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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적자를 자산운용을 통해 번 돈으로 메우면 되지, 왜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려고 하느냐"이는 금융감독원에서 보험 업무를 맡은 간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자동차보험료 인상은 국민 대다수에게 미치는 영향인 만큼 금감원 입장에선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지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 그래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나서 보험사에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우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바로 선의의 피해자가양산될 수
칼럼
이성규 기자
2014.04.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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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사들을 포함한 국내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말까지 신고된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부터는 등기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됐다.업권별 CEO들이 작년에 얼마를 받았는가부터 시작해, 업종별 차이와 CEO 이하 임원들의 개별 연봉이 알려지면서 일반 직장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관련 댓글에는 `내 월급 100년 모아도 안될 연봉'이라는 푸념에서부터 `경영활동도 안한 사람이 왜 연봉이 그렇게 많나'라는 비판과 `20년후 저 연봉을 받고 말리라'라는 반응까지 다양하
칼럼
2014.04.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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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갖 꽃망울이 한반도 전역에서 폭죽같이 펑펑 터지고 있지만, 대기업의 투자는 아직도 한겨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30대 그룹은 작년에도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핑계로 투자는 꺼리고 천문학적 현금 사재기에만 몰두했다. 이들의 예금과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이 작년 한 해 18%가 늘어 무려 157조7천억원, 국가 예산의 절반에 이르렀다. 이중 삼성그룹이 60조원으로 전년(42조8천억원)보다 40% 늘었고, 현대·기아차그룹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39조5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칼럼
2014.04.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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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당황하셨어요." 인기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유행어지만 최근 신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심정도 잘 대변하는 말인 듯하다.당초 서울 채권.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가 선임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이 총재에 대한 평가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스펙트럼이 넓었다. '매파', '비둘기인 듯한 매파', '매파를 가장한 비둘기' 등이 그에 대한 금융시장의 첫 인상이었다. 그의 지인들은 이 총재의 통화정책 패턴을 예측하려면 지나온 행적을 잘 살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총재가말과
칼럼
2014.03.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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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금융시장에서 2분기는 전망하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 경제.통화정책 변수에서 일정한 흐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은 주요국의 정책변수를 지켜보면서 암중모색(暗中摸索)할 것으로 전망된다.작년에 승승장구했던 미국증시는 현재 조정국면에 빠져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나스닥의 하락 이유는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의 하락은 전세계 기술주들에게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코스닥지수에 찬물을 끼얹었고
칼럼
2014.03.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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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5일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한 작은 행사는 한국 산업계 토양을 시사해주기에 충분했다.네이버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모임인 '베이 에어리어 K-그룹(Bay Area K-Group)'이 창업에 대한 제언과 실전 경험들을 들려주는 자리였다. 이 모임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를 열어 성공하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징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2천600여명의 한국인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다. 윤종영 베이 에어리어 K-그룹 공동대표는 "실리콘밸리는 창업자를
칼럼
김경훈
2014.03.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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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스갯소리 하나. 독수리 가족이 산 위에 앉아 제트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새끼 독수리가 말했다. "엄마, 저 새는 왜 저렇게 빨라?" 그러자 엄마 독수리가 답했다. "응, 너희도 꼬리에 불붙어봐라. 똥끝에 불붙으면 엄청 빨라진다." 말 나온 김에 보너스로 하나 더. 어려서 혼자 상경해 적수공권으로 사업을 성취한 한 지인이 말했다. "요즘 사회 이슈가 되는 진짜배기 규제가 뭔지 아느냐, 다름 아닌 빽이나 연줄이다". 얘기는 이어졌다. "출발선이 달라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규제는 또 있다. 인맥줄, 학
칼럼
2014.03.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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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는 입시 제도를 뛰어넘어 경제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교육 문제가 부동산 시세를결정하고사회 구성원의 계층간 이동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제 관료들이 교육 관련 지표를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부모의 계층이 자녀의 계층을 결정하는 비중이 선진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 등 표면적인 교육 관련 지표는 향상됐지만 내용면에서는 더 악화되면서 계층간 이동성도 떨어진 것으로 진단됐다.전체 가구를 상위층,중상층,중
칼럼
2014.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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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데뷔전은 많은 논란과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피해갈 부분을 피해가지 못하고 감춰야할 부분을 드러내는 미숙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옐런은 '신참의 실수'라는 비판을 받았다.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뒤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옐런의 입에서 나온 6개월이란 말은 '명확하게' 알려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FOMC 성명에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
칼럼
2014.03.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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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A'급 이상 초우량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연속 성공하고 있는 데 반해, 비우량 기업군인 `A'급 이하 기업은 회사채 발행이 막히며 자금난이 가중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우량 대기업들이 발행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7조4천80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 비중의 86.8%를 차지했다. 쉽게 말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9할은 우량 대기업들이라는 것이다.반면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상
칼럼
201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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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차 카드 정보유출은 없다'던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의 공언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처음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고객정보 1억여 건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찜찜하긴 했지만, 개인정보가 '광고 대행업자'에게만 넘어가 직접 피해 사례가 없는데 안도하며 애써 참아보려 했으나 결국에는 2차로 8천만여 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유출돼 대출영업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카드 3사 회원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카드 회사 창구를 방문해 회원 탈퇴를 하거나 해지해야 하는지
칼럼
2014.03.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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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2014년 3월19일은 우리나라 금융 경제사에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이주열 총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단순한 인사검증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신용정책을 통해거시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가 한 걸음 더 국민 속으로 걸어들어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앙은행 제도가 일찍부터 발달한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이번 청문회는 신상 털기식보다는 정책검증 위주의고품
칼럼
2014.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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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안사고와 횡령 등 금융권 안팎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제재 빈도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고에 대한 적합한 처벌과 추후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에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절차상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현행 자본시장법상 제재 대상이 자신을 방어하고 변론할 수 있는 장치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독립적인 행정심판관제도의 운영을 통해 행정제재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감독원의 제재에 대해 당사자가 변론할 기회가
칼럼
2014.03.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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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은 장쾌한 일회성으로 마무리되는 '전쟁'과 같은 것이지만, 개혁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이해집단(Monster)과 관료제라는 늪에서 '전투'를 반복해야 하는 기약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창조경제에 대해 과연 잘될까 하는 회의론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대통령 혼자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하고 부처에서 올라오는 보고만 받으면 규제개혁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높다.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을 거론
칼럼
2014.03.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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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너무 의기소침해졌다. 세종시에 있는 청사와 국회가 있는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듯 하다.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와 체력 저하가 자칫 정책집행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모피아로 불리는 기재부 직원의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내세운 경제개혁 3개년 계획도 이들이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각종 경제정책의뼈대는 예산과 세제다. 정권이 교체되
칼럼
2014.03.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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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는 19일 사상 최초로 한국은행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새 총재로 내정된 이주열 후보자의 모든 것이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미국 중앙은행의 청문회는 좋은 참고사례가 될 것 같다. 우리 정치권과 금융시장, 미디어 모두 연준 청문회를 연구해 우리나라도 새로운 인사 청문회의 전통과 문화가 정착 되기를 기대한다.미국 청문회의 특징은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신 정책적 입장이나 소관업무에 대한 미래계획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백악관과 연
칼럼
2014.03.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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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빠르게 진정되긴 했지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부침의 가능성은 여전하다.사태가 일어난 이후 증권사들이나 각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나 의견들을 구분해보면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익스포저가 거의 없다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만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정도다. 골드만삭스나 바클레이즈 등 해
칼럼
2014.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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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신임 한은 총재 내정자 인사는 고민의 결정판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상 첫 인사 청문회라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동시에 통화정책의 전문성을 충족시키는 인물을 낙점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만약 '비까번쩍'한 S급 명망가들을 내정했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하게 될 경우의 정치적 후폭풍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어느 때보다 높아진 엄격한 도덕성 잣대로 일부 후보들은 손사래를 치며 고사하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칼럼
2014.03.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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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 관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 경제를 이끌어 나갈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면서백가쟁명식 처방을 내놨지만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둘러싸고혼선을 빚은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상인 듯하다. 그러나 경제관료들이 되새겨야 할 대목은 발표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이 아니다. 예컨대 '외국환 평형기금을 기업대출에 동원'하고 '빚 투성이 가계에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설익은 내용이 계획안에 대거 포함됐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칼럼
2014.03.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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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는 작년 가을 '미국의 부활'을 주제로 기획취재를 했다. 셰일가스로 비용을 줄이고 3D 프린팅 등 새로운 첨단기술을 장착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조명했다. 저비용을 찾아 미국을 떠났던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했고, 제조업의 재가동으로 잃었던 일자리를 다시 만드는 것도 확인했다.셰일가스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미국 기업들은 굳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둘 필요가 없다. 3D 프린팅으로 간편하게 부품을 만들 수 있다면 굳이 저임금 국가에서 부품을 조립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3D 프린팅
칼럼
2014.03.03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