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개됐다. 정책 강도가 아쉽다는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를 뒤로 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한국판 밸류업을 완성해나갈 자문단도 활동을 시작했다.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화제성에 비견될만한 자문단 멤버의 화려한 이력이다. 국내외 에쿼티 시장을 주름잡는 외국계 IB 여제(女帝)부터, 'ETF 아버지'인 배재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스타 매니저 등 그야말로 국내 자본시장의 셀럽들이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기업 밸류업 자문단
○…소수 민족 이민자의 이야기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오는 11일 96번째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경쟁작 모두 쟁쟁하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플라워 킬링 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등 감독의 명성과 배우진 면면이 화려하다.'패스트 라이브즈'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1988년생 셀린 송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이번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다. 배우진과 제작비도 할리우드 대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촐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초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은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전통적인 IB(기업금융)의 강자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의 강점을 바탕으로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본부를 이끄는 배광수 대표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범위까지 같이 해결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고액 자산가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고액 자산가들은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신영맨이자 1세대 가치 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를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그는 30년 넘게 신영금융그룹에 몸담으며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 굵직한 펀드를 남렸다.허 대표는 물러나면서도 '가치 투자라는 신영운용의 근간'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7일 허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에 "신영자산운용은 밸류 투자만 28년 넘게 해온 회사"라면서 "내가 없어진다고 회사가 갑자기 반대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그런 변화가 있으면 안 되는데, 시기적으로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허 대표는 30년 넘게 신영금융그룹에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부회장)와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부사장)가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인사와 함께 명함을 교환했지만, 마냥 반갑게 웃진 못했다.현재 양사가 놓여있는 '상황'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 입찰을 막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양측이 무거운 주제를 품은 채 서로를 대면했다는 얘기다.권 부회장과 김 부사장의 만남은 5일 중구 상의회관에서 성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제1차 회의'에서다. 이 자
○…대한항공이 '납세 우등생'에 선정됐다. 4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고액 납세의 탑은 국가재정 확보에 기여한 모범 납세 법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실 납세 풍토를 조성하고자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포상이다.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돼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모두 14개 사다. 대한항공은 이들 중에서 금액이 가장 큰 '국세 7천억원의 탑'을 수상했다. 이른바 '최우등생'이
○…"기회죠."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SK가 위기냐"란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짧지만 굵은 한 마디였다.이날 오후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행사 내내 유쾌하던 최 회장은 최근 SK의 상황을 묻는 말에 진지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상의 회장으로 재추대되며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내달 21일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관례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2.28 ondol@yna.co.kr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술렁이고 있다. 갈색 무스탕을 입고 셀러브리티처럼 손을 흔드는 그. 이제 겨우 만 40세가 된 이 하버드대 출신의 천재는 이재용 회장의 '찐친'이기도 하다.저커버그 CEO의 '갤럭시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2020년에도 공식적
홍콩H지수(HSCEI)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국내 파생 상품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주요 증권사들은 ELS 사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하나증권 S&T(세일즈앤트레이딩)그룹을 담당하는 박헌준 상무는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증권사의 S&T 비즈니스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H지수 사태로 인해 올해를 제대로 준비를 못 하면 내년부터는 존폐 위기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한때 이사회가 '14인 체제'로 운영됐던 곳이다. 사내이사 3명에 사외이사가 무려 11명이나 됐다. 오래된 얘기도 아니다. 2021년에 그랬다.이에 지나치게 이사회가 비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별도의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로서 직원이 26명(작년 6월 말 기준)에 불과한 회사기 때문이다. 사외이사가 많은 건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와 독립성 제고에 긍정적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2022년부터 이사회 다이어트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
○…"도대체 어떻게 임영웅을 모신 거죠? 그 비결이 뭐랍니까"하나금융그룹이 새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수많은 러브콜에도 금융업계에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던 임영웅 씨가 하나금융의 손을 잡자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는 것은 물론,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하나금융은 지난 23일 가수 임영웅을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팬층과 그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기부활동 등 선행이 그룹의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임영웅은 무명 트로트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컵이 등장했다.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 함께 바다를 건넜다.관람객들은 두 우승컵 사이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연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림2* 우승컵들이 전시된 곳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내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그룹의 부스다.e&그룹은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파트너사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e&그룹은 현재
기획재정부가 지난 23일 단행한 과장급 정기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동성'이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취임 후 줄곧 "역동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기재부부터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최 부총리의 이런 의중을 반영해 기재부는 전체 117개 과장 직위 중 85%(100개)를 물갈이하는 전면 쇄신에 나섰다.인사 이동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장급 정기인사였다.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주요 실국 차석과장에서 총괄과장으로 점프한 행정고시 45회 출신들이다.김승태 정책조정총괄과장과 류중재 국고과
○…"제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서…. 좀 전에 읽어드린 말씀이 너무 뻔하고 틀에 박혔단 생각이 들진 않았나요?"괜찮지만 썩 맘에 들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내용이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작성한 졸업 축사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30년 만에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 떴다. 23일 졸업하는 고대 후배들의 미래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축사 서두는 AI 시대의 개막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그는 챗GPT를 활용한 축사를 통해, 현재 생성형 AI의 발달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후배들이 살아가야 할 현재, 그리
자산관리 부문 압도적 1위를 목표로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와 법인자산 증대 등 자산관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금융센터를 강화했다.한국투자증권의 금융센터를 담당하는 이창호 본부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UHNW(초고액자산가) CEO 및 대주주고객과 그에 연관된 법인 자산관리에 특화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홀세일조직에 있었던 전통 기관 담당 영업 부서도 올해부터 금융센터 본부에 편입되면서 명실상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하는 법인 영업 본부이며 아울러 대한민국의 초고액 자산가 포트폴리오 관리에
○…목욕재계(沐浴齋戒). 새로이 거듭나려면 더러운 때를 씻어내야 한다는 교리다.회사도 새로운 출발 전 목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부임한 회사라면 부실을 최대한 털어내려는 경향을 보인다."솔직히 말하자면 빅 배스(Big Bath)란 용어를 이사회와 소통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최근 실적을 발표한 한 대형 증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에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목적이 1년차 CEO의 빅 배스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빅 배스는 회사의 더러운 때를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뜻이
"채권도 다양한 국가와 섹터에 분산해 투자하는 게 필수다"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 속에서 채권투자 열풍이 분다. 해외 채권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기관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시기다.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무려 934조 원을 굴리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은 주목받는 기관 중 하나다. 2007년 국내에서 설립된 AB자산운용은 해외 현지 운용역의 통찰을 바탕으로 투자한다. 해외 주식에 이어 채권에도 지갑을 여는 서학개미가 열광하는 까닭이다.서학개미와 미국 본사 채권팀을 이어주는 다리는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
○…"당사는 올해부터 회사의 전략적 차원에서 수주 목표 및 매출 전망을 공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신용인 한화오션 재무실장(CFO·부사장)은 지난 21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간 매년 공개해오던 연간 수주 목표를 앞으로는 비밀에 부치겠다는 것이다.이유로는 '전략'을 들었다. 수주 목표 공개가 회사의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정확히는 수익성 우선 영업 전략, 즉 '선별 수주'다.신 부사장은 "단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중장기 실적과 성장의 방향성이라
○…상품 차별화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800여개의 상품이 상장된 시장 속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려면 해당 ETF만의 '엣지'가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나스닥지수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식 중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수라 포기할 수 없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이 즐비해 차별화를 띠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21일 연합인포맥스 ETF 종합(화면번호 7101)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829개다.이 중 나스닥100을 추
지난해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 시장을 표현하는 단어는 '혹한'이었다. 벤처펀드로 향하는 공적자금 뿐 아니라 민간자금까지 말라 펀드레이징 위축 현상이 뚜렷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 같은 분위기에서도 펀드레이징에 순항했다. 국내에서 톱티어급 투자 역량을 잇달아 입증하면서 지난해에만 약 2천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1천825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는 멀티 클로징을 통해 1분기까지 2천500억원 규모로 불릴 예정이다.지난해부터 이어진 펀드레이징으로 약 3천억원의 곳간을 채울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