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서서히 식으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 9쳔명이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연준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과열이 진정될 경우 미국 경제를 누르는 금리 인상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이다. 연속된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꺾이지 않고 충격을 잘 흡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4 ryousanta@yna.co.kr금감원이 제시한 새 가이드라인의 회계 적용을 두고 보험사들은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었다.고무줄 CSM을 바로 잡고,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던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했다. 지금부터 할지, 과거 것도 할지, 가이드라인 적용의 회계처리를 두고 전진법과 소급법이 화두로 떠올랐다.제도 변화여야 소급을 적용하는데, 이번 가이드라인은 추정치 조정이니 전진법이라는 게 당국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박4일 방중 기간에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문제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은 물론 최근 중국이 발표한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갈등 관계인 미·중(G2)이 극적인 화해 분위기를 보인다면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이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구도가 일시에 뒤바뀌는 결말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최근 홍콩 증시가 3%나 내리고 위안화가 급락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외환 당국과 시장 참가자 간에 145엔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 레벨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핵심 환율 방어선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외환 당국의 환율방어선으로 인식되는 '구로다 라인'을 대체하는 '포스트 구로다 라인' 관련 논의다.구로다 라인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2015년 6월 10일 과도한 엔저(달러-엔 환율 상승·엔화 가치 하락)를 견제하는 발언을 할 당시의 달러-엔 수준인 124엔 중후반 레벨을 가리키는 말이다. 상당 기간 금융
네이버는 반 토막, 카카오는 3분의 1 토막. 2년 전의 주가 고점 대비 현재 성적표다. 올해 들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주가가 급반등하는 와중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2%가량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되려 6%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5% 오른 것을 고려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민 서비스' 기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이버의 초록색 창과 카카오의 메신저(카카오톡)는 전 국민이 애용하는 소통 채널이다.
지난해 7월에 전년 동월대비로 6.3%까지 치솟았던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5월에는 3.3%까지 낮아지는 등 고물가 현상이 다소나마 진정되는 기미이다. 다음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는 21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급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커진 시점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안정, 국제유가의 안정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덕분이다.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8일 KBS 방송에서 "물가가 전반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는
10여년 전쯤부터 우리 증시에서 디커플링(de-coupling)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통상 같은 쪽으로 움직이던 미국 주식시장과 우리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엇갈릴 때 주로 썼던 말이다. 미국 증시가 하락해도 우리 증시는 나름의 선전을 할 때 동조화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로 회자됐고 그만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외교가에서는 디커플링이 다른 의미로 통한다. 주요 교역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못하게 막는다거나 중국산 배터리를 쓸 경우 그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
의 내용을 바탕으로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 등급은 AAA일 것이다.② 2021년 12월 25일에 X의 신용 등급은 AA+보다 낮다.③ 2019년 7월에 ㉯가 내고 있는 CDS 프리미엄은 97bp이다.④ 2020년 2월에 ㉯와 ㉰ 모두 X에 대한 신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⑤ 2023년 1월에 ㉱가 ㉯로부터 받을 수 있는 X에 대한 CDS 프리미엄의 최댓값은 97bp이다.아직도 회자하는 2021학년도 모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시험 문제다.당시 수험생들은 '이제 스
올해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도 기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올해 들어 잠잠해지나 싶더니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인플레이션은 건재하다는 게 증명됐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공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서 아직 멀다면서 금리를 더 높게 움직이되 완화된 속도로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호주, 캐나다, 영국 중앙은행도 실제 금리를 인상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이번에도 전기차의 절대강자 테슬라발(發) 후폭풍이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충전 동맹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결국 테슬라의 입지만 높여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를 비롯한 전기차 후발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배터리 충전 동맹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깜짝 발표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포드는 내년 초부터 자사 전기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만2천여 곳에 설치돼 있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감사원은 정부의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 검사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결산보고서를 보면 작년도 국가채무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circlemin@yna.co.kr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그렇게 해서 나온 결론이 35조원 추경 편성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미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전고점을 깨고 상승하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바야흐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하고 있다.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에 한국 코스닥지수도 30.81% 치솟았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가량 상승하면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서울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AA-' 신용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동일만기 국고채 금리대비)도 지난해 12
작년부터 치솟던 물가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때 월간 기준 9.1%까지 찍었으나 최근 4% 선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자락으로 향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 폭의 둔화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로 언제쯤 복귀할 것인지, 금리정책 당국의 스탠스는 그 후 어떻게 변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우리나라도 물가 상승 폭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지난 봄 미국의 중형 은행 3곳이 파산했고, 유럽의 CS는 UBS로 넘어갔다. 온통 위기였던 지난날에서 불과 3개월이 지난 지금 글로벌 증시는 그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강세장을 펼쳐가고 있다.미국 3대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근 4,300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4,300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다우지수는 지난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일본 증시는 33년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다. 대표 지수인 닛케이 지수는 32,000선을 상회했는데,
지난달 해외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채무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부터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통해 적자 폭이 줄고 국가채무비율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중장기적인 과제다.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감소 등이 몰고 올 충격은 미래 대한민국의 재정 상황을 전혀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세수 감소와 사회적 약자인 고령층을 위한 지출 증가 등이 뻔히 보이는데 그때 가서 재원을 끌어모으려고 하면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 시간이 있는 지금부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13~14일 열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관련해 이달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이 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마침표'가 되기보다는 '쉼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이른바 금리 동결과 매파적 신호가 합쳐진 '매파적 중단' 관측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이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겠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중대 고비에 직면한 만큼 7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는 게 매파적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반년이 지났다. 챗GPT는 텍스트 입력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에 탑재된 챗GPT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알고리즘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컴퓨터 코딩은 물론 에세이 작성, 정보 수집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초현실적인 그림과 영상을 만들어내며 세상을 놀
최근 경제·금융계에서 관심을 끄는 이슈 중 하나는 일본의 '부활'이다. 흔히 우리의 뇌리에 강력하게 새겨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으로 대변된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5% 가까운 성장을 하던 일본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더니 이후에는 사실상 성장이 멈췄다. 2016년 이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던 일본이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0.4% 성장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주가는 소위 버블경제가 무너진 이후 33년 만에 최
일본 경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일 일본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닛케이225가 전일보다 289포인트(0.90%) 상승한 32,506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지난 1990년 7월 이후 거의 33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소비자물가도 마이너스를 벗어나 지난 4월에 전년 동월대비 3.4% 올랐다.그런데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10% 수준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겠다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일본은행은 이상할 정도로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하고 있다. 다른 이유도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농업 예찬론자다. 오래전부터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농업은 미래산업이라며 "농부가 돼라"고 추천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해서도 서울대학생들에게 지금 강의실을 나가 농장으로 가라고 해 화제가 됐다.로저스가 농업의 미래가 밝다고 한 것은 기후 문제 때문이다. 기후의 위기가 결국 식량의 위기로 연계될 것이며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 농업이 가치 있는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요즘 진행되는 기후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로저스의 전망이 다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