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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라 6두품 출신이었던 어린 최치원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탈출구는 당(唐)나라 유학이었다. 엄격한 골품제에서 6두품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17관등 가운데 6등위에 해당하는 아찬(阿飡) 이상의 벼슬에 오를 수 없었다. 유학 6년 만인 874년,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그는 18세의 나이로 빈공과(賓貢科)에 장원으로 합격했다. 최치원의 '성공담(success story)'은 이후 야심만만하지만 춥고 가난한 신라 청년들에게 당나라 유학 바람을 거세게 불러일으킨 기폭제였다. 1천2백 년이 지난 현재, 이번
칼럼
2014.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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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에서 미국과 영국이 그나마 고용과 소비, 부동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순항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있다. 미국은 최근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고용시장이 호전됐으며 근간인 제조업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1분기에 미국 경제를 악몽에 몰아넣었던 '한파'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양새다. 2분기에는 3% 이상의 고성장 국면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수출 회복, 민간소비 증가 등을 바탕으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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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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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준기 회장.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일으켜 공격적 경영을 통해 동부그룹을 재계 18위의 대기업그룹으로 일궈낸 몇 안되는 창업 경영자로서 존경 받아왔다.그러던 그와 동부그룹이 총체적 난관에 봉착하자 재계에선 웅진이나 STX, 동양 사태보다 파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최근의 '동부사태'를 두고 제계의 한 관계자는 "구력이 수십년된 싱글 핸디캡 골퍼가 트리플보기를 범한 듯한 인상을 준다"고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그간 보여준 탄탄한 경영능력과 입지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미스샷'으로 위기를 자
칼럼
2014.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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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정부의 경제운용계획에서 중요 이슈는 내수진작, 규제개혁, 부동산 대책 등이 거론되지만, 이 모든 것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상수는 역시 환율이다. '스몰 오픈 이코노미'에서 대내외 균형은 모든 경제정책의 출발이며, 현재처럼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외국인의 유가증권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환율정책이 어떻게 작동되느냐는 다른 어떤 국내 거시 변수의 관리보다 중대하다.새 경제팀 출범에 즈음해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 속에서 환율이 세자릿수로 진입할
칼럼
2014.07.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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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경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나온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4월에 발표된 잠정치(1.0%)는 좋았으나 5월에 나온 수정치(-0.1%), 6월에 나온 확정치(-2.9%) 등 데이터를 재수정할 때마다 더 나쁜 지표가 나와 미국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변수를 고려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의 경제불안이 수면위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걱정이 제기되는 이유다.그러나 숫자가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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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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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대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연속 하향 조정되면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KT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는가 하면 한기평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렸다.최우량 등급 `AAA'에서 추락하거나 조정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문제는 초우량 기업들에 대한 등급도 하향되고 있는데, 그 이하 등급에 머물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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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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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간판 금융회사 CEO인 A씨.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스승이 평생을 말없이 누워만 있던 아버지였다고 회고한다. A씨의 부친은 그가 초등학교 시절 중풍으로 쓰러지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병석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는 가난 속에서 아버지의 오줌 똥을 받아내는 일을 도우며 어린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감내하기에 힘든 하루하루에 수차례 가출을 결심했지만 어머니와 누이의 눈물 나는 희생과 인내를 지켜보며 여러 차례 마음을 돌리기도 했다. 일찍부터 학교와 책,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삶의 민 낯에 직
칼럼
2014.06.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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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이 나오자 업계 일부에선 한숨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시중은행들이 선물과 옵션의 장내파생상품 직접거래를 허용하게되면 영업하는 영업 대상의 한 축이 사라지게 되는 브로커들의 충격은 이만저만 아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쉬워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손실이 많다고 판단해 `적격 개인투자자'제도를 골자로 하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내놨다.V-KOSPI200선물과 섹터지수선물, 미국달러 야간선물을 매매하는 시장이 올해 말까지 생기고,
칼럼
2014.06.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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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수상이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 "해당국 지도자들이 금융시장에서 '실시간(Real time)'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혼란과 고통은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각국 대통령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은 자신의 발언이 시장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불필요한 국가적 비용의 낭비가 컸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다. 과거 이헌재 경제부총리 시절 국회에서는 환율정책 청문회가 열렸고, 의원들에게만 대외비로 배포한
칼럼
2014.06.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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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돈줄을 죄어온 미국이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 국제금융시장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세계적 흐름은 돈 풀기 정책이다. 일본은 작년 4월부터 엔화를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고, 유럽은 최근 기준금리를 0.15%까지 인하해 돈 풀기 정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진 만큼 유럽은 앞으로 금리보다는 비전통적 방식의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개혁을 진행하면서도 선별적인 부양책을 도입해
칼럼
2014.06.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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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 당국이 사상 최대 징계 조치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이 얼어붙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의 보안, 사고 등으로 임직원 300명 안팎이 이달 말에 일제히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6일로 예정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 정례회의 사전에 징계를 통보받은 주요 대형사만 해도 국민,신한,우리,농협,스탠다드차타드,한국씨티 등 은행과 국민카드,롯데카드 등이 대상이다.이중 전현직 CEO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고 50명 정도는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징계 숫자가 많다보니 제재 이유도 다양하다.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의
칼럼
2014.06.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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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본보다 금리를 더 낮춰 마이너스 금리라는 강력한 칼을 빼들었지만, 반응은 심드렁하다. '지금까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금리 더 낮춘다고 무슨 뾰쪽한 수가 나겠는가' 하는 정도다. 경기 회복에 '백약이 무효'인데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금리 정책만으로 더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유럽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받는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개인과 기업 대출이 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하다. 또 중앙은행이 기업에 이전된 위험을 대신 책임져 주겠다고 공언한 격
칼럼
2014.06.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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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스갯소리 하나. '1+1=?"라고 물으면 자연과학자는 2라고 대답한다. 인문사회학자는 대체로 2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다. 변호사들은 어떨까. 이들은 창문 커튼을 내리며 "정답을 무어라고 만들어 드릴까요?"라며 귀엣말로 속삭인다.최근 서초동 법률 단지에 직원 봉급과 임대료, 은행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개업 변호사가 즐비하다고 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서울지역에 변호사 숫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송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다 보니 변호사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6급, 7급 직원으로 하향
칼럼
2014.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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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달 27일 끝난 유럽 선거에서 주목할 현상이 나타났다. 유럽통합을 반대하는 극우파 성향의 정당들이 대거 약진한 것이다. 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에서 반 유럽연합(EU)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했고 독일에서도 유로화 사용을 반대하는 정당이 의회에 입성했다. 유럽통합은 1992년 깃발을 꽂은 후 20여 년 만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정치는 민심을 반영하고 민심은 경제에 투영된다. 극우파의 득세는 장기 경제불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고실업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표심에 반영됐고 극우파
칼럼
2014.06.02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