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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매파도 아니고 비둘기파도 아닌 중립적인 발언을 했다.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달러-엔은 7개월만에 처음으로 104엔을 넘어섰다.달러는 엔화 뿐만 아니라 유로화 등 주요 글로벌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25일 현재 82.310에 거래됐다. 7월 1일 79.8일부터 오름세를 탄 달러지수는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와 엔 등 6개통
칼럼
2014.08.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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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출간된 지 몇년 지났지만 미래학자 조지 프리드먼 교수의 저서 `100년후(NEXT 100 YEARS)'에서는 주요 강대국들의 미래 변화상과 국제 정세 변화를 다뤘다. 프리드먼은 한국 경제가 의존하는 '중국 대망론'을 경고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빈곤의 모순을 견디지 못하고 10년 내에 위기를 겪으며, 반대로 일본이 아시아 최대 파워로 재 부상할 것이라는 게 저서의 골자다. 그는 중국이 물리적으로 고립돼 있는데다 해군력이 없고, 특히 본래 불안정한터라 정치적 명분을 위한 비능률과 부패가 만연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칼럼
2014.08.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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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영화를 사랑한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는 도구라는 희망을 버릴 수 없기에, 영화에서 받은 개개인의 감동이,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듯이, 희망의 회오리를 일으키고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년새 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금융권 CEO와 직원들이 감정이입이 된 채 폭풍 관람한 영화 '명량'을 봤다. 보는 내내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했다. 다 좋았던 백 개 중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충무공의 '무서운 내면의 침묵'에 관한 내용이 좀 더 녹아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작가 김훈은
칼럼
2014.08.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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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역시 정치적 수사 보다 경제지표에 근거해 말하려는 조사통이었다. 이 총재는지난 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설명하면서도 마음에 없는 빈말을 못하는 전형적인 한은맨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총재의 돌직구성 시그널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채권금리가 오르고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등 서울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등은당황했다.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에는 경제주체들의 장기화된 심리 위축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확대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했다
칼럼
2014.08.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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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국제금융계의 눈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 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캔자스시티연방은행이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전세계 통화정책 수장과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함께 자리한다.작년 잭슨홀 회의는 김빠진 맥주였다는 뒷말이 나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퇴임 문제와 맞물려 불참했고 드라기 총재와 '통화정책의 개척자'로 불리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 통화정책의 거물들도 이런저런
칼럼
2014.08.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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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벤처 열풍이 불던 2000년 전후. 기술력 하나로 기업공개와 자본조달에 뛰어들었던 주요 벤처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은 몇군데 되지 않는다.메디슨과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으로 대표되는 살아남은 벤처들 역시 제대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 중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제조업 벤처로 성공한 곳은 팬택 정도였다. 대기업만 할 수 있는 자본기술집약 산업인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과 LG, 그리고 해외기업인 노키아와 모토롤라에 맞선 유일한 기업이었다. 1991년 자본금 4천만원과
칼럼
2014.08.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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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채권시장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채권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1명이 25bp 인하 쪽에 손을 들었다. 2명은 동결을 점쳤다. 지난달 폴에서 22명의 전문가 중 단 한 명만이 인하를 점쳤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하가 대세라는 전망 속에 동결 2명이 나온 것에 약간의 '불안감'과 '찜찜함'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수지만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쪽의 논리가 금통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칼럼
2014.08.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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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 신고가 행진에도 '에쿼티' 부문에서 주머니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파생상품까지 아우르는 등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춘 '주식쟁이'가 부족하고 증권사 조직도 현물과 파생이 칸막이 식으로 운영된 데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2.4분기 들어 실적 호전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채권 부문에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의존한 '횡재성 수익'인 셈이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주식 부문에서 수익을 크게 낼 것이라는증권사
칼럼
2014.08.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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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축을 형성하는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의 불똥이 유럽연합(EU)까지 튀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여객기가 격추된 사건 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되고 결국 경제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제제재와 보복이 맞물린 대결국면은 유럽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를 상대로 금융 제재와 무기수출 금지 등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는 이들의 농산물과 식품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또 유럽과 아시아를 잇
칼럼
2014.08.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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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겨울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 현지 지인에게 들은 얘기다.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 수십 년간 주민을 상대로 장사해 온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다. 설을 맞아 슈퍼마켓 주인은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가게를 이용해 준 주민에게 답례로 설 연휴만큼은 `진짜 양주'와 `진짜 담배'를 제값에 판매하기로 했다. 주인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가짜 담배를 팔아 이득을 챙겨왔다는 죄책감에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그런데 설 연휴가 지난 직후 여러 주민들이 상기된 얼굴로 슈퍼마켓에 찾아왔더란다. "○○선생! 내가
칼럼
2014.08.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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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나이가 드니까 이제야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들리네". 머리가 희끗희끗한 음대 교수 A가 나직이 내뱉었다.한 천재가 어둡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모순과 질곡을 겪은 뒤에 작곡한 작품을, 젊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인생의 쓴맛 단맛을 본 뒤에야 비로소 공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 A교수는 젊어서 듣고 보아도, 들리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간이 흘러서야 비로소 육안(肉眼)이 아닌 심안(心眼)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최경환 부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단행한 차관, 차관보급
칼럼
2014.08.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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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년간 재직했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통화정책 회의 전에 항상 속옷 판매량을 점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여성 속옷이 많이 팔리면 경기가 꺾이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여성들은 값비싼 겉옷 소비는 자제하고, 저렴하지만 화려한 속옷을 구매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삼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남성 속옷이 잘 팔릴때는 경기가 좋다는 신호로 판단했다. 주부들의 구매목록에서 맨 마지막 순위가 남편의 팬티이기 때문에 남편의 팬티가 많이 팔린다는 것은 다른 모든 물건들이 잘 팔린다는 뜻
칼럼
2014.08.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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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나는 52년 전, 머나먼 별에서 지구에 도착한 소위 요즘 유행어로 말해서 '별에서 온 그대'다. 그동안 지구의 인간을 관찰하면서 경험한 모든 게 의문투성이지만 아직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스포츠 종목 중에 풀밭에 깃발을 꽂아 놓고 쇠막대기로 공을 쳐서 구멍에 집어넣는 골프라는 운동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놀이와 게임이 대개 그렇지만 특히 이것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이 영성(靈性)과 지성(知性)을 가진 고등동물이 맞나 싶을 때가 많다. 코스마다 공을 3번 만에 또는 4번에 집어
칼럼
2014.07.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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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국제금융계의 시선은 미국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2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열리고 8월 1일에는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발표된다. FOMC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29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공개된다. 전세계 경제흐름을 좌우할 미국 경제변수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이번 FOMC는 양적완화 축소를 골자로 하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월간 35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칼럼
2014.07.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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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몇 년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의 경계가 무너졌다'며 동요했다. 금융당국이 자통법 설립을 밀어붙인 목적은 금융업간의 겸영을 허용해서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겠다는 의도였다. 펀드가입을 보험사에서도 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과 판매채널도 생겨났다.하지만 최근엔 이런 차원을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금융업계에 도래하고 있다. 바로 IT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얘기다.은행권과 세부협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9월께 모바일 메신저 기업
칼럼
2014.07.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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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밤 10시.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안국역으로 향하는 객차 안.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Social Animal)'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린다. 인간은 '관계망(網)의 동물'. 무리지어 서로 의지하고, 소통하며, 인정받아야만 실존을 확인하는 존재다. 모든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의 단초는 항상 관계에서 시작된다.맞은편 자리에 앉은 7인의 승객을 바라본다. 이들은 일제히 '세상과의 접속 도구'인 작은 전자기기를 끊임없이 만진다. 회사원, 대학생, 아주머니는 짧은 단문으로 누군가
칼럼
2014.07.22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