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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요즘 날씨가 변덕이지만 곧 장마전선이 오고 나면 작년처럼 전국적으로 폭염이 시작될 여지가 많다. 잠 못 들던 열대야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작년 여름 전국의 평균 폭염일수가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우리나라 기상 관측상 최악이었다. 위험이 닥칠 걸 알면 미리 대응하는 게 상책이다. 날씨만큼이나 앞으로 경제 상황이 혹독할 여지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잠재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무역 분쟁은 끝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6.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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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딜러들은 '0.1초의 승부사'로 불린다. 시시각각 바뀌는 금리나 환율에 따라 채권과 외환을 사고팔면서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쉴 새 없이 살아 움직이는 시장에 맞서려면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점심 도시락 까먹는 게 일상이다 보니 위장병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게 딜러들의 팔자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19주년 기념 컨퍼런스에는 이들 전·현직 딜러들이 패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총성 없는 전쟁터'인 시장 대응 과정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6.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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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하눌타리라는 식물이 있다. 박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특히 담(痰)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하눌타리를 얻었으나 어디에 쓰는지 모르고 그냥 벽에 걸어두고만 있었다. 어느 날 그 집에 들른 사람이 벽에 걸린 하눌타리를 보고는 "당신은 담을 앓으면서 왜 하눌타리를 걸어만 두고 쓰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집주인은 "이것이 담을 치료하는데 쓰는 물건이란 말이냐"면서 오히려 반문했다고 한다.이처럼 아무리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필요한 때 쓰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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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투자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난 3일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금투업계의 주요 사장단이 두루 참석한 이 자리에선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빠른 국회 통과 등 주요 현안들을 놓고 정치권과 업계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국회가 금투업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증권거래세 개편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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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2019.06.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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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관한 평가가 나빠지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8회계연도 기금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2015회계연도 '탁월(최우수)'을 받은 이후 두 단계 낮은 '양호'를 2년째 유지하다가 또다시 떨어졌다. 이번에 드러난 국민연금 자산운용의 취약점은 의사결정체계의 전문·독립성 부족과 전문인력 관리 미흡으로 진단됐다. 의사결정 문제는 최고 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비전문가가 자산운용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데다 위원장이 정부 최고정책심의기관인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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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2019.06.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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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수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은 지난달까지 6개월째 내리막을 타고 있다. 5월 무역수지는 22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 작년 12월 41억8천만 달러의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게 다행이다. 이런 수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반도체다. 수출 마이너스 곡선은 반도체 수출 부진과 궤를 같이한다. 작년 12월 8.4% 감소했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는 무려 30.5% 줄었다. 6개월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D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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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권 기자
2019.06.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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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서울채권시장에서 더 이상 '기준'이 안 되는 것 같다. 중·단기 국고채 금리는 물론 10년 이상 장기금리도 기준금리(1.75%) 밑으로 내려갔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이 있다. "외국인이 미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들의 원화채 매집은 위협적인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이 단기 지표인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이 우리 눈으로 보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터지만, 외국인 시각에선 크게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외국인은 5월에만 원화채를 8조원 넘게 순매수했다.(연합인포맥스 4576 화면,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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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2019.05.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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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글로벌 경제는 바야흐로 승자독식의 시대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면서 대규모 자본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토대로 잠재적인 경쟁자의 시장진입도 가로막기 때문이다. 승자인 혁신기업이 이익을 독식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기조차 어려워진다.지난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택시업계와 '타다'로 대표된 공유경제의 갈등 양상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물론,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혁신과 공유경제라는 거대한 시대 흐름에서 전통산업인 택시업계의 장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그렇다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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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 기자
2019.05.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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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가 각성 중이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표현으로 세계 경제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일본이 요즘 '뉴노멀'이 되고 있다. 거시 경제 지표가 점점 일본의 닮은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고령화 등으로 경제 역동성이 곳곳에서 동시에 낮아지고 있다. 앞서 이런 상황을 경험한 일본의 대처가 미래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다.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아직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까지 추락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방향이 일본과 비슷하다. 최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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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2019.05.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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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석에서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묻는다. 카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가야 할 길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5개월 새 시내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극단적 선택을 한 택시 기사만 5명이다. 혁신을 앞세운 공유경제의 첨병이 될 것으로 보였던 카풀이 되레 사회 갈등의 중심에 섰다. 갈등은 단순히 주체 간 이해 문제를 넘어서 혁신과 포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진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말은 거칠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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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권 기자
2019.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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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결정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가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활동하지만, 외부 기관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 다섯명의 금통위원이 더 있으니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 주체라는 것은 정확한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한은 집행부의 스탠스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대다수 전·현직 금통위원들은 전한다. 금통위원들이 접하는 각종 보고서나 통계자료, 시장 정보 등 상당수를 한은이 제공하다 보니 적잖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간 통화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들도 수두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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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2019.05.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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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초대형 IB(투자은행)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섰다. KB증권은 지난주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음으로써 발행 어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초대형 IB 중에선 세 번째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10년간 추진해온 초대형 IB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모양새다. 여러 복잡한 사정상 다소 늦어졌지만, 초대형 IB가 경쟁체제를 갖추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무대는 오래전에 만들어졌으나 배우가 없던 공연장에 주인공들이 속속 데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5.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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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업 등의 금융회사가 모인 여신금융협회의 수장을 뽑는 절차가 시작됐다. 협회장 자리에 도전하는 많은 후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언론 지면에 오르내린다. 전직 관료 간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는 후문도 들린다. 흥행몰이하는 협회장 선출 과정의 이면에는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피땀 눈물이 고여있다. 10차례 계속된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제로 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산, 타 금융업종의 자동차 금융시장 진입 등으로 경영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특히 내년은 총선이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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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2019.05.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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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요즘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항상 대화는 쿠팡으로 귀결된다. 최근 소비·유통 분야 투자에 관심이 부쩍 늘어난 사모펀드 인사들을 만나도 쿠팡은 대화의 단골 주제다. 사업을 시작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쿠팡은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값싼 물건과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거침없는 폭풍 성장을 이뤄낸 데 대한 시기와 질투도 읽힌다. "얼마나 잘하겠어?" 하면서 무시하던 태도들은 온데간데없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앞만 보고 진군하는 공격경영에 혀를 내두른다. "도대체 어디까지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5.16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