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미국 뉴욕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통적인 경제학 범주를 벗어나 움직이고 있다.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여 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경제학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일부 전문가 집단은 전통적인 시장질서와 제도로는 최근 들어 강화되는 이상 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누워버린 필립스곡선지식경제 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이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20세기 통화정책의 금과옥조였던 필립스곡선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소위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 '한국기업지배구조'를 뜻하는 영문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앞자리를 딴 행동주의 사모펀드다. 작년 11월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였다. 경영 참여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그저 시세차익을 노리는 '듣보잡' 펀드 정도로 치부됐다. 한진 오너가의 일탈적 갑질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점을 파고들었다는 얘기도 파다했다. 조양호 회장이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숙환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우연이라 하기엔 타이밍이 절묘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한국은행 통화정책 기조도 명확하게 완화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하고서 한달 남짓 기간 정부와 한은의 정책 스탠스가 확 바뀐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IMF 한국 미션단의 권고는 지난달 12일에 나왔다. 추경 편성은 이에 앞선 지난달 초부터 언급되기는 했지만, 미세먼지 대응이 추경 사유에 해당하는지 찬반 의견이 갈리던 터였다. IMF 권고가 나오면서 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는 데는 이견을 달기 어렵다.한국은행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사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뉴스가 아닌 현실이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32만6천9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900명이 줄었다.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도 0.98명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조만간 우리나라의 인구도 정점을 찍고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는 소위 '종족 번식'이라는 생물의 기본적인 본능마저 거세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궁극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20세기 초 미국인들의 일상을 재치있는 화술로 묘사한 소설가 오 헨리(O henry)의 대표작 중 '경찰관과 찬송가'라는 작품이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을 법한 이 소설은 먹고 살기 힘들어 교도소에 들어가려 온갖 시도를 하는 뉴욕의 한 젊은 노숙자 소피(Soapy)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게 딱 겨울 3개월만 교도소살이를 할 수 있는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때마다 경찰관은 그를 체포하지 않고 풀어준다. 교도소행을 원하던 그의 계획이 번번이 실패하자 이것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사업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예산 지원 등이 기초 및 응용 과학기술 부문 등에만 집중된 탓에 실질적인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서다. 인문·사회분야는 국가 차원의 R&D 사업에서 소외된 지 오래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인문·사회분야는 사업 후보군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절박함을 바탕으로 인문사회과학 지원하는 이웃 나라 일본일본은 올해부터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른 진흥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자본시장에서 낯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전한 자본시장이 되어야 할 증시가 한바탕 투기판으로 변질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작년부터 도마 위에 오른 불법 공매도 문제는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업 종사자들의 윤리 문제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자회사 등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식도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를 해 이익을 남긴
(서울=연합인포맥스)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조막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은 추경을 바탕으로 경기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은 지난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 목소리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을 걱정하며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을 권고했다.◇추경 7조원은 GDP 0.4% 수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주 올해 추경 규모가 7조원 규모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적자 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가계의 부채와 저축에 대한 통계적 점검이 시급해졌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신흥국 평균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강제저축성 연금자산도 급속하게 늘고 있어서다. 강제저축성인 연금자산은 지출로만 계상되면서 가계의 부채와 저축률에 대한 통계적 착시의 빌미가 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7.9%로 전년의 94.8%보다 3.1%포인트나 늘었다. 신흥국 평균인 37.6%를 크게 웃돈 규모다. 글로벌 가계부채의 GDP 비율이 같은 기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올 한해 우리 경제와 시장 전망을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우울감으로 가득하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이미 예고했다. 최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1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산업의 위기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산업의 침체로 우리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연합인포맥스) 청년 일자리 정책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청년실업률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청년고용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어서다. 여야 정치권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소득주도와 일자리 주도 등 각론에서는 갑론을박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소모적 순환론이다. 4년전 이맘 때도 청년일자리 정책을 두고 똑같은 논쟁이 이어졌지만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2015년 3월23일자 '청년실업과 닭·달걀의 순환론' 기사 참조)◇청년실업률은 양호한 편인데 청년고용률은 왜 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많은 논란과 얘깃거리를 남긴 올해 주총은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에 큰 변화를 남긴 첫발로 기억될 것이다. 가장 달라진 것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로 대표되는 주주행동주의의 부상이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기업의 주총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행동주의 펀드와 의결권 자문사들이 주요 기업들에 배당과 사외이사 추천권을 요구하는 등 전례 없는 변화가 있었다.현대차와 한진칼, 대한
(서울=연합인포맥스) 항공주 수난 시대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한항공도 오너 일가의 일탈 행위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항공주는 앞으로도 주가 하락 모멘텀이 더 강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보잉 737맥스 기종 추락 사고와 유가상승 전망 등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일부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너 일가들의 후진적 경영행태가 항공주 부진의 진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항공사는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지난 수십년동안 국내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누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집값 상승 억제대책으로 기대됐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실체를 드러냈다. 전국 총 1천339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시가격은 평균적으로 1년 전보다 5.32% 올랐다. 정부는 가격이 많이 오른 곳과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더욱 많이 올려 불균형을 해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화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공시가가 올랐으나 집값 시세와 비교한 공시가 현실화율은 68.1%로 작년과 똑같기 때문에 실망감을 보이는 국민들이 많다. 공시가를 높게 잡아서 갭투자자들과 같은 투기꾼들이 세금부담을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5916%로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경기 둔화를 우려할 정도로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3개월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 추이 등을 통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하기 시작했다.*그림1*< 52주 최저치에 바짝 다가서면서경기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미국채 수익률 일봉 차트>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비한 강력한 부양책이 선제적으로 필요한 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최근 제2 벤처 붐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처기업들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붐업을 일으키겠다는 발상이다. 어렵게 창업한 벤처기업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일 것이다.그중 가장 힘든 것이 자금조달이다.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해 도산하는 벤처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부의 역할은 이렇게 아까운 사연을 가진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벤처기업의 롤모델이 될 만한 기업
(서울=연합인포맥스) '모피아'의 본진인 금융위원회가 변하고 있다. 금융시장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해서다. 금융위는 지난 주말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을 변경하기로 했다. 고무줄 잣대였던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은 사무관리회사 종사자들의 살인적인 야근을 강요하는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구습 가운데 하나였다. ◇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당국금융위가 지난 10일 발표한 '현장혁신형 자산운용 산업 규제개선'에 따르면 글로벌
(서울=연합인포맥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가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내며 청년세대들에게 영향력이 큰 그가 불만과 분노라는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사회에 막 진출하는 졸업생들에게 으레 전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단어 대신 비관적이고 대결적인 말을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보통의 축사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가 말하는 분노는 중의적이다. 첫번째 의미는 자신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인 '무사안일에 대한 분노'다. 적당히 일하지 말고 모든 것을 던져 열정을 다해 일하라는 뜻을
(서울=연합인포맥스) `꽃씨 속에 숨어있는/꽃을 보려면/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있는/잎을 보려면/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있는/어머니를 만나려면/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꽃씨 속에 숨어있는/꽃을 보려면/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3.1 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함께 문득 떠오른정호승의 '꽃을 보려면'이라는 시다. 북한과 미국의 처지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절창이다. ◇70년간 쌓인 눈은 한순간에 녹지 않는다두나라는 아직도 끝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노이 담판이 곧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저녁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역사적인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종전선언과 비핵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제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물이나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당근을 제시했다. 북한을 '경제 로켓'에 비유하며 핵을 포기하면 경제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시그널도 줬다. 회담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미국이 베트남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