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2011년 말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기술된 내용이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데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한은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와 함께 금융 상황까지 고려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은 셈이다.한국은행법과 관련해 조동철 금융통화위원의 최근 발언이 한은 안팎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조 위원은 지난 8일 한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5.15 09:30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말 미국 달러당 1,115.70원이던 원화가 4월 하순 이후 급등세로 반전한 데 이어 급기야 13일 1,187.5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율은 6%를 훌쩍 넘어섰다.같은 기간 일본 엔화(JPY)는 달러화에 0.83% 강세를 보였고, 태국 바트(TWB)는 2.97% 정도 강해졌다. 5월 들어 약세로 반전된 중국 위안화(CNY)도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유로(EUR)나 대만 달러(TWD)의 절하율도 1% 중후반 수준이다. 올해 들어 원화보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5.14 09:46
-
-
(서울=연합인포맥스) 액면분할은 통상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통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들은 우량하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회사가 대부분인데, 액분으로 그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지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나치게 주가가 높아 접근이 어려웠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액분'은 좋은 선물이다. 액분 이후 주식 수요가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그러나 실전에서의 액면분할은 교과서의 논리와는 다르다. 액면분할을 한 회사 치고 주가가 오른 기업을 찾아보긴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5.10 10:48
-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문제로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한쪽에서는 연금 사회주의를 거론하면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기업을 길들이고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공격한다. 다른 한쪽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주주가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합당한 절차라며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양쪽의 첨예한 대립 탓에 국민의 노후 보장을 위해 애써야 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담당자들이 외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 1조 달러를 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기금에 속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5.09 08:51
-
(서울=연합인포맥스) "기껏해야 느슨한 관계를 얻거나,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상선을 저격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의 최근 유럽 출장길을 두고 한 말이다. 배 사장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의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머스크와 MSC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인 2M의 주축이다. 현대상선은 2M의 정식 멤버는 아니다. 전략적 제휴 관계의 준회원이다. 현대상선의 2M 잔류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2M에 남기 위해서는 머스크,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5.08 09:29
-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국제금융정책국장, 그리고 외화자금과장. 기획재정부 내에서도 핵심 요직으로 통하는 국제금융 분야 정통 라인이다. 서울 외환시장을 관장하다 보니 외환당국으로도 불린다. 이들 외환당국이 역대급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기재부와 시장 안팎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당국의 위상 문제다. 공식 구두 개입조차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는다.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달 25일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오프레이션(미세조정)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직전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5.07 08:48
-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두 경제수장이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피지에서 정작 국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뉘앙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홍 부총리는 2일 피지에서 열린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부총리로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한은에 사실상 통화정책을 완화하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올해 1분기 경제지표를 보고 금융시장에서 그와 같은 요구가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5.03 08:17
-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주식을 선물로 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러셀 윌슨(시애틀 시호크스 소속)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아마존 주식을 선물로 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속팀을 7년간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쿼터백인 그는 경기 때마다 철벽같은 성을 쌓아 자신을 보호해주는 오펜시브 라인맨 13명에게 각각 1만2천달러(약 1천400만원)의 아마존 주식을 줬다고 한다. 윌슨은 최근 소속팀과 4년, 1억4천만달러(약 1천600억원)의 초대형 재계약을 맺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5.02 10:16
-
(서울=연합인포맥스) 기대에 못 미친 지난 1분기 한국 경제 성적표가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전기대비 역성장이었다. 급기야 올해 성장률 전망을 1%대로 낮춘 기관도 등장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은 비관론자가 주류인 채권시장만의 기대가 아니다. 그나마 미국의 경기 불안 진정과 뉴욕증시 호황 덕분에 이번 성적표가 바닥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는 게 다행이다. 지난해 일부 신용카드 회사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형사인 신한카드가 151여명, 현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4.30 09:45
-
-
(서울=연합인포맥스) 소위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 '한국기업지배구조'를 뜻하는 영문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앞자리를 딴 행동주의 사모펀드다. 작년 11월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였다. 경영 참여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그저 시세차익을 노리는 '듣보잡' 펀드 정도로 치부됐다. 한진 오너가의 일탈적 갑질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점을 파고들었다는 얘기도 파다했다. 조양호 회장이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숙환으로
칼럼
고유권 기자
2019.04.26 08:44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연이라 하기엔 타이밍이 절묘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한국은행 통화정책 기조도 명확하게 완화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하고서 한달 남짓 기간 정부와 한은의 정책 스탠스가 확 바뀐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IMF 한국 미션단의 권고는 지난달 12일에 나왔다. 추경 편성은 이에 앞선 지난달 초부터 언급되기는 했지만, 미세먼지 대응이 추경 사유에 해당하는지 찬반 의견이 갈리던 터였다. IMF 권고가 나오면서 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는 데는 이견을 달기 어렵다.한국은행의
칼럼
한창헌 기자
2019.04.25 08:46
-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사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뉴스가 아닌 현실이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32만6천9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900명이 줄었다.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도 0.98명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조만간 우리나라의 인구도 정점을 찍고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는 소위 '종족 번식'이라는 생물의 기본적인 본능마저 거세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궁극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4.24 10:16
-
(서울=연합인포맥스) 20세기 초 미국인들의 일상을 재치있는 화술로 묘사한 소설가 오 헨리(O henry)의 대표작 중 '경찰관과 찬송가'라는 작품이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을 법한 이 소설은 먹고 살기 힘들어 교도소에 들어가려 온갖 시도를 하는 뉴욕의 한 젊은 노숙자 소피(Soapy)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게 딱 겨울 3개월만 교도소살이를 할 수 있는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때마다 경찰관은 그를 체포하지 않고 풀어준다. 교도소행을 원하던 그의 계획이 번번이 실패하자 이것도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4.23 10:52
-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자본시장에서 낯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전한 자본시장이 되어야 할 증시가 한바탕 투기판으로 변질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작년부터 도마 위에 오른 불법 공매도 문제는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업 종사자들의 윤리 문제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자회사 등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식도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를 해 이익을 남긴
칼럼
2019.04.17 10:02
-
-
-
(서울=연합인포맥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올 한해 우리 경제와 시장 전망을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우울감으로 가득하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이미 예고했다. 최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1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산업의 위기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산업의 침체로 우리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칼럼
2019.04.03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