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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MZ세대는 올해 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의 대기업에서 성과급 불만을 불공정 사회적 이슈로 키웠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과 Z세대를 아우르는 이 세대는 SNS를 통한 빠른 소통을 장점 삼아, 보상 체계에 대한 문제로 대기업 총수를 들었다 놨다 했다. 소방수로 직접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봉 반납을 선언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취임 후 처음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존 생산직 위주의 노조와 별도로 M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5.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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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뉴욕 금융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내에선 금리와 환율 등 가격 변수가 요동치는 상황이 우려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조짐 등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의 발톱을 감춘 비둘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둘기 깃털 속에 감춰진 크고 날카로운 발톱은 전·현직 연준 내부자의 발언을 통해 외부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댈러스 쪽이 문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30일 미국 상공회의소 대담에서
칼럼
이한용 기자
2021.05.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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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놀라운 성장 소식은 채권시장에선 쇼크로 받아들여졌다. 매크로에 눈 밝고 신중한 채권시장 딜러들도 더 이상은 빠른 경기 회복을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이제 덜 깨지는 전략을 고심 중이다. 가격 메리트를 이유로 매수 베팅 타이밍을 노리던 딜러들도 발 빠르게 방어 전선을 구축하는 분위기다.금리가 오르거나 전망이 불확실할 때 딜러들은 커브 전략에 집중한다. 최근 베팅 방향은 당연히 스티프닝 우위다. 경기 회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4.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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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1960년대 1인당 국내총생산(GDP) 79달러의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NYSE 상장은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고도 했다. 오프닝 벨을 울리는 자리에는 태극기가 미국 성조기와 함께 준비돼 있었고, NYSE 정문 앞에는 대형 태극기도 걸렸다. 미국과 한국의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4.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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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은행들이 안팎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저금리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나 기업, 소상공인, 가계 등 은행에 손을 벌리는 곳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한 금융토론회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인데 대출금리는 3~4% 정도"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1%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치금융이 아니라 고통 분담 차원에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4.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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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였다. 저금리로 타오른 자산시장이나 회복 국면을 보이는 경기를 싸늘하게 만들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을 촉발할 뇌관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감자가 차갑게 식었다. 일본계 자금이 특급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 주간 일본의 장기투자기관은 해외채권을 1조7천억엔(약 150억 달러) 순매수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매수 규모를 가장 크게 늘렸다. 상당 규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4.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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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3월 말 1.8%선을 목전에 뒀다가 최근 다시 1.6%대로 몸을 낮췄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통했다.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조짐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호를 줄 때까지 기다리라'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이달 8일 '목표치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기존 언급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경
칼럼
이한용 기자
2021.04.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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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착한 투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내 기업들의 '착한 경영' 바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 열풍으로 이어지고, 이 채권을 사려는 기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같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비교해 ESG채권이 더 비싸게(낮은 금리에) 팔리기도 한다. 아직 모수가 작아 ESG채권에 프리미엄이 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최근 수요예측 분위기 등을 보면 컨센서스 형성 이후 프리미엄이 고착화할 여지도 있다. 회사채 투자 때 이왕이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ESG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4.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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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방시혁이 또 사고를 쳤다. 'BTS(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불려온 방시혁 하이브(사명 변경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이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길을 새로 열었다. 하이브는 최근 세계적인 팝 스타를 키워낸 미국의 이타카 홀딩스를 1조1천8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역사가 새로 쓰일 정도의 '빅딜'이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의 거물급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이 만든 회사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블랙 아이드 피스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이 대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4.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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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재인 정부 2년차였던 지난 2018년 8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45% 상승하며 한국감정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시 주춤하던 집값이 다시 폭주하기 시작할 때다.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당시 국회의원은 9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통화당국의 저금리 정책과 유동성 공급대책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딜레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박영선 당시 의원은 정부를 대표했던 이낙연 총리에게 "박근혜 정부의 인위적 금리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4.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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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 금융시장은 1년 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폭락장세를 겪었지만, 곧 반등하면서 이전보다 더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가 짧은 고통 후 긴 호시절을 안겼던 셈이다. 오히려 백신 국면이 시작된 지금 금융시장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감염증을 이겨내느라 쏟아부은 유동성의 부작용이 드러나는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우선 최근 나타난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세계 자산시장을 떨게 했다.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3.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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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소극과 신중'의 대명사였던 한국은행이 달라졌다. 금융시장 안정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한다. 공식 일정이 아님에도 이주열 총재의 메시지를 준비해 시장에 전달하고, 당국자는 장중 구두 개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전에 보기 힘든 모습이다. '비둘기' 이주열의 깜짝 등판이라 할 만했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질의응답 형식의 주요 현안 자료를 통해 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주 새로운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 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채권 금리가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3.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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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제가 언제부터 이 회사는 내가 못 다닐 회사라고 느꼈느냐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넥슨의 인원이 한 30명쯤 됐을 때였던 것 같다. 조직이 커지면서 대기업병 같은 게 생긴 게 맞다. 몰라서 못 막은 게 아니고 아는데 대책이 없다". 2015년 말 출간된 『플레이』(민음사)라는 책에 담긴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의 인터뷰 중 한 대목이다. 그저 게임이 좋아 창업해 성공했지만, 창의성과 효율성이라는 상충된 가치는 김정주에겐 두고두고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성장이 목표인 기업 입장에선 후자 쪽으로 무게추가 기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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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서 촉발된 이른바 부동산 정국이 모든 걸 삼킬 태세다.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서도 부동산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여야가 국회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특검,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부동산 이슈가 정치는 물론 모든 사회문제의 중심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도 LH 사건에 대해 송구하다는 발언과 함께 부동산 적폐 청산을 앞으로 남은 임기의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논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3.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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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아직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증시의 근심은 1년 전 주식 가격을 끌어올렸던 유동성 장세가 저물어 갈지 모른다는 점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 따른 채권 금리의 빠른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 출구전략을 초래할까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결과가 나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초미 관심사다. 미 국채 10년 수익률 2.00~2.20% 수준은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선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3.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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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앙은행과 시장의 싸움이다. "연준(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유효할지 주목되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의 저항이 만만찮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부인에도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에 베팅하며 맞서는 모양새다. 연초 미 국채 장기금리가 상승 시동을 걸더니, 이달에는 2년물 등 단기 금리까지 오름세를 탔다. 단기물 금리의 상승은 통화 긴축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서울 채권시장도 미국 시장의 판박이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먼저 치고 올라갔고, 지난주 후반부터는 국고 3년 등 중단기 금리의 상승세도 가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3.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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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발본색원', '패가망신', '분노와 실망'.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대표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의 강도가 심상치 않다. 모든 이슈를 덮어버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의 여론 지형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음을 직감한 것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민심'이 좋지 않은 마당에 터진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더군다나 공공주도의 공급대책을 통해 민심을 추스르려던 정부의 야심에 찬 계획은 초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3.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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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명 넘게 접종받았으며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지금은 3천선 위에 있는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1,439 부근까지 떨어졌던 때가 1년 전인 작년 3월 19일이다. 이제 사회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자본시장도 팬데믹에서 백신 국면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물론 백신 접종 시작이 팬데믹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내년 초까지도 마스크와 거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3.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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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은 수세적인 조직이다. '선빵'은 자제한다. 어느 기관이든 공격이 들어왔을 때 호락호락 물러나는 법은 없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 역공에 나서기도 한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판단됐을 때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놓고 '빅 브라더' 논란이 불거진 것, 한은의 대표적인 역습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위는 윤관석 정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를 통한 거래를 금융결제원을 통해 수집·관리하고 이를 금융위가 감독하는 전금법 개정안을 상정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2.25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