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열풍이 전임 정권의 '녹색경제'나 '창조경제'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에 기반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팩토리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이 되는 스마트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서다.◇무엇이 '스마트'인가어학 사전에 따르면 스마트(Smart)는 `1.맵시 좋은,말쑥한 2.깔끔한, 맵시있는 3.똑똑한,영리한' 등의 뜻을 가진 형용사다. 사전적 의미를 적용하면 스마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상수지가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 폭 축소 덕분이다. 8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한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8%에 육박하는 경상수지 연간누적 흑자를 거뒀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성장잠재력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데다 일부는 왜곡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다. 우리의 민낯을 되돌아볼 때가 됐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부터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황금 개띠의 해라는 무술년(戊戌年)은 고달픈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연초 전망이 적중했다.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국의 엇박자 금융정책으로 채권 수익률 역전 등 금융시장 왜곡 현상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서울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민평 기준으로 국채 30년물 금리는 연 1.988%를 기록했다. 국채 20년물 2.045%와 국채 10년물 2.110%보다 낮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
(서울=연합인포맥스) 기획재정부가 말로만 확대 재정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엉성한 세수 추계로 올해 최고 20조원 안팎 수준의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서다. 국가재정법 등에 따라 초과세수 일부는국채 바이백에 우선으로 쓰이고 있다. 재정이 경기부양보다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 결과다. 재정이 민간 부문의 여력을 끌어와 빚 갚는 데 쓰는 등 오히려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재부의 재정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세수입 누계가 233조7천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조6천억원 증가했다. 누적 국세수입이 전년
(서울=연합인포맥스) 600조원 규모의 국내 펀드시장이 기준가 산정 오류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펀드의 기준가를 산정하는 일반사무관리회사 종사자들이 과도한 업무 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속속 이탈하고 있어서다. 일반사무관리회사 종사자는 채권과 주식 등 펀드에 편입되는 자산의 종가를 취합해서 기준가를 산정하는 펀드산업의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틀에 하루꼴로 새벽 2시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등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금융산업의 대표적인 '을'이다. ◇퇴사율 35%의 살인적인 노동강도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
(서울=연합인포맥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이 개인용컴퓨터(PC)와 비슷한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아웃라이어(outlier:각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이나 기업)인 애플까지 최근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인 PC는 한때 첨단 IT 제품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고급사양의 부품만 있으면 누구나 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 스마트폰도 중국 저가 생산업자 등의 후발주자들이 어지간한 첨단 기능을 빠르게 복제하면서 제품 성능에 따른 차별화가 빠른 속도로 희석되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단골 연구 대상이다.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워낙 극적으로 나타나는 나라여서다. OECD가 최근 한국의 인구고령화를 주제로 깊이 있는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우리 사회에 또 한 번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72세에 은퇴…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한국OECD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발간한 '한국의 인구 고령화와 고령자 고용정책(Working Better with Age: Korea)'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장 은퇴연령은 남·여 모두 72세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금융시장이 `프락시 헤지(proxy hedge)'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금리(FF)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이 중국 등 신흥국의 대체 헤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락시 헤지'는 유동성이 좋지 않은 통화 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변동성을 가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통화로 헤지를 대신하는 투자 기법을 일컫는다.◇현금지급기 전락한 한국 미국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등 매파 본색
(서울=연합인포맥스) "'보다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성장시키려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s 1901~1985)가 반세기 전에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GDP(국내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t)라는 개념을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성장률 개념의 창시자다.◇OECD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우리는 무엇을 배웠나?"바로 지금이 쿠즈네츠의 충고를 되새길 시점이라는 반성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지 10년이 지난
(서울=연합인포맥스) "과도한 것은 언제나 독이 된다." 비닛 말릭 HSBC 이자율 트레이딩 헤드가 지난 4일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5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 차에 영향을 주는 기술적 요인'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발언이다.비닛 말릭 헤드는 이날 국민연금기금과 생명보험사 등의 투자자금 등 거의 모든 경제주체가 저축만 하고 있어 한국의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된다면 내외금리 차 역전 폭 확대에
(서울=연합인포맥스)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울하다.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서다. 지난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0년물이 연 2.09%에 6천600억 원 규모로 낙찰됐다. 하루짜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인 나라에서 50년간 자금을 빌리는 돈의 프리미엄이 0.6% 포인트도 되지 않는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이 사실이라면 자산시장에는 재앙이다.부동산 시장은 채권전문가와 의견이 다른 것 같다.2018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 시중 여론은 '부동산시장이 미쳤다'는 다소 험악한
(서울=연합인포맥스) 레포(Repo:이하 RP)가 단기자금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RP 1일물 금리가 40bp나 뛰는 등 이상 징후가 자주 나타나고 있어서다. RP는 환매 조건부 채권(repurchase paper)을 일컫는 금융시장 전문 용어다.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환매채'라고도 한다. 채권투자의 약점인 환금성을 보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RP시장 급성장…자산운용사 레버리지펀드 위한 금리 갭핑 수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머니마켓펀드(MMF:money market fund)의 환매를 연기하면서 금융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15년간 쌓아 올린 MMF 시장의 질서가 하루아침에 흐려졌다.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환매 연기 방침 등에 대해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팔짱만 끼고 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금융상품은 신용이 생명이다. 특히 단기금융상품은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 덕목이다. MMF는 하루 뒤에 되찾아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아 만기가 따로 없다. 고객은 MMF에 가입
(서울=연합인포맥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할 소프트웨어 산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예산과 세제 등 주요 정책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는 동떨어진 채로 운용되고 있어서다. ◇ 기반기술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일당 노동자 신세특히 정책 당국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이해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정부가 납품받는 소프트웨어 단가 산정 체계가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는 커녕 고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관공서 납품의 경우 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공무원,군인,사립학교 교직원 등 이른바 특수직연금 가입자의 국민연금 가입 전환을 서두를 때가 됐다. 모두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다. 일자리가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년보장만 해도 엄청난 혜택이다. 국가 재정을 동원해 특수직 연금의 적자까지 보전하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 중환자인 공무원 연금 등 특수직 연금부터 수술해야국민연금의 수급 개선을 위한 개혁 논의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후배 세대 등의 재정 부담 등을 감안해 좀 더 부담하고 덜 받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저출산 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및 신흥경제국들이 부진한 고용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소득 불평등 심화, 기술진보, 세계화, 고령화 등으로 노동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일자리 정책은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과 연계해 노동시장 정책 프레임을 짜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OECD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고용전략은 고실업과 장기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과 상품시장의 유연성이 강조됐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환율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 개막과 함께 가장 우려한 시나리오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노이즈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맨쇼는 지난 주말에도 계속되는 등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동맹인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이자율(기준금리)을 낮게 유지해 통화약세를 유도하는 등 미국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증권시장은 '피로사회'다. 성과와 보상 체계가 가장 극명한 곳인 데다 세계 최장 수준의 거래시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증권시장 종사자들은 성과 중심의 메커니즘에 따라 장시간에 걸쳐 스스로를 끊임없이 착취한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역저 '피로사회'가 비판한 과잉 성과주의의 전형이 한국 증권시장이다.한국 증권시장의 피로를 조장하는 중심에 한국거래소(KRX)가 있다. 한국거래소가 사실상 세계 최장 수준인 10시간의 운영시간으로 종사자들을 '피로사회'로 내몰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8시부터 개장전 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 노후 쌈짓돈 635조원을 운용하는 최고 책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진실공방이 본질을 한참 벗어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후보자가 현역 시절 어떤 운용 능력을 보여줬는지 트랙레코드(Track Record:실적) 등은 언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모 자산운용사 전 대표는 CIO 공모 과정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전에 지원을 권유하는 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제2의 토지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대추구형 부의 세습이 고착화하면서 자영업자 등은 현대판 소작농으로 전락하는 현상이 다반사가 되고 있어서다. 은행권과 공공기관 등 양질의 일자리가 소수 엘리트층에 의해 독식 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회 전반의 부패와 불평등 정도가 토지개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부패가 불평등을 초래하는 게 아니라 불평등이 부패를 초래한다"유종성 호주 국립대학교 교수는 저서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을 통해 "부패가 불평등을 초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