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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발생한 미국 금융위기는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규제 완화와 금융인들의 탐욕이 보이지 않은 위험을 키웠고, 그 여파로 위기가 터지자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신뢰의 상실로 이어지며 미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그에 앞서 2001년 있었던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인의 욕심과 부정한 행동, 감시를 맡아야 할 회계법인의 무책임이 겹쳐 초대형 사고를 만들었다. 이 사태로 미국 경제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에너지 회사 엔론은 파산
칼럼
2018.05.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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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두 번의 실패, 세 번의 도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내세웠던 슬로건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장 얘기다.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5월 10일 조기 대선과 함께 정권 인수위도 없이 출범하면서 금융당국에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주문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민간 출신 금감원장을 잇달아 임명하며 관가는 물론 금융권 안팎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관료화된 금감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금융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두 번의 야심 찬 민간 출신 금감원장의 인사 실험은 아쉽게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첫 번째는 금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5.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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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진 가문의 갑질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과 조현아의 땅콩 회항, 그들의 모친 이명희의 욕설 릴레이 등 한진 오너 조양호 가족들의 악행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 화물기를 이용한 밀수 의혹과 상습적 탈세 혐의 등 각종 불법 행위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진가의 이러한 행태는 갑질이라는 단어를 세계에 알릴 정도로 이미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옮겨쓰
칼럼
2018.05.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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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과 북의 정상이 11년 만에 다시 마주앉게 됐다.'평화, 새로운 시작'을 표제로 정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나뉜다. 이중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관심은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 의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비핵화의 의지를 재확인시켜주고,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관련국이 합의를 이뤄낸다면 한반도는 (핵)전쟁 위협 없는 평화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북이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면 금융시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4.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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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가 북한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지난주 전해지면서 북미 관계가 극적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을 폐기한다고 발표하는 등 놀라울 만한 후속조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미관계 개선과 더불어 남북관계 역시 획기적으로 전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평화정착 등에서
칼럼
2018.04.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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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공무원 출신은 금감원장이 될 수 없다. 금융개혁을 위해선 공무원보단 민간 출신이 낫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청와대가 금감원장을 임명할 때마다 금융권 안팎에서 공공연히 들리던 얘기다.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감원장은 공무원 출신이 아닌 민간에서 연이어 발탁됐다.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임명된 민간 출신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려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했고, 뒤를 이은 국회의원 출신이자 시민단체 이력을 가진 김기식 전 원장은 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과 셀프 기부로 도덕성에 흠집이 난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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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혹시나 환율조작국 지정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지 우려했던 마음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우리 경제에 큰 걱정거리인 환율 문제에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그러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고 해서 한국경제의 걱정이 사라진 건 아니다. 우리 경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원화 강세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조건은 충족했지만 외환시장 개입
칼럼
2018.04.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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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한금융지주가 현대판 음서제도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한금융에서 종사하는 임직원의 자녀 다수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주력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들이 특혜채용됐는지,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거쳐 신한금융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경로든 부모가 자녀 채용 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국민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취업대란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현실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4.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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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빅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산 제품 1천300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은 이에 즉각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은 중국의 주요 수출품인 전자와 반도체 등 IT제품에 관세 폭탄을 날렸고, 중국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농산품을 중심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했다.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 동등한 세기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중국이 맞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센 두 나라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무역 전면전을 벌이는 모양새
칼럼
2018.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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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금융시장에서 외환당국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스와프포인트 하락세가 자칫 달러자금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포장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서울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FX 스와프포인트는 1년물이 마이너스(-) 15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인 스와프포인트는 달러 조달 비용을 의미한다. 마이너스로 간 만큼 달러 조달
칼럼
2018.04.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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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학창시절 친구들과 점심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엄마표 도시락을 나눠 먹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의 한 조각일 것이다.요즘 학생들은 급식을 하다 보니 도시락이란 의미와 추억 자체가 크게 없을 것이고, 어른들은 이제 고깃집에서 추억팔이용으로 내놓는 도시락 정도로 위안을 삼는 정도다.뜬금없이 추억의 도시락 얘기를 꺼내 든 이유는 외환시장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다. 시계를 10년 전으로 거꾸로 돌려 보자.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달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4.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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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 리스크가 급속히 완화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로 결정되고, 5월쯤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가운데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북·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까지 살아나고 있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의 전략자산이 북한 영해와 상공을 드나들고, 이른바 코피전략으로 불리는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 얘기가 나오는 등 일촉즉발의 사건이 쏟아져 나왔으나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강대강 대치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
칼럼
2018.04.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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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혁명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정도로 4차산업 돌풍이 거세지면서다. 정규 교과과정에 편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벌써 사교육 열풍까지 불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픈소스를 추구하는 4차산업 혁명의 본질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코딩보다는 수학이나 철학 등 논리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최고수준인 각종 첨단 과학장비의 제어기술이 오픈소스로 제공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
칼럼
2018.04.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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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 민원인이든 유관 단체 관계자든, 아니면 개인적인 친분이 있든 금융당국 관계자를 만나 행정서비스 편의를 받고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기록으로 남게 되고 금융당국의 관리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면서 소속 공무원과 임직원 등이 지켜야 할 '외부인 접촉관리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을 만든 취지는 금융행정 수요자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방지하고 건전한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인데,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블랙리스트'를 만들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3.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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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워라밸 열풍이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드 밸런스(work and balance)'를 젊은 세대들이 흔히 쓰는 줄임말로 만든 것이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워라밸이 잘 갖춰진 곳이다. 어느 때보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지만, 이 조건이 부합하지 않으면 취준생들이 선뜻 입사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높은 연봉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기만의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최고의 직장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직장과 자신을 일치시켜 승진과 성공을 목
칼럼
2018.03.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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