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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방침 선언이 무역전쟁을 알리는 선전 포고였다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것은 전면전에 들어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 정부가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첨단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아 당장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핵심 기업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도 커질 수밖에 없다.국내 금융시장은 지난달부터 이런 위기 상황을 반영해왔다. 코스피는 지난달에만 15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전일에는 2,010선까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8.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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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의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역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했던 한국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최근 발표된 기업실적이나 금융시장 가격들도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달성한 영업이익 14조8천700억원과 비교하면 56% 급감한 성과다. 반도체 사업의 흑자는 3조4천억원으로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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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대표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이달 700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3위 규모다. 세계 투자자 중에서도 '큰 손'이다. 2041년에는 1천77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글로벌 투자계의 '이너서클'에는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덩치에 비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국민연금도 이 정도니 국내 다른 연기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와 반대로 세계 연기금 투자업계에서 '프로'로 불리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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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2019.07.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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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비행을 시작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매각을 결정했다던 현 주인은 지난 석 달 동안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아름다운 비행이 될지, 비상착륙을 해야 할 상황이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1차로 손님을 태우는 예비입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더 남아 있지만, 티켓 예약은 시작된 셈이다. 비행에 동참하기 위해 트랩에 오를 손님이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탐나는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입소문만 무성할 뿐이다."강남의 집은 팔려도 또 살 수 있지만, 아시아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7.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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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채권시장에는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이제는 옛말 수준의 취급을 받는다. 중앙은행에 맞선 시장 참가자들이 더 달콤한 과실을 얻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예정된 수순이었으나 그 시기는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 예상보다 빨랐다. 7월보다는 8월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그런데도 7월 금리 인하가 단행되자 "시장의 승리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채권시장 최전선에 있는 딜러 중에선 7월 인하에 베팅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7.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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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저금리 현상이 재현되면서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상품을 골라 가입하려는 이른바 '금리노마드(nomad)'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대출자들은 보다 낮은 대출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금리쇼핑'에 분주하다.카카오뱅크가 지난 22일 오전에 100억원 한도로 진행한 연 5%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이 1초 만에 마감됐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카카오뱅크의 애플리케이션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채널인 사이다뱅크에서 선착순 5천명을 한정으로 판매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7.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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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저금리와 불확실성 속에 고액 자산가들이 먼저 발을 내디디고 있다. 금융회사 PB들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달러 편입을 열심히 권유하기 시작한 데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하게)' 등장한 리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 가능성도 금과 달러 수요를 부추긴다는 진단이다. 이자율이 높은 데다 안전성도 좋은 자산이 아무래도 '러브 콜'을 받는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외화 보험에 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내놓은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개인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있다. 16년 전 외화 보험 첫 등장 후 계약된 총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7.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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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5년 국내에 개봉한 영화 라이엇 클럽(The Riot Club). 영국 상류층을 의미하는 포쉬(Posh)라는 제목의 희곡이 원작이다. 한 명문대학 가상의 사교모임인 라이엇 클럽은 영국 상류층의 폐쇄적이면서도 특권적인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신과 재력, 학력 등을 모두 갖춘 극소수의 백인 남성들로만 구성된 모임을 통해 영국 상류층이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꼬집고 조롱한다.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천박한 계급적 우월 문화가 영국의 신사다움을 추락시킨다. 영화 라이엇 클럽의 모티브는 영국 명문대학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7.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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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전에 열려서 선제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이 앞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달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쟁적인 통화 완화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면서도 절대 앞서 나가지 않는 한국은행의 성향을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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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증시가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와 일본의 무역 제재 등 대외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상황과 경제펀더멘털 악화, 방향성을 잃은 정책 콘트롤 타워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모양새다. 여기에 바이오ㆍ제약 부문에서 코오롱티슈진 사태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등 잇따른 파문이 나오며 증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해 전 세계 증시에서 유독 우리 증시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제펀더멘털 최악 현재 우리 경제는 외부의 문제도 있지만 내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7.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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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반도체 산업의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다. 반도체는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의 성장축이자 버팀목이었다. 앞으로 한동안, 적어도 수년간은 이 흐름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산업이 과연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금이 한국 경제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반도체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다. 이전까지는 의류와 가구 등이 최고 효자 상품이었다. 반도체는 1992년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7.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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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이 없으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환경을 실현하고, 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한다"지난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채택한 공동성명서, 이른바 '오사카 선언'의 일부분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G20 정상회담 의장국의 수장으로서,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끌어내고 직접 발표했다.자유무역을 강조한 공동성명서의 잉크도 채 마르지 시점에 아베 총리가 "한국은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라면서 한국에 대해 보복적인 내용을 담은 수출 규제조치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7.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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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투자업계의 기를 살려주려는 정치권과 당국의 행보가 거침없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투업계 인가 규제를 대폭 완화한 조치를 발표했다. 금융투자업에 최초 진입하는 회사엔 인가제를 적용하겠지만, 기존의 회사들엔 등록제를 적용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모든 금융투자의 라이선스를 가진 종합증권사가 생길 길이 열렸고 복수증권사도 설립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감독기관의 조사나 검사를 받은 회사의 경우 6개월 규정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후 6개월 이내에 검찰에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7.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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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경기가 몹시 나쁘기 때문이다. 국회 정상화 가닥이 잡혔지만, 추가경정예산은 하반기 한 차례에 그칠 여지가 많다. 결국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 통화당국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굳어진다. 게다가 세계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큰 압력이다. 물론 강도는 약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시중 유동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7.03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