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영권 상속과 관련해 작고한 국내 간판 재벌의 창업주 A씨가 생전에 자녀에게 해준 얘기는 귀를 붙잡는다. "실력을 겸비하고,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상속할 수 있어지며(있으며), 경영권을 그냥 받아 갈려고(가려고) 하지 말고, 네가 능력껏 가져가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불행하고 회사도 불행해진다."평소 건강이 좋지 못한 이건희 회장이 긴급 스텐트 시술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건강이 앞으로 회복되더라도 출근해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챙기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칼럼
2014.05.13 08:42
-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이 5월들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금리 변동이 극도로 제한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무기력했던 이전 모습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1년째 동결기조를 이어온 통화정책의 무기력함을 대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수 포지션을 강화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데 편승해 환베팅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도 5월 들어 4영업일 연속 오르며 매수 포지션을 강화한 외국인 투자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매
칼럼
2014.05.12 07:55
-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원화 강세다.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와한국 경제펀더맨털 개선, 외국인의 투기적 자금 유입 등 몇가지 이유가 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세계적인 달러하락 기조가 우리 시장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에는 ▲미국 통화정책 변수 ▲미국 금리 하락 ▲유로화 강세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되면 원화의 랠리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 특히 4월 한달간 원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상승폭이 클
칼럼
2014.05.12 07:50
-
(서울=연합인포맥스) 사상 초유의 해상 참사가 빚어지면서 `국가 개조'라는 큰 개혁 아젠다가 부상하고 있다. 개혁이라는 명제가 참사로 인해 급작스럽고 뒤늦게 떠오른 것은 유감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제임엔 틀림없다. `관피아'로 비하되는 공무원들의 부조리한 행태를 척결해 사회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유연하게 만들고, 관료제가 가져다주는 폐해들을 이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은 지상 과제다. 하지만 또하나, 세월호 참사 후유증으로 빚어지고 있는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한 대처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정도의 대한 이견은 있지만 다수의 국
칼럼
2014.05.07 10:01
-
(서울=연합인포맥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부당거래'의 등장 인물이 내뱉은 말이다. 사람에게 호의와 배려가 잦아지면 어느샌가 상대방은 그게 당연한 듯 여기며 뻔뻔해진다는 말이다.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공무원들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는 것은 단순한 분풀이가 아니다.국가 운영에 꼭 필요한 인력인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은 불평 한마디 없이 세금을 통해 호의를 베풀었지만, 방만해진 공무원들은 이를 권리로 받아들인 결과가 이번 참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리만 남고 정작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칼럼
2014.04.30 08:03
-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기할 따름이다. 오래전 민주화시절부터 사회적 문제의식에 각성한 수많은 대학생이 관료 공무원, 국회의원, 이익단체, 학자, 언론으로 대거 진출했고, 많은 지식인들이 매 주일 교회와 사찰에서 예배를 보고 불공을 드리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정의와 도덕의 질과 양은 증가하는 것 같지가 않다. 왜 그럴까. 이들 역시 사회생활하면서 각자 모두가 속한 집단의 이익과 사익(私益)을 챙기는 대오에 편승한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컨대 공무원이 되면 관료 선후배뿐만 아니라 조직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고객집단까지 포함하는 커뮤
칼럼
2014.04.29 07:45
-
-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참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취임 후 두번째로 통화정책 회의를 주재한다. 첫 회의 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양적완화(QE) 축소를 마무리 지은 후 6개월 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이른바 '6개월 발언'이 그것이다. 이번 회의는 첫 회의때 저지른 말실수를 주워담을 수 있는 찬스다.옐런 의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6개월 발언을 진화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이후 시카고·뉴욕을 돌며 연설을 한 그는 "연준은
칼럼
2014.04.28 07:59
-
(서울=연합인포맥스) 온 나라가 `집단 우울증'에 걸린 듯한 요즘, 경제산업계 역시 일손을 놓고 세월호 참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업무상이건 단합 차원이건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누가되는 일체의 모든 이벤트, 유흥 행위가 자제되고 있다.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지적을 넘어 근본적으로 `경제문제'에서 출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익우선주의'라는 기업의 논리가 안전에 앞서게 되면 결국 기대수익보다 큰 경제적 손실로 연결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만들었다.세월호는 지난 15일 오후 9시 짙은 안개를 뚫고 무리하게 인천항을 출항
칼럼
2014.04.23 09:57
-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한 증권 유관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 예측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모양이다. 작년 1월부터 1년 넘게 소셜네트워크(SNS)와 뉴스 등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2천여개 종목과 1천여 개 키워드로 분석해 구축했고, 시범운영 결과 실제 예측률은 60%를 웃돌아 실전 활용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개발 관계자들은 예측률이 60%에 달하면 실무 사용에 문제없고, 자산운용 퀀트(계량적 분석)모델로서 가치를 확인받았다고 자랑했다. 진심으
칼럼
2014.04.22 08:57
-
-
(서울=연합인포맥스) 각국 정부들이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은 7.5% 목표 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제한적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냈다. 미국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르는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이후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 카드를 언제 쓸지 고민하고 있다. ◇ 옐런, 6개월 발언 그늘서 벗어나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6개월 발언' 이미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옐런 의장은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자신의
칼럼
2014.04.21 07:53
-
(서울=연합인포맥스) 침체된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한 당국의 조치가 연속 내려지고 있다. 일련의 조치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지난 15일 발표된 코스닥 보호예수 규제 완화책이다. 보호예수는 최대 주주나 증자에 참여한 주주가 한시적으로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안전 장치다.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최대주주가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단기투매하면 정보에 취약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위해 만들어놓은 제도다.이번 조치로 코스닥시장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에 대한 지분매각 제한 기간은 유가증권시장과 같이 6개월로 단축된다.
칼럼
2014.04.16 10:20
-
(서울=연합인포맥스) 리처드 닉슨의 워터게이트를 대특종 했던 워싱턴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2005년경에 쓴 '마에스트로'라는 책을 보면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격심했는지가 나온다. 그린스펀은 금리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통부터 먼저 시작된다고 했다. 온 지구촌이 당신의 입만 쳐다보는 탓에 스트레스를 머리보다 배가 먼저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옛날 신전의 제사장에 비유됐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과 기후 예측과 농사에 관해 신탁(Oracle)에 물어보고
칼럼
2014.04.15 08:00
-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는 환율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환율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는 최근 몇달간 하락세를 타고 있고, 엔화는 강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둘다 정책 변수에 따른 움직임이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우리에겐 곤혹스러운 변수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가치도 덩달아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로 미국과 중국의 환율갈등이 불거지면 우리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美-中 환율 입씨름 시즌 경제,외교.군사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칼럼
2014.04.14 07:55
-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세계 유명 투자사들이 내놓은 향후 장세 보고서의 공통 어휘를 꼽자면 `신중한 낙관론'이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피델리티는 최근 펴낸 연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오래 동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기업들이 이제는 자본을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들어 투자 전망을 낙관하는 기업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고, 장기간 지속되었던 불확실성과 소극적 경영태도가 사라지면서 정상적 상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따라서 조만간 적극적인 투자가 이행되고,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자본지출
칼럼
2014.04.09 10:37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인 A씨는 2001년에 증권사를 그만둔 이후, 막노동 대리운전 노래방 주점 이삿짐센터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며 3년을 보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그는 다시 파생·주식시장 전업투자가로 복귀해 경기도 파주에 정착했다. 최근까지 10년 이상 월 3%의 수익률을 유지하며 매월 부인에게 300만 원의 생활비를 꼬박꼬박 주는 무림의 고수에게 근래 들어 증권사에서 잘린 후배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질문 대부분은 이렇다. "100세 시대를 맞아 전업투자가의 길을 가려면 어찌하오리까"그는 시장에 새로운 선
칼럼
2014.04.08 11:01
-
(서울=연합인포맥스) 800억달러에 육박하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종 집계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798억8천만달러는 지난해 전망치 630억달러를 무려 17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당초 기대치를 큰 폭으로 뛰어 넘은 이런 흑자 규모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모범생이라는 밝은 면과 함께 수출과 내수 불균형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그림자도 남겼다. 경상수지흑자 800억달러는 2013년 GDP규모 1조3천43억달러 대비 6.1%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수준이다. GDP대비 6.1%에 이
칼럼
2014.04.07 07: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