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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글로벌 경제는 바야흐로 승자독식의 시대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면서 대규모 자본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토대로 잠재적인 경쟁자의 시장진입도 가로막기 때문이다. 승자인 혁신기업이 이익을 독식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기조차 어려워진다.지난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택시업계와 '타다'로 대표된 공유경제의 갈등 양상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물론,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혁신과 공유경제라는 거대한 시대 흐름에서 전통산업인 택시업계의 장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그렇다고 산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5.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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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가 각성 중이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표현으로 세계 경제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일본이 요즘 '뉴노멀'이 되고 있다. 거시 경제 지표가 점점 일본의 닮은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고령화 등으로 경제 역동성이 곳곳에서 동시에 낮아지고 있다. 앞서 이런 상황을 경험한 일본의 대처가 미래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다.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아직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까지 추락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방향이 일본과 비슷하다. 최근 조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5.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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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석에서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묻는다. 카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가야 할 길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5개월 새 시내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극단적 선택을 한 택시 기사만 5명이다. 혁신을 앞세운 공유경제의 첨병이 될 것으로 보였던 카풀이 되레 사회 갈등의 중심에 섰다. 갈등은 단순히 주체 간 이해 문제를 넘어서 혁신과 포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진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말은 거칠어지고 있다.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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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결정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가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활동하지만, 외부 기관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 다섯명의 금통위원이 더 있으니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 주체라는 것은 정확한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한은 집행부의 스탠스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대다수 전·현직 금통위원들은 전한다. 금통위원들이 접하는 각종 보고서나 통계자료, 시장 정보 등 상당수를 한은이 제공하다 보니 적잖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간 통화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들도 수두룩하다. '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5.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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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초대형 IB(투자은행)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섰다. KB증권은 지난주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음으로써 발행 어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초대형 IB 중에선 세 번째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10년간 추진해온 초대형 IB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모양새다. 여러 복잡한 사정상 다소 늦어졌지만, 초대형 IB가 경쟁체제를 갖추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무대는 오래전에 만들어졌으나 배우가 없던 공연장에 주인공들이 속속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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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2019.05.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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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업 등의 금융회사가 모인 여신금융협회의 수장을 뽑는 절차가 시작됐다. 협회장 자리에 도전하는 많은 후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언론 지면에 오르내린다. 전직 관료 간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는 후문도 들린다. 흥행몰이하는 협회장 선출 과정의 이면에는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피땀 눈물이 고여있다. 10차례 계속된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제로 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산, 타 금융업종의 자동차 금융시장 진입 등으로 경영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특히 내년은 총선이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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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2019.05.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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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요즘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항상 대화는 쿠팡으로 귀결된다. 최근 소비·유통 분야 투자에 관심이 부쩍 늘어난 사모펀드 인사들을 만나도 쿠팡은 대화의 단골 주제다. 사업을 시작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쿠팡은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값싼 물건과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거침없는 폭풍 성장을 이뤄낸 데 대한 시기와 질투도 읽힌다. "얼마나 잘하겠어?" 하면서 무시하던 태도들은 온데간데없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앞만 보고 진군하는 공격경영에 혀를 내두른다. "도대체 어디까지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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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2011년 말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기술된 내용이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데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한은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와 함께 금융 상황까지 고려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은 셈이다.한국은행법과 관련해 조동철 금융통화위원의 최근 발언이 한은 안팎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조 위원은 지난 8일 한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5.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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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말 미국 달러당 1,115.70원이던 원화가 4월 하순 이후 급등세로 반전한 데 이어 급기야 13일 1,187.5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율은 6%를 훌쩍 넘어섰다.같은 기간 일본 엔화(JPY)는 달러화에 0.83% 강세를 보였고, 태국 바트(TWB)는 2.97% 정도 강해졌다. 5월 들어 약세로 반전된 중국 위안화(CNY)도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유로(EUR)나 대만 달러(TWD)의 절하율도 1% 중후반 수준이다. 올해 들어 원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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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 기자
2019.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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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액면분할은 통상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통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들은 우량하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회사가 대부분인데, 액분으로 그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지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나치게 주가가 높아 접근이 어려웠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액분'은 좋은 선물이다. 액분 이후 주식 수요가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그러나 실전에서의 액면분할은 교과서의 논리와는 다르다. 액면분할을 한 회사 치고 주가가 오른 기업을 찾아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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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2019.05.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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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문제로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한쪽에서는 연금 사회주의를 거론하면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기업을 길들이고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공격한다. 다른 한쪽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주주가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합당한 절차라며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양쪽의 첨예한 대립 탓에 국민의 노후 보장을 위해 애써야 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담당자들이 외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 1조 달러를 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기금에 속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5.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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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껏해야 느슨한 관계를 얻거나,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상선을 저격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의 최근 유럽 출장길을 두고 한 말이다. 배 사장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의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머스크와 MSC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인 2M의 주축이다. 현대상선은 2M의 정식 멤버는 아니다. 전략적 제휴 관계의 준회원이다. 현대상선의 2M 잔류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2M에 남기 위해서는 머스크,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5.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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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국제금융정책국장, 그리고 외화자금과장. 기획재정부 내에서도 핵심 요직으로 통하는 국제금융 분야 정통 라인이다. 서울 외환시장을 관장하다 보니 외환당국으로도 불린다. 이들 외환당국이 역대급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기재부와 시장 안팎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당국의 위상 문제다. 공식 구두 개입조차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는다.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달 25일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오프레이션(미세조정)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직전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5.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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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두 경제수장이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피지에서 정작 국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뉘앙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홍 부총리는 2일 피지에서 열린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부총리로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한은에 사실상 통화정책을 완화하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올해 1분기 경제지표를 보고 금융시장에서 그와 같은 요구가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5.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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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주식을 선물로 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러셀 윌슨(시애틀 시호크스 소속)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아마존 주식을 선물로 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속팀을 7년간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쿼터백인 그는 경기 때마다 철벽같은 성을 쌓아 자신을 보호해주는 오펜시브 라인맨 13명에게 각각 1만2천달러(약 1천400만원)의 아마존 주식을 줬다고 한다. 윌슨은 최근 소속팀과 4년, 1억4천만달러(약 1천600억원)의 초대형 재계약을 맺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5.0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