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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주식시장의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월 저점을 꾸준히 반등세를 보였다. 기나긴 경기 하강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선전한 것이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출 개선에 대한 희망이 생긴 것이 결정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의 힘을 키웠고 우리 증시를 싸늘한 눈으로 쳐다봤던 외국인들마저 연말에는 매수우위로 돌아서 힘을 보탰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발 악재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20.01.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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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가을 일본 도쿄의 노무라종합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촉발된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여전하던 때다. 일본의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는 과연 거시경제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관심이 컸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노무라 측 관계자는 온통 IT(정보기술)와 디지털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자신들의 벌이 가운데 이미 절반 이상이 IT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내가 상상한 경제연구소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의 금융시장, 거시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1.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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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드라마 단골 소재로 쓰이는 재벌가 싸움이 또 터졌다. 이번엔 주인공이 형제에서 남매로 바뀌었다. 예견됐던 싸움이 현실화했을 뿐이다. 하지만 똑같은 레퍼토리의 드라마를 강제로 또 봐야 하는 시청자들은 짜증이 난다. 아무리 골육상쟁의 막장이어도 한 줌의 감동과 눈물이 있어야 시청률도 기대해볼 만한데 이번 싸움에서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사치일 것 같다. 애당초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은 드라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조원태·조현아·조현민. 재벌가 자녀 중 최근 몇 년간 이들처럼 욕을 많이 먹은 사람들이 있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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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에 살고, 반도체에 죽게 될 판이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은 기대 난망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기획재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2.2%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 한국개발연구원(KDI) 2.3%, 한국은행 2.3% 등의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정부의 다소 낙관적인 성장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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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7일 발표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정책당국자들이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도 그동안 악화일로를 걷던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 등 주요 분배지표들이 이번 발표에서 일제히 개선되면서 소득 불평등 현상이 완화되는 모양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에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가 우려와 달리 저소득층 소득과 분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서 "3대 핵심 분배지표인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모두 2015~2017년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2.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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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증권가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출발은 좋았다. 초대형 IB(투자은행) 타이틀을 얻은 대형증권사들은 발행 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몸집을 키우고 이익의 폭을 넓혔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매년 신년 하례회 때마다 화두가 됐던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저마다 특색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올해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증권업계에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2.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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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들에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추울 것 같다. 미중 무역 싸움에서 시작된 글로벌 교역 악화의 파장이 수출을 넘어서 내수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기업들은 아우성친다. 내년도 경영전략을 짜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즌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잡기조차 어렵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기업들이 가장 싫어하는 변수는 불확실성이다. 앞날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초미세먼지만큼 어두운 불확실성이 기업들을 시커멓게 둘러싸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사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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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계 고위인사, 특히 전·현직 고위 경제금융 관료에는 그야말로 '큰 장'이 열렸다. 금융기관장 인사철이 한창인 가운데 이 이벤트가 끝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선임도 예정돼 있다. 금통위원 선임은 내년 4월에 이뤄지지만, 벌써부터 금융판이 들썩이는 건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한꺼번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금통위원 임명 시즌이면 '남대문(한국은행)에서 광화문까지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내년 초가 되면 자칭타칭 후보군이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 임기가 돌아오는 금통위원은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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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잘해봐야 2%를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7%에 비해 0.7%포인트 정도 낮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연간 성장률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경기 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카드도 상당 부분 소진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10월 각각 25bp씩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역사적인 저점인 연 1.25%까지 내렸다. 다만, 경기 회복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2.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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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내년 우리 증시에 대한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기대에 못 미쳤으니 내년에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 한편 우리 경제와 시장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부진한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일부 증권사에서 반도체 경기회복과 기저효과를 이유로 낙관적인 내년 전망을 내놓기는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것을 오히려 경고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년 시장 전망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해외에서도 우리 경제를 보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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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혁신과 공유 그리고 포용. 최근 경제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다. 단순히 정치적 아젠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적잖은 무게의 주제다. 우리의 생존을 지탱시켜 온 전통적 경제의 틀로 바라볼 수 없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이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이제 독자적 산업이 아니다. 모든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초(超) 네트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밑줄기다. 빛의 속도로 뛰어가는 디지털의 등에 올라타지 않고서는 생존 자체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전통 경제와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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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찾아오면 으레 희망가(希望歌)가 울리기 마련이다. 내년 경제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 되고, 이에 맞춰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코스피 목표치도 성큼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번 연말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는 좋아질 수 있으나 그 속도나 강도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는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대다수라는 점이 그렇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년에도 별반 좋을 게 없다는 비관론이 짙게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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