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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참 더디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기업들이 아우성치고 있어도 정부는 여전히 답이 없다. 금융시장이 그나마 숨 쉴 정도가 됐다고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솔루션을 찾지 못해 허둥대고 있는 것인지.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뚜렷한 방향과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혼란만 가중된다. '흑자도산'을 막겠다는 대통령의 말만 허공을 맴돈다. 기간산업을 살릴 방책을 검토하겠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정부 입장의 최종 버전이다. 어떤 산업을,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지원하고 살릴 것인지에 대한 큰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4.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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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추락을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IMF가 지난 14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0%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전망치와 비교해 무려 6.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은 -6.1%로 곤두박질하고, 신흥개도국도 -1.0%로 역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4.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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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양상이 이제 나라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도 안심할 수는 없지만 최근 5일 연속 하루 확진자 증가자 수가 50명을 밑돈 점은 사태 정상화의 기대를 낳고 있다. 또 해외 증시 폭락이 멈춰서고, 대규모 합의는 실패했지만 주요 산유국간 최소한 수준의 감산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 수준에서 지지가 되고 있다. 원자재시장도 최악 상황은 피해 가는 양상이다.국내 금융시장도 채권 및 증시안정펀드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나
칼럼
이종혁 기자
2020.04.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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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공포와 안도의 사이. 금융시장 풍향계는 지금 어디쯤을 가리키고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포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상황은 아직 진정 기미가 없다. 언제쯤이나 이 바이러스가 잡힐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의 꼭짓점을 본 것일까. 태풍의 눈 속에서 잠시 잠잠해진 것에 불과할까. 2차 금융 쇼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희망의 불빛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4.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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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달 20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 범(汎)현대 일가가 모여들었다. 정 명예회장의 19주기를 맞아 가족들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였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제사가 있었던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범현대 일가가 모두 모이는 자리였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물론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조카인 정몽규 HDC 회장도 청운동을 찾았다. 오랜 만에 만난 가족끼리 이런 저런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4.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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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바야흐로 경제정책의 향연이다. 과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겪었던 금융위기와 달리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하는 작금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전선이 그만큼 위태롭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맺었던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했고, 한은은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대로 인하했다. 사실상 한국판 '양적완화(QE)' 조치까지 단행했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이어 2차 추경을 편성해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4.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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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대유행하는 2라운드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감염 확진자 증가자 수가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이 벌써 나오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우리만 해도 이미 여러 차례 예상이 빗나갔다. 종교 행사를 통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가 나타날지 예측 못했고, 해외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다시 증가자 수를 보탤지도 몰랐다. 곧 끝난다는 희망 고문보다는 조심하는 편이 나은 상황이다.세계 경제의 코로나19발 급격한 침체를 차단하고자 동원된 재
칼럼
이종혁 기자
2020.03.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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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끝날지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선 무의미해 보인다.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47만명(26일 기준)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이미 2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가 중국보다 많아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한 코로나19는 다시 아시아로 향할 조짐이다. 다음 타깃은 일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올림픽 연기를 발표한 이후 일본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3.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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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현재의 위기는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와 여러모로 닮은 꼴이다. 전세계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동반 붕괴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주요국의 정책 수단도 그때와 판박이다. 금융위기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다.우리나라만 보면 금융위기 당시와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있다. 신용파생상품이라 불리는 복잡한 구조화상품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주가 폭락으로 불거진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는 커다란 걱정거리다. 여기에서 파생한 단기금융시장의 경색은 금융회사들의 유동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3.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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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해외에서 쏟아지는 경제 뉴스를 보노라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과 맞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놓은 조치들은 사뭇 놀라울 정도다. 3월 초에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데 이어 보름도 안 돼서 한꺼번에 100bp를 인하했다. 그것도 모자라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포함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방안까지 내놨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인 연준이 회사채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런 전례 없이 빠른 조치들은 연준의 절박함을 반증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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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세계대전 급의 경제피해를 끼치고 있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금융변수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변동하고, 바이러스 대응 방안으로 사회적 차단과 격리가 일상화되면서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국가 간 경계가 강화되고 이동이 차단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끊어졌고, 집에만 머물다 보니(STAY AT HOME) 유통망은 와해되고 소비는 고갈되다시피 했다. 생산, 유통, 소비의 3단계 경제 흐름이 철저히 차단된 형국이다. 세계 지도자들은 현재의 위기를 세계대
칼럼
이장원 기자
2020.03.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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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대응과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예외적인 시기에 대범한 행동이 필요하다(Extraordinary times require extraordinary action)"는 트윗을 날렸다. 동시에 그리스 국채를 포함한 7천500억유로(약 1천37조원)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며칠 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매입 규모에 1천200억유로를 더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온 추가 조치다. 미국 정부도 도산 위기에 놓인 항공,
칼럼
이종혁 기자
2020.03.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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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독감보다도 못하다고 폄훼하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다급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대유행) 선언 이후 돌변했다. 공포의 확산과 금융시장의 붕괴가 그를 다시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불러냈다. 그는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규정했다. 현 상황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1천200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민에게 1천달러(약 120만원)의 현금을 살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3.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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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 자금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 우려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모든 판을 뒤흔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연일 급등세로, 지난 17일에는 10년 이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채권 금리는 그나마 한국은행의 '빅 컷' 이후 다소 안정을 찾은 모양새지만, 국채선물 외국인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요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있으나 국내에선 달러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 이상 조짐은 스와프시장에서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3.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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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왕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달러 부족으로 사실상 경제 주권을 포기했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달러 조달금리가 치솟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변방국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생기는 현상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자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칼럼
황병극 기자
2020.03.1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