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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예전처럼 정책을 수립ㆍ총괄하고 예산을 편성ㆍ집행하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었던 경제관료의 부족을 탓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엘리트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몽쳤던 과거 공무원의 모습은 사라지고, 안정적인 직장의 월급쟁이로서의 공무원만 남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얼마 전 사석에서 만났던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예전과 같이 사명감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더 이상 자부심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시쳇말로 '웃픈' 현실이라며 이야기를 하나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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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금투업계를 보고 있으면 이 격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업계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다. 최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의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져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놨다는 의혹에 휩싸여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선행매매가 사실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는 가운데 특사경도 출범 후 첫 수사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9.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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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업계의 영업주도권이 넘어갔다. 최근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당국 말고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에 먼저 인사를 한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상품을 팔아주는 GA를 당국보다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업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보험업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금리 상승, 높은 자산 투자 수익률 등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인구 구조 변화가 복병이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선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입보험료와 비례 관계인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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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93년 시작된 중국 난징대(南京大) 학생들의 발칙한 상상이 중국 소비시장을 들썩이게 할 줄 누가 알았을까. 홀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솔로 친구들을 챙겨주자고 기념일을 만든 게 중국의 최대 쇼핑 데이가 될 줄이야. '빛나는 막대기'라는 의미로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싱글(single)을 뜻하는 광군(光棍). 외로운 숫자인 1이 네개나 겹치는 11월 11일은 그래서 광군절이 됐다. 11이 두 번 겹쳐 솽스이(雙11·쌍십일)라고도 한다. "외로움을 쇼핑으로 달래자"는 고도의 마케팅을 끌어들인 것은 중국 최대 전자상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9.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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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통화정책 추가 완화 기대는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스탠스가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분히 후행적이라 평가받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행보는 더욱 조심스러워질 공산이 크다.연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매파적 금리인하'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달 만에 내린 이번 기준금리 역시 '보험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9.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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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앞으로 28년 뒤에는 가구주가 65세를 넘는 고령자가구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9.6%까지 치솟는다. 또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7.3%로 늘어나고, 그 중에서 70대 이상이 40.5%를 차지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전일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의 요지다. 오는 2047년 대한민국에서는 두 집에 한 집이 할아버지 할머니만 사는 이른바 '노인들의 나라'가 된다.이대로 가다가는 절대 인구 감소는 물론 일할 수 있는 인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전일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을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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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의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식시장에는 이른바 조국 테마주들의 시세가 출렁거렸다. 조 장관의 지명과 동시에 테마주로 묶인 주식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가족·친지 등 주변의 의혹이 불거지자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을 거듭했다. 조 장관의 취임 이후엔 대선후보군에 묶이면서 다시 시세를 분출하는 모양새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홍정욱 전 의원도 정계 복귀설이 나오면서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주식은 상한가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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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위원회가 5%룰을 개선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현재 상장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지분 변동 등을 5일 이내에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배당 관련 주주 활동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등은 경영권 영향 목적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고 의무가 완화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년 1분기 중 시행한다. 이런 조치는 작년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금사회주의', '관치 경제'라는 융단폭격을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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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한 달 사이 확 바뀌었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던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시장 수급까지 흔들리면서 추가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채권 강세론자인 이른바 '롱돌이'들의 심리 변화는 크게 감지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에 이은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93%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 금리다. 이후 빠른 속도로 오르더니 지난 6일에는 1.265%에 마감했다. 금리는 한 달도 안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9.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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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장기간 0%대에 머물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저물가 현상이 수요 측면보다 공급 측면의 충격에서 비롯된 데다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2%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물가만으로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디플레이션이 자산가격 하락을 동반하지만, 국내에서는이를 대표하는 주택가격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빌미로 반짝 강세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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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경제활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다. 언젠가 그럴 줄 알았지만 결국 확인해주는 지표가 나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마이너스(-)0.038%를 보였다. 1965년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농산물, 유가 등이 내린 여파에다 소비 부진도 겹친 결과다. 통계청은 올해 말에는 원래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보지만 이마저도 0%대 후반이다.같은 날 나온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앞선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1.0%를 기록했다. 여기서도 물가 지표인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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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끝 모를 싸움이 시작됐다. 강대강(强對强) 형국이다. 상대에게 타격을 주겠다고 벼른다. 서울이 아닌 1만1천km나 떨어진 미국에 링이 차려졌다. 싸움의 최전선은 수십억을 받는 미국 변호사들이 맡는다.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하지만 "먼저 고개 숙여"라는 조건이 달려있다. 사실상 타협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미 서로를 적으로 간주한 탓이다. 먼저 물러설 생각은 이미 버렸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얘기다. LG화학은 인력 빼가기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핵심 기술 특허를 도둑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9.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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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00원대에서 거래 중인 달러-원 환율은 서울외환시장 역사로 보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달러-원이 1,200원을 뚫고 올라간 시기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로만 보면 손에 꼽을 정도다. 2010년 5월과 2011년 10월 잠시 1,200원대를 넘어선 후 다시 이 가격대를 회복한 건 4년 후인 2015년 하반기였다. 2016년 12월 잠시 뚫었다가 3년여가 지난 최근에 다시 1,200원선을 넘어섰다. 이달 초 우리 경제에 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한 것도 자주 볼 수 있는 환율대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8.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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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소재기술 분야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정복해야 할 핵심요소 기술이다. 성공적인 패스트 추격형 기술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위협 속에서 가공ㆍ조립기술을 이용한 세계 1위 전략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 핵심소재의 대일무역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중국 소재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대통령이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발언이다. 일본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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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에 맞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로 이르는 양상이다.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무역전쟁이 단시일 내에 마무리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우리 경제에도 긴 주름살을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증시는 긴 겨울이 올 것에 대비해 견디고 버틸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부과와 관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8.28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