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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별관회의와 열석발언권, 그리고 '척하면 척'. 과거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들었던 시그니처 단어들이다. 청와대가 주도하는 서별관회의는 공교롭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열리는 때가 많았다. 한은 총재가 회의에 다녀오고 나면 기준금리가 조정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총재의 서별관회의 참석 여부가 화제 몰이를 하던 시기였다. 2015년 이후, 적어도 최근 몇 년간은 서별관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 한국은행법 91조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列席)해 발언할 수 있다고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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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 하고 있었나. 금융권 책임에 대해서 응당한 제재를 하겠다고 하는데, 마치 모든 책임이 금융권에 있고 금융감독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권 이상의 책임이 있다""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금융감독원이 해야 할 일인데, 사태가 터진 뒤 할 수 있는 것은 사후 분쟁뿐이고 한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사태가 터지고 나서 문제를 인지하려면 금융감독원이 왜 있는 건가"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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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경제 곳곳에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사업의 낙하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KOSPI 200 편입 종목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토막(-47%) 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 실적은 부진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향후 먹거리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 붕괴에 대한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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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흔들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전도사라는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4차산업의 큰 손이지만 최근 투자성과가 신통찮아서다. 야심 차게 투자했던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의 위상이 추락하고 3조원 이상 쏟아부은 쿠팡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국내 4차산업혁명의 야전사령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처지도 손정의 회장과 닮은 꼴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을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손정의 회장과 과기부의 실책 가운데 하나가 초대용량 데이터
칼럼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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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한 번은 더 내린다. 추가 인하는? 지금 장담은 못하고 그때 상황 봐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에 최근 전한 메시지의 함의는 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 위험이 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올해 한은이 예상한 2.2% 성장률 목표도 달성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방향도 기존의 완화적인 운영 기조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지난 7월에 이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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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예전처럼 정책을 수립ㆍ총괄하고 예산을 편성ㆍ집행하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었던 경제관료의 부족을 탓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엘리트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몽쳤던 과거 공무원의 모습은 사라지고, 안정적인 직장의 월급쟁이로서의 공무원만 남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얼마 전 사석에서 만났던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예전과 같이 사명감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더 이상 자부심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시쳇말로 '웃픈' 현실이라며 이야기를 하나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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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금투업계를 보고 있으면 이 격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업계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다. 최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의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져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놨다는 의혹에 휩싸여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선행매매가 사실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는 가운데 특사경도 출범 후 첫 수사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9.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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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업계의 영업주도권이 넘어갔다. 최근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당국 말고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에 먼저 인사를 한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상품을 팔아주는 GA를 당국보다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업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보험업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금리 상승, 높은 자산 투자 수익률 등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인구 구조 변화가 복병이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선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입보험료와 비례 관계인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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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93년 시작된 중국 난징대(南京大) 학생들의 발칙한 상상이 중국 소비시장을 들썩이게 할 줄 누가 알았을까. 홀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솔로 친구들을 챙겨주자고 기념일을 만든 게 중국의 최대 쇼핑 데이가 될 줄이야. '빛나는 막대기'라는 의미로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싱글(single)을 뜻하는 광군(光棍). 외로운 숫자인 1이 네개나 겹치는 11월 11일은 그래서 광군절이 됐다. 11이 두 번 겹쳐 솽스이(雙11·쌍십일)라고도 한다. "외로움을 쇼핑으로 달래자"는 고도의 마케팅을 끌어들인 것은 중국 최대 전자상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9.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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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통화정책 추가 완화 기대는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스탠스가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분히 후행적이라 평가받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행보는 더욱 조심스러워질 공산이 크다.연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매파적 금리인하'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달 만에 내린 이번 기준금리 역시 '보험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9.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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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앞으로 28년 뒤에는 가구주가 65세를 넘는 고령자가구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9.6%까지 치솟는다. 또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7.3%로 늘어나고, 그 중에서 70대 이상이 40.5%를 차지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전일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의 요지다. 오는 2047년 대한민국에서는 두 집에 한 집이 할아버지 할머니만 사는 이른바 '노인들의 나라'가 된다.이대로 가다가는 절대 인구 감소는 물론 일할 수 있는 인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전일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을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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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의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식시장에는 이른바 조국 테마주들의 시세가 출렁거렸다. 조 장관의 지명과 동시에 테마주로 묶인 주식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가족·친지 등 주변의 의혹이 불거지자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을 거듭했다. 조 장관의 취임 이후엔 대선후보군에 묶이면서 다시 시세를 분출하는 모양새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홍정욱 전 의원도 정계 복귀설이 나오면서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주식은 상한가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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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위원회가 5%룰을 개선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현재 상장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지분 변동 등을 5일 이내에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배당 관련 주주 활동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등은 경영권 영향 목적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고 의무가 완화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년 1분기 중 시행한다. 이런 조치는 작년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금사회주의', '관치 경제'라는 융단폭격을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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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한 달 사이 확 바뀌었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던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시장 수급까지 흔들리면서 추가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채권 강세론자인 이른바 '롱돌이'들의 심리 변화는 크게 감지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에 이은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93%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 금리다. 이후 빠른 속도로 오르더니 지난 6일에는 1.265%에 마감했다. 금리는 한 달도 안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9.10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