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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나는 52년 전, 머나먼 별에서 지구에 도착한 소위 요즘 유행어로 말해서 '별에서 온 그대'다. 그동안 지구의 인간을 관찰하면서 경험한 모든 게 의문투성이지만 아직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스포츠 종목 중에 풀밭에 깃발을 꽂아 놓고 쇠막대기로 공을 쳐서 구멍에 집어넣는 골프라는 운동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놀이와 게임이 대개 그렇지만 특히 이것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이 영성(靈性)과 지성(知性)을 가진 고등동물이 맞나 싶을 때가 많다. 코스마다 공을 3번 만에 또는 4번에 집어
칼럼
2014.07.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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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국제금융계의 시선은 미국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2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열리고 8월 1일에는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발표된다. FOMC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29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공개된다. 전세계 경제흐름을 좌우할 미국 경제변수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이번 FOMC는 양적완화 축소를 골자로 하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월간 35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칼럼
2014.07.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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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몇 년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의 경계가 무너졌다'며 동요했다. 금융당국이 자통법 설립을 밀어붙인 목적은 금융업간의 겸영을 허용해서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겠다는 의도였다. 펀드가입을 보험사에서도 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과 판매채널도 생겨났다.하지만 최근엔 이런 차원을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금융업계에 도래하고 있다. 바로 IT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얘기다.은행권과 세부협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9월께 모바일 메신저 기업
칼럼
2014.07.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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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밤 10시.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안국역으로 향하는 객차 안.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Social Animal)'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린다. 인간은 '관계망(網)의 동물'. 무리지어 서로 의지하고, 소통하며, 인정받아야만 실존을 확인하는 존재다. 모든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의 단초는 항상 관계에서 시작된다.맞은편 자리에 앉은 7인의 승객을 바라본다. 이들은 일제히 '세상과의 접속 도구'인 작은 전자기기를 끊임없이 만진다. 회사원, 대학생, 아주머니는 짧은 단문으로 누군가
칼럼
2014.07.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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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경제팀이 대기업의 과도한 사내 유보금에 대해 개입할 태세다.사내 유보금을 투자해 얻은 금융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고, 유보금을 임금과 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법인세의 비용처리 한도를 높여 세금감면 혜택을 준다는 `당근과 채찍'의 양 방향으로 세부 방침이 논의될 예정이다.이미 여러 전문가들은 사내 유보금과 관련해, 기업 스스로 유보금을 활용해 투자나 배당을 하는 게 바람직하며, 정부는 과도한 유보금에 대한 세금을 걷어 대신 투자하고 대기업에 집중된 소
칼럼
2014.07.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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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1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이후,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대체로 '인하' 쪽으로 쏠리고 있다.당장 8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을 것이지만 이조차도 무언가 모를 '찜찜함'이 남아있다는 지적들이다. 그 찜찜함이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민생경제에 '올인'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범정부적인 하반기 경제정책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로 화답할 가능성을 과연 100% 배제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이 굉장
칼럼
2014.07.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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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구촌에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현재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 지역 환경을 보면 딱 그렇다. 냉전 시대의 진영논리가 사라지고 국제관계가 경제 이익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자 북한과 일본이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종래의 패러다임으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을 제쳐 두고 한국을 먼저 방문했고 중국의 행보에 북한은 동해상에 미사일을 쏘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시주석의 한국 방문에 맞춰 일본은 북한과 화해무드를 강화하고 있다.피봇
칼럼
2014.07.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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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년 공직기간을 통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미약하나마 기여했고, 재직기간중에 박봉을 탓하지 않고 운신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잊고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 때문이었다"사석에서 만난 소위 `모피아' 출신인 A 금융 기관장의 토로다. 그는 "대부분 공직자들의 소명의식은 폄하돼선 안 되며, 30년간 쌓은 경험을 퇴직후 유관기관에서 활용하는 것은 개인적인 복지 차원이 아니고 국가적 `인적 자원' 활용"이라고 역설했다.최근 경제.금융 당국 고위공무원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고
칼럼
2014.07.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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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라 6두품 출신이었던 어린 최치원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탈출구는 당(唐)나라 유학이었다. 엄격한 골품제에서 6두품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17관등 가운데 6등위에 해당하는 아찬(阿飡) 이상의 벼슬에 오를 수 없었다. 유학 6년 만인 874년,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그는 18세의 나이로 빈공과(賓貢科)에 장원으로 합격했다. 최치원의 '성공담(success story)'은 이후 야심만만하지만 춥고 가난한 신라 청년들에게 당나라 유학 바람을 거세게 불러일으킨 기폭제였다. 1천2백 년이 지난 현재, 이번
칼럼
2014.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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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에서 미국과 영국이 그나마 고용과 소비, 부동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순항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있다. 미국은 최근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고용시장이 호전됐으며 근간인 제조업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1분기에 미국 경제를 악몽에 몰아넣었던 '한파'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양새다. 2분기에는 3% 이상의 고성장 국면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수출 회복, 민간소비 증가 등을 바탕으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들어
칼럼
2014.07.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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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준기 회장.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일으켜 공격적 경영을 통해 동부그룹을 재계 18위의 대기업그룹으로 일궈낸 몇 안되는 창업 경영자로서 존경 받아왔다.그러던 그와 동부그룹이 총체적 난관에 봉착하자 재계에선 웅진이나 STX, 동양 사태보다 파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최근의 '동부사태'를 두고 제계의 한 관계자는 "구력이 수십년된 싱글 핸디캡 골퍼가 트리플보기를 범한 듯한 인상을 준다"고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그간 보여준 탄탄한 경영능력과 입지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미스샷'으로 위기를 자
칼럼
2014.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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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정부의 경제운용계획에서 중요 이슈는 내수진작, 규제개혁, 부동산 대책 등이 거론되지만, 이 모든 것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상수는 역시 환율이다. '스몰 오픈 이코노미'에서 대내외 균형은 모든 경제정책의 출발이며, 현재처럼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외국인의 유가증권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환율정책이 어떻게 작동되느냐는 다른 어떤 국내 거시 변수의 관리보다 중대하다.새 경제팀 출범에 즈음해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 속에서 환율이 세자릿수로 진입할
칼럼
2014.07.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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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경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나온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4월에 발표된 잠정치(1.0%)는 좋았으나 5월에 나온 수정치(-0.1%), 6월에 나온 확정치(-2.9%) 등 데이터를 재수정할 때마다 더 나쁜 지표가 나와 미국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변수를 고려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의 경제불안이 수면위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걱정이 제기되는 이유다.그러나 숫자가 주는
칼럼
2014.06.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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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대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연속 하향 조정되면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KT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는가 하면 한기평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렸다.최우량 등급 `AAA'에서 추락하거나 조정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문제는 초우량 기업들에 대한 등급도 하향되고 있는데, 그 이하 등급에 머물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신용
칼럼
2014.06.2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