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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향후 한국 경제에 가장 큰 대내외 불확실성은 무엇인가. 다름아닌 미국의 양적축소 완화(테이퍼링)다. 이것이 어떤 강도와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는 박근혜 정부의 야심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재닛 옐런(68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시대의 개막은 한국경제 호(號)의 앞날에 중차대한 의미를 띤다. 옐런 의장은 지난 11일 취임 직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과 초저금리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자의
칼럼
2014.02.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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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뜨거운 얼음'. 양립할 수 없는 논리적 모순을 포함한 구성이다. 최근 정부의 금융정책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뜨거운 얼음 처럼 양립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자가당착적인 정책의 사례로 정부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면서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금융과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파생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 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거래세 형
칼럼
2014.02.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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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은 2008년 가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선고를 당하면서 금융위기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8년 재임동안 쌓였던 내재적인 경제모순이 대선을 앞두고 폭발하면서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금융위기 속에 미국은 버락 오바마의 당선 이후에도 정쟁이 끊이지 않으며 경제가 난파선마냥 비틀거렸다. 디폴트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폐쇄(셧다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정.금융위기에 빠진 유럽도 선거 변수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그리스는 2012년 6월 총선에서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급진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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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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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때 재계에선 `청계천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소재한 회사들, 정확하게는 이 회사들의 오너에게 닥친 일을 일컫는 말 이다.대표적으로 청계천변 부근에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SK와 한화는 회장들이 각각 비 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인근한 대우조선해양은 납품비리 사건으로, 동양그룹은 회장이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해 검찰에 기소됐다.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과 불공정 행위로 비난받은 아모레퍼시픽도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있는 회사다.`청계천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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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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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IT 규제 융단폭격 시작= 최근 금융위원회의 대표적 탁상행정 사례 하나. 앞으로 모든 금융회사는 고객들로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받을 때는 핀(Pin,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패드(Pad)를 통해 받게 될 것 같다. 핀 패드란 은행 창구에 가면 비치된 비밀번호 입력 장비다. 새 지침이 시행되면 모든 금융회사는 영업점에 핀 패드를 두거나 영업사원이 들고 다녀야 한다. 보험회사들에는 특히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IT전문가들은 개인정보의 유출이, 입력단계가 아니라 정보가 집중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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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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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원제:Frozen)은 창조경제의 집합체다. 디즈니의 무한상상력이 관객을 흡입하는 스토리(Story)를 만들어냈고, 뮤지컬(Song)적 요소와 스마트(Smart) 세대의 감성이 총체적으로 융합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를 지향하는 우리 경제가 공부해야 할 대목이다. 1994년 라이언킹 흥행 이후 20년간 몰락의 길을 걷던 디즈니는 과연 어떻게 부활했을까. 키워드는 융합이다. 원작 동화 '눈의 여왕'(안데르센 作)과 뮤지컬을, 업계의 두 거장 픽사와 디즈니가 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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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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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개봉중인 월트디즈니사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어린 아이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필하는 데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한시간여 영화 관람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주제곡 `Let it go(렛잇고)'가 나올 즈음 `왜 이 만화영화를 어른들도 볼까'라는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면서도 전형적이지만, 어른들 각자가 삶과 문제해결을 위해 잊고 있던 `뜨끔한' 충고를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 `안나'가 마법에 걸려 눈의 여왕이 된 언니 `엘사'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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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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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김수환 추기경의 일화= 1964년 초반, 지적욕구에 충만하던 젊은 김수환은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신학 공부에 매진했다. 박사학위 지도 교수는 당시 명성을 날리던 교의신학자 요지프 라칭거. 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된 인물이다. 김수환은 결국 지옥처럼 깐깐한 박사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귀국 후 47세 최연소로 한국 가톨릭의 추기경에 서품되면서 스승이었던 라칭거 보다 먼저 추기경에 서임됐다. 70년대 초에 김 추기경은 독일을 자주 방문했다. 그 때마다 비싼 호텔을 마다하고, 병원 봉사하는 수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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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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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 등 경제관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스타플레이어'로 대접 받아 마땅할지도 모른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신흥국들이 혼쭐이 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활약 덕분에 견조한 경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고 모범생이라고 치켜세우기 바쁘다.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가 100조원에 이르고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테이퍼링 이후 유일하게 절상되는 등 각종 지표를 보면 경제관료들과 금통
칼럼
2014.02.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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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국제금융계에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많이 돌았다. 최강대국 미국이 결코 금융위기에 빠질 리 없다는 맹신에서 깨어나라는 경각심에서 나온 말이다. 미국이 망하면 세계 경제가 망하고,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미국은 건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선진국들이 "이번엔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처럼 신흥국들은 "우리는 다르다"라는 말을 한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나만은 건강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위기에 빠지면 브라질이 "우리는 다르
칼럼
2014.02.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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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안과 감독'이라는 금융시장 시스템에 대한 화두에 온 신경이 쏠려있는 요즘, 다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라는 파고가 들이닥쳐 `엎친데 덮친격' 양상이다. 일의 경중(輕重) 완급(緩急)을 따진다면 카드사의 신용정보유출과 관리감독에 대한 비난 공방을 챙기는 일의 비중을 다소 낮추더라도 당국과 시장은 이제 시장 불안을 대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급격한 원화 강세를 우려하던 기조는 최근 한달 사이에 오히려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을 염려하게 됐고, 연초 이후 계속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단단한 지지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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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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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나는 삼성의 간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의 핵심 고위 임원을 역임하고 오래전에 은퇴한 소위 그룹의 진골(眞骨) 출신 인사였다. 현직에 있을 때 보고 들은 이야기를 사후에 하지 않는다는 묵시적인 조건으로 사장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고문직을 3년간이나 지내며 과분한 녹(祿)을 받았다. 이런 연유 등으로 나는 평소에 삼성 관련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입 무겁기로 유명한 사람 축에 속하지만, 최근 그룹의 신입사원 모집과 관련한 '대학 총장 추천제' 파동을 보며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번 사태가 다른
칼럼
2014.02.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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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설 연휴동안 국제금융시장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터키, 인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금리를 올리는 등 신흥국의 금리인상에 뒤이어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외환시장은 냉온탕을 오갔다.신흥국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 전체가 불안 양상을 보이자 안정세를 보였던 유럽쪽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는 신흥국 불안에 대응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중국의 그림자금융 문제와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 둔화는 신흥국 불
칼럼
2014.0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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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2001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5년 채무 상환을 완료한 뒤 곡물 등 자원을 수출해서 연 8%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곡물값이 하락하면서 산업이 다시 위축됐고, 정부의 채무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정치사회적 혼란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은 무능하고 부패했고, 경찰마저 파업하면서 아르헨티나는 무정부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 와중에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여파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타격을
칼럼
2014.0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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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년 벽두부터 "통일은 대박"이라는 화두를 곱씹다가, 향후 통일시대에 민족의 정서를 소통시키고 통합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TV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비용을 가장 적게 쓰고 남북한의 통일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 중의 하나는 같은 민족 정서의 뿌리에 호소하는 대중음악에 대한 투자와 전파도 중요한 하나의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남과 북은 언어와 역사가 같아 정서의 유전자가 동일하기에 70년 분단체제에서 생긴 이질감 해소에 특히 음악의 위대한 힘이 깊게 파고들 여지는 무궁무진한
칼럼
2014.01.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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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을 좀 다독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국채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증권사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이 너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에 대한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채 유통 환경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증권사 인수·합병(M&A) 촉진 방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나고 레버리지비율이 900%를 웃돌거나, 레버리지비율이 1천100% 이상인 회사는 경영개선 권고·요구 조치 등을 받게
칼럼
2014.01.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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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공부하다 보면 '시대의 부름'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가 있다. 한국사에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등장을 들 수 있고, 미국사에서는 남북전쟁 시기의 링컨의 존재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시대가 요구한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을 침몰직전으로 몰아넣었던 금융위기 때 시대의 부름을 받은 인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1930년 미국 대공황을 전공한 버냉키 의장에게 미국 금융위기 해결이라는 임무가 부여됐기 때문이다.사실 버냉키 의장은 20
칼럼
2014.01.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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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 국민의 신상이 털렸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해당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친절하게(?) `털린' 정보 목록이 나열돼 있다. `성명과 전화번호,카드번호,카드유효기간은 물론 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소득,신용등급과 일부 여권번호까지 20여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몽땅 도둑맞으셨습니다'라는 식으로 홈페이지는 설명한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검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얻어걸린'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금융기관들의 허술한 보안관리와 `영업지상주의', 금융당국의 안일한 관리감독의 합작 귀결인 정보유출 사례는 이번
칼럼
2014.01.22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