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어이' O 국장 잘 지내지. 고생이 많아요."금융위원회의 모 국장이 펀드 제도개선 방안을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의원회관을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 복도에서 마주친 금융투자협회장이 그에게 던진 말이다.현재 모 국장은 금융위를 떠났지만,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친다고 한다. 금투협 회장이라는 분이 펀드 제도개선 방안을 의원들에게 발벗고 다니며 설명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협조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남 얘기 하듯 지나쳐 자기 발길을 갔기 때문이다.당시 금투협 회장은 의원들에게 법안 설명
칼럼
이성규 기자
2015.01.26 07:50
-
(서울=연합인포맥스) `적게 걷었으니 적게 돌려받거나 더 내거나…, `건강에 좋지 않으니 세금을 곱절로 내거나 피지 말거나….`예고됐다고는 하지만 `13월의 울화통' 세금 정산이 급여 생활자들의 짜증을 야기하고 있다. 1천만 `끽연국민'의 짜증을 야기한 기습적이고 대폭적인 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장소불문한 급작스런 금연구역 확대도 상식수준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에 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건강증진에 좋다'하며 담뱃값을 올리는 모양새나, 월급쟁이들의 유리 지갑에 들어있는 생명과도 같은 쌈짓돈 수준의 세금을
칼럼
2015.01.21 10:27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멈춘 나라, 이들이 희망을 품지 못하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 한 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한 가정의 저녁 식탁에 촛불이 켜지고, 가족이 둘러앉아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가운데 웃음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 개의 일자리 속에서 한 개인의 보람과 자기실현과 가족애가 싹튼다. 일자리 하나가 없어지면 한 가정 안의 부모 자식 간에, 부부간에 갈등과 불화가 잉태되고 그림자가 드리운다. 일자리 한 개가 사라진다는 얘기는 불행 한 개의 씨앗이 뿌려지
칼럼
2015.01.20 08:55
-
-
(서울=연합인포맥스) 금리 수수께끼의 시대가 또 왔다.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에도 시장금리가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채 30년물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한때 1.7%의 벽을 무너뜨리며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신년 초 월가를 지배했던 금리상승론은 무참하게 빗나갔다. 월가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확산하며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금리는 수직하락하고 있다. 작년에도 월가에선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칼럼
2015.01.19 08:44
-
(서울=연합인포맥스) '알리페이,애플페이,카카오페이,라인페이,페이나우,페이핀,케이페이,NFC페이...' 새해 벽두 경제금융계 핫이슈인 `핀테크(Fintech)'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모바일 결제서비스들의 명칭이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나 제도상의 미비점만 해결되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금융산업계에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진다. 산업이 금융의 기능을 내포하기 때문에 금산분리의 완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므로 재계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새로운 패러다임이고 국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안이다 보니 서민들의 경제생활에 미칠 영향과 서
칼럼
2015.01.14 14:38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가 금리자유화를 채택한 이후 현직 대통령이 가격변수에 영향을 줄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채권시장이 이렇게 요동을 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12일 오전에 열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저성장과 저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도 "물가가 낮은 수준이나 많
칼럼
2015.01.13 08:09
-
-
(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은 거대한 사모펀드 같다. 기업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는 곳에 항상 중국 기업이 있다." 글로벌 M&A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외신들은 사모펀드에 비유했다. 중국이 세계 M&A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는 의미다. 중국 1세대 민영기업 푸싱(復星) 그룹은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리조트 '클럽 메드'를 인수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벤치마킹한 푸싱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중국의 버핏'을 꿈꾸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은 M&A 시장에 매물로
칼럼
이장원 기자
2015.01.12 10:14
-
-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한국경제를 흔들 화두는 '중국 IT기업의 약진'과 '엔화의 약세'다. 작년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등장한 샤오미가 새해에도 무서운 기세가 지속되면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IT기업의 현재와 미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010년에 창업한 샤오미는 단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 업' 기업이 됐다. 미국 가트너사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애플:샤오미'의 점유율은 '24.4%:12.7%:5.2%'였다. 2013년 3분기에서 2014년 3분기까지 삼성
칼럼
2015.01.06 08:47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에서 한 재벌 3세의 '땅콩 회항'을 계기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런 버핏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버핏이 이른바 '정자로또'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면서자녀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황제 교육 중심으로 2세와 3세들을 훈육한탓에 종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것과 대비된다.버핏은 자신의 천문학적인 재산이 '정자 로또'의 결과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고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게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버핏은 자신이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확률이
칼럼
2015.01.05 08:38
-
(서울=연합인포맥스) 2015년 세계 경제는 가장 잘 나가는 미국과 고난의 행군을 하는 나머지 나라들로 압축할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자산도 그에 박자를 맞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활하는 미국 경제의 위상을 반영해 달러 자산이 인기를 끌 것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머지 나라들의 자산은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년호에서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이중속도형 경제(Two-speed economy)' 정의했다. 이는 우열반이 극명히 나뉘는 양극화된 경제를 뜻한다. 미국은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
칼럼
2015.01.05 08:32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014년 청마(靑馬)해에 이어 2015년은 청양(靑羊)의 해로서 부드러운 양의 이미지와 진취적이고 활기찬 청(靑)의 기운이 합쳐져 기대되는 해가 될 것이다."새해를 앞두고 각종 매체에 등장한 역술인들의 공통된 신년 사주해석의 서두다.새로운 해를 향한 희망찬 덕담이기도 하지만 새해엔 부디 큰 사고없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을미(乙未) 중 `乙'의 색깔은 청색을 의미한다. 청색은 옛부터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귀하게 사용됐고, 빠르고 진취적이고 직선적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한다.더불어
칼럼
2014.12.31 14:43
-
(서울=연합인포맥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으로 유사 이래 처음으로 절대 빈곤에서 해방된 이후, 15억 명의 중국인들이 유구(悠久)한 돼지고기 집착을 버리고 소고기로 입맛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50%,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돼지 대신 소를 먹게 되면 전 세계 곡물, 원자재, 식품 시장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최근에 소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 어류 소비량이 늘어난 탓에 1989년 육류 중 돼지고기 소비량이 85.9%까지 늘었다가 최근에는 65%대로 줄고 있다.(중국 농업부 통계) 생활
칼럼
2014.12.30 08:54
-
(서울=연합인포맥스) 2차 산업혁명 이후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며 비약적으로 인류 발전을 견인한 '슈퍼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오일경제와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글로벌 경제에서 일자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유효수요가 부족해졌고 각국 정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해법을 찾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20세기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재분배 측면에서 자본주의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1950~1970년사이
칼럼
2014.12.29 08:01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배당을 30~50%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기말 배당이 1만3천8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당 2만원 안팎 수준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와 주요 연기금 및 운용사들의 강력한 배당 확대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이기도 하고, 삼성의 승계 작업을 배경으로 하는 조치라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한국 기업들의 낮은 배당 성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미국 등 서구기업과
칼럼
2014.12.24 08:58
-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사(韓國史) 전체에서 가장 다루기 버겁고 힘든 외부 상대는 중국이었다. 근대 이전까지 한반도 역사는 중국과의 긴장과 평화, 구심력과 원심력, 균형과 불균형의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칙사(勅使)대접'이라는 말은 원래 중국 사신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뜻이다. 칙사들은 역대로 삼국과 고려, 조선의 내정(內政)과 외치(外治)에 훈수를 두고, 법령과 제도에 대해 컨설팅했다. 유교의 종주국 입장에서 시(詩), 서(書), 화(畵)도 한 수 가르쳤다. 한반도에 대한 내정 간섭과 문화 전수의 대가는 조
칼럼
2014.12.23 08:49
-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유보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최대 지원군이었던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기존입장을 철회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금리 상승시 리스크 요인이 되는 단기 변동성 금리 비중을 줄이는 데 상당한 비용을 들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서 한발 물러서는 행보를 보였다.◇금리가 높아서 시중 자금 안돌아 가나…이젠 제도개선할 때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설명을 위해 열린 언론사 경
칼럼
2014.12.22 12:04
-
(서울=연합인포맥스) #. 나폴레옹이 몰락한 계기는 러시아 원정 실패다. 나폴레옹은 유럽연합군을 편성해 모스크바까지 점령했으나 추위와 질병을 이기지 못하고 퇴각하고 만다. 당시 러시아가 활용한 작전은 공성계(空城計)다. 러시아 사령부는 파죽지세의 나폴레옹군과 맞서 싸우지 않고 모스크바를 비우고 피신했다. 강한 상대와 싸워 힘을 빼지 않고, 적이 지칠 때까지 기다려 러시아는 나폴레옹을 쫓아냈다. #. 러시아는 1904년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했다. 기습 공격에 대비하지 못했고 나라가 내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칼럼
2014.12.22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