥스) MMT(Modern Monetary Theory:현대통화이론)이 주류경제학 자리를 꿰차고 있다. 코로나 19가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양상을 보이면서다. '쓰레기 이론'이라고 비난하던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서구 선진국들이 MMT의 정책 권고를 앞다퉈 받아들이고 있다. MMT는 국가가 과도한 인플레이션만 없으면 경기 부양을 위해 화폐를 더 많이 찍어내도 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지출이 세수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주류 경제학의 원칙은 무시된다. MMT는 1970년대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워런 모
(서울=연합인포맥스)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踏雪野中去) 어지러이 걷지 마라(不須胡亂行) 오늘내가 남기는 발자취는(今日我行跡)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遂作後人程).'조선시대 고승이었던 서산대사가 남긴 踏雪野中(답설야중)이라는 선시의 일부분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용하면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부총리는 추가경정규모 11조7천억원에 6조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이런 글을 남겼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나라 곳간지기로서 결기를 보였
(서울=연합인포맥스) 사이비(似而非).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似 닮을 사) 듯하지만, 근본적(根本的)으로는 아주 다른(非 아닐 비)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단적인 종교에 주로 쓰이는 말이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나 경제 부문 주장에도 적용 가능한 용어가 되고 있다. 사이비라는 용어를 처음 말한 공자가 주장했듯이 일부 경제 관련 주장이 '수작에만 능하고 정의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어서다.국가 재정 파탄론이 대표적인 경우다. 일부 언론과 경제전문가들은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 등으로 한국이 곧 중남미 국가 수준으로 재정이 파탄 날 것처럼
(서울=연합인포맥스)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파랗게 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하는 등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럴 때 각국의 당국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잉대응에 나서야 한다. 늑장 혹은 과소 대응보다 낫다는 경험칙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엄청난 수업료를 내고 뼈저리게 배운 대응 메뉴얼이다 .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획재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주말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규모의 추가경정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사진)는 인문경영학의 아버지로 소개된다.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창시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경영학 서적에 너무 자주 등장해 지겨울 정도다.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 위대한 스승이라는 의미다.현대 경영학의 구루(Guru:자아를 터득한 신성한 교육자)인 피터 드러커도 대공황 시절 미국 이민국의 하급 사무관으로 특채될 뻔했다. 100여권에 이르는 피터 드러커의 역작 가운데에도 백미인 그의 자서전에 소개된 일화다. 대공황이 한창이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강남 부동산을 매조지고 있다. 강남의 일부 지역 아파트가격이 평당 1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고 있어서다. 국세청을 동원한 부동산 구입자금 추적 등 동원된 정책 수단도 무시무시하다. 보유세현실화 등 세제개편은 아직 약효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공급확대가 강남 집값을 잡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 및 교통 기반시설이 집중된 강남으로 몰리는 주거 수요를 충족시킬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채권 구조화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예컨대 연 3%의 30년물 채권을 정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스위스와 싱가포르는 잘사는 나라다. 스위스는 2018년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2천838달러(세계2위)에 달하고 싱가포르는 6만4천581달러(세계 6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최상위 국가들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부러워하는 까닭은 따로 있다. 두 국가 모두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으면서도 주거 만족도까지 높아서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 이른바 영어권 부자 나라들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과 대비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향년 99세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마지막 1세대 대기업 오너였다. 껌사업을 시작으로 123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빌딩을 세우는 등 사업수완도 탁월했다. 그는 젊은 시절 작가를 꿈꾸는 인문학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이름인 '롯데(Lotte)'도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샤롯데(혹은 샤를롯데)의 애칭 정도로 알려졌다.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재벌 1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 국내 대기업 모두가 부모 잘 만나서 오너
(서울=연합인포맥스) 염치(廉恥).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사전적 뜻을 가진 말이다. 최근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지주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단어이기도 하다. 금융 당국은 염치가 사라진 금융권에 대해 감독권도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고 있다.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적 여론만 살피느라 규제에 포획된 결과다. 유약해 빠진 금융당국이 넋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은행권 구성원들은 제동장치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금융지주 회장부터 사원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최근 선임된 윤종원 IBK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벽두부터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 이란 군부의 실세를 사살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때마침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합의까지 겹쳐 국제유가 상승 탄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Aramco)의 상장효과 극대화를 위해 감산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그림*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일 오전 1시6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금융시장은 성탄절을 앞두고 마음이 편치 않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라"며 대규모 도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 외교라인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더 강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삼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도발에도 서울 금융시장이 패닉 양상 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9일 8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그는 샐러리맨의 신화였다. 31살이던 1967년 서울 충무로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세워 1998년 기준 매출액 91조원의 거대 그룹을 일궜다.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100만부나 팔릴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김 전회장은 IMF외환위기 직후 국가 경제의 공적으로 전락했다. 그의 과도한 차입 경영이 고금리에 발목이 잡히면서다. 20세기가 마감되면서 대우그룹은 결국 해체됐고 21조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이 기업회생을 위
(서울=연합인포맥스) 1865년 영국에서 제정된 '붉은 깃발법'이 21세기 한국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타다' 서비스 이용자는 불법행위 가담자로 전락하게 된다. 타다 서비스의 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개정안이 150년전의 '붉은깃발법'과 다를 것 없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에 특이점(singularity)이 성큼 다가왔다. 특이점은 인공지능(AI)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을 말한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기술부문 이사인 레이먼드 커즈와일이 쓴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는 저서를 통해 유명해진 개념이다. 커즈와일은 2045년이면 인공지능(AI)이 모든 인간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시장만 한정해서 본다면 커즈와일의 예측은 빗나갔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특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지주사들이 규제포획의 괴물이 되고 있다. 특정 인맥들이 관치금융이 사라진 은행권 등을 비정상적으로 장기간 지배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눈치만 살피고 있다. 당국자들은 은행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간섭이 관치로 비칠 것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다.관치가 사라진 금융업이 규제포획의 덫에 빠진 결과다. 행정학사전 등에 따르면 규제포획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경제주체들(개인 또는 기업)이 이익집단을 형성한 뒤 정부를 설득해 자기네에 유익한 각종 규제정책을 끌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의 경제학자 조지 스티글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 경제의 룰이 바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지 꼭 10년만이다. 자본주의 본진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지 등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The world economy -The end of inflation' 이라는 특집호를 통해 "낮은 실업률, 저물가,초저금리의 공존이 뉴노멀(new normal)이 됐다"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제 정책 룰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사라지고 있다는 게 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은 절도와 규율이 있어야 한다. 금융은 서로를 믿는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을 팔고 사는 회사는 금융기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공적 기능이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금융기관이 최근 잇따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윤에 눈이 멀어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린 탓이다.최근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DLS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더 큰 모럴헤저드는 과도한 수수료에 있다.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수수료를 300bp(3%)나 받은 판매
(서울=연합인포맥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열흘만에 누적관객수 25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부산을 시댁으로 둔 1982년생 여성 전업주부가 겪어야 하는 일상의 고통을 절창으로 풀어낸 게 흥행비결이다. 이 영화는 방송작가 출신인 조남주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소설도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을 넘어 스테디셀러 후보군에 진입했다. 이 땅의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육아독박'이나 남녀불평등의 무게가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방증이다.'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여성들의 고통은 경제지표에도 고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 통화완화정책보다 재정지출 확대정책이 더 효과적이다."연합인포맥스와 기획재정부가 지난 6일 공동으로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국채 국제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온 이동찬 블랙록 아시아·태평양지역 채권팀 상무는 한국 등 신흥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이동찬 상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2020년 재정 확대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많은 경제지표가 6개월 뒤 미국의 경기침체를 암시하고 있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