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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2년 10월 산업은행 국정감사. 대우조선해양이 일방적으로 감사실을 폐지했는데도, 산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은은 2006년 대우조선에 감사실을 설치했고, 2007년부터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경영목표를 부과하고 분기별 실적도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2008년 산은 측 인사가 포함된 이사회 동의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감사실을 폐지했다.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감시하기 위해 산은은 감사실이라는 통로를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
칼럼
고유권 기자
2020.1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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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벌써 언론은 '바이든 시대'라는 말머리로 기사를 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나섰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기대를 담고 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몰랐던 개표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최종회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난 뒤에도 개운함은 없다. 선거인단에서는 크게 뒤졌지만, 트럼프는 낙선자 중 역대로 가장 많은 투표를 얻었다. 미국의 분열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바이든 시대라고 하지만 미국의 새 대통령이 나와도 민
칼럼
이종혁 기자
2020.11.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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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 미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꼽았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할 참이고, 상원에서 공화당의 우위도 유지되는 분위기다. 이는 워싱턴 정가의 교착 상태로 이어져 추가 경기부양에 희망을 걸고 있는 금융시장에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바이든 백악관'과 '공화당 상원'이라는 최악 시나리오의 등장에도 우려했던 금융시장 충격은 없었다.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며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고
칼럼
한창헌 기자
2020.11.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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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7월 1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열린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6차 속행 공판. "재용이 본인이 능력이 닿아야 하고, 그 능력이 후계자로 적당치 않으면 이어받지 못한다". 경영권 승계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대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답이었다. 장남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 여부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힌 사실상의 첫 언급이었다. 승계의 전제조건으로 '능력'을 거론한 것이 원론적인 입장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시 40세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상당한 압박이었을 것이다. 1991년
칼럼
고유권 기자
2020.11.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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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던 금융권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다. 소위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 통하는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의 중심에 서면서 큰 곤욕을 치렀다.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 최근 들어 금융 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사태 때문이다. 단순히 감독당국으로서 책임론을 넘어 금융감독원의 전직 직원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급기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옵티머스에 대한 부실감독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을 공익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
칼럼
황병극 기자
2020.10.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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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좋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자동화의 급속한 진행은 양질로 평가됐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게다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감소하는 제조업 일자리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기대됐던 대면 서비스산업 일자리도 줄이고 있다. 지난 8월의 국내 고용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7만4천명 감소했으며 이 중 제조업이 5만명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일자리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미국 하원의 반독점 소위원회가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
칼럼
이종혁 기자
2020.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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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76%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압도적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한 몸이 된 지 오래다. iOS가 탑재된 애플 아이폰을 쓰지 않는다면 모든 소통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실상 안드로이드가 지배하는 세상에 사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앱은 구글이 만들어 놓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시작된다. 앱을 다운받아 뉴스도 보고 게임도 하고, 동영상과 영화도 보고 물건도 산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점점 돈과 결부된 행위들도 늘어나고 있다. 결제가
칼럼
2020.10.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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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LG화학은 자타공인 국내 1위의 화학업체다.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로부터 시작한 LG화학은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LG그룹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 데 LG화학의 역할은 상당했다. 그룹의 새로운 사업은 항상 LG화학에서 출발했고, 그 성과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LG그룹의 '도전 정신'은 LG화학에서 시작되고 확산했다고 해도 무방하다.LG화학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한다.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12월에 LG에너지솔루션이란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992년 고(故) 구본무 회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9.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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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의 가계부채가 빛의 속도로 늘어나면서 여기저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금융권에서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난 결과다. 최근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이에 따른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가계의 신용대출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을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잔액은 2분기 말 현재 1천63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9.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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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이 연내 5조원 안팎의 국고채를 사들인다. 매번 그래왔듯 단순 매입 방식이지만, 말처럼 단순하진 않다. 단발성 매입이 아닌 연간 가이던스를 시장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한은의 약점으로 인식됐던 정책 시그널링(명확한 신호)이 모처럼 빛을 발한 순간으로도 평가된다. 국채시장 불안정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시그널링을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 금융시장 전반의 심리 안정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우리 금융시장의 뒷배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존재감을 확 드러내는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9.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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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아시아나를 인수해 항공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겠다"고 했던 정몽규 회장의 야심찬 꿈은 결국 10개월 만에 물거품이 됐다. 모두가 몸을 사릴 때 과감하게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이젠 뒤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머리를 싸매는 처지가 됐다. 국책은행이 나서 인수조건을 대폭 완화해 주고 자금 지원도 파격적으로 해 주겠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불안한 미래를 돌파할 자신은 없었나 보다. 아직 공표만 하지 않았을 뿐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9.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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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여권과 정부를 중심으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무르익고 있다. 사실상 2차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4차 추경도 가시화되고 있다.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국고채 발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번에는 여야 모두 4차 추경 편성에 동의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한층 심각해진 데다 잇단 태풍으로 풍수해가 겹치며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어려운 국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탓이다.물론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다른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건실하다. 확장적인 재정정책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9.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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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에 다시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지만, 당장 경제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심리 위축을 제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분위기다. 27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소수의견 없는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내려온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8.27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