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의도 증권가에 중국 바람이 불면서 증권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인 인력을 채용했다. 하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고섬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중국인 금융맨들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주식 운용 매니저는 중국 바람이 처음 불었던 당시 여의도에 입성한 '여의도 중국인 1세대'다. 중국인들이 여의도를 떠나던 때에도, 그는 살아남았다.고정희 매니저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관들도 중국 기업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은 부담스럽습니다. 이제 깨져야 하는 거니까요."한국거래소 59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서장에 오른 채현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채 부장은 60년대 후반생으로, 거래소 여성 인력 사이에서 '맏언니' 역할을 자처해왔다.그동안 상품상장팀과 공시제도팀을 거쳐 상품개발팀장, 일반채권시장팀장 등 시장 관련 핵심 부서에 몸담으며, 여성 최초 부서장 가능성에 줄곧 이름이 오르내렸다.업무 측면에서는 시장 업무를 통해 상
"에그베네딕트(egg benedict)는 홀랜데이즈(hollandaise) 소스가 핵심이에요. 이걸 잘해야 해요."브런치 레스토랑 요리사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말끔하게 다려진 와이셔츠에 파란 넥타이. 평범한 금융권 종사자로 보이는 이 사람은 지난달 이트레이드증권에 둥지를 튼 송치호 연구원.송 연구원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유안타증권(구 동양종금증권)에서 이슈 및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작년 한 해 요식업계에서 '셰프'로 근무했다.송치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5일 연합인포
'23년 채권맨'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선택했을 때 시장은 놀랐다. 그는 7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의 도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손석근 트러스톤자산운용 채권운용 본부장(CIO)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최고의 채권운용 하우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매일 아침 다잡는다"고 강조했다.그는 "매일 키워가는 느낌, 도전하는 느낌이 큰 활력소가 된다"며 "처음 내가 가고자했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되뇌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펀드 시장의 어른ㆍ여의도 평생 현역'이라는 수식어가 쫓아다니는 강창희 전 미래에셋 부회장이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새 둥지를 틀었다.영원히 '미래에셋의 강창희'로 남을 것 같았던 그는 이제 '트러스톤의 강창희'가 돼 또 한 번 펀드시장의 불을 밝히게 됐다.강 대표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10여년 간 투자교육을 실천할 수 있게 장을 마련해 준 미래에셋과의 인연, 그리고 혹여 노욕(老慾)으로 비춰질까 하는 우려가 트러스톤을 선택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아직은 펀
민(民)에서 관(官)으로의 이동. 미국계 로펌 출신 변호사가 금융당국 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주인공은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김 상임위원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이언트가 아닌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현안 파악을 시작으로 전문성을 살려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김 상임위원이 고국을 찾은 것은 16년 만이다. 198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나서 한국은행 국제금융부, 인사부, 자금부 등에서 근무한 뒤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11일 "생활밀착형 관행 개선으로 진정한 금융소비자보호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김 단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상 그리는 큰 그림의 시선만으로는 금융소비자 피부와 와 닿는 변화를 주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엽적이더라도 실생활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달 초 새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선임됐다.지난 2012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과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 등을 고려하면 2년
정지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20일 "2월 국회를 시작으로 통과돼야만 하는 금융 관련 법안들이 산재해있다"며 "안팎의 경험을 살려 금융위원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정 상임위원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나가 있는 동안 하나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소통이 오가야 하는지 새삼 깨달았다"며 "당정협의의 중요성을 되새겨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정 상임위원은 지난해 2월부터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11개월 만에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복
"코스피가 3,000 찍을 걸 기대하는 고객이 롱숏펀드에 투자하면 안 됩니다. 답답해 죽을 수도 있어요(웃음). 넣고 잊는 투자가 돼야 합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일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정병훈 매니저(부장)는 펀드매니저 특유의 넘치는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이, 까칠함보다는 온화함이 행동에서 묻어났다. 함박웃음을 지을 때는 그저 마음씨 착한 동네 형 같았다. 마냥 '사람 좋아보이는' 정 매니저도 주식 얘기 할 때는 눈빛과 태도가 변했다. 인터뷰는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가까
*사진1*박희운 삼성자산운용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바이(sell) 사이드와 셀(sell) 사이드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삼성운용은 리서치센터 운용비용이 더 들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운용의 이같은 계획에 박희운 센터장이 중심에 있다. 박 센터장은 운용사로 돌아온 만큼 이제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박희운 센터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가 종목별 미인대회라면 운용사는 철저히 수익률로 평가받는 진검승부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모든 리서치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될 무렵이었어요. 주말을 쉬고 출근했더니 한 직원이 열이 많이 난다는 거예요. 혹시나 해서 병원을 가보라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신종플루였습니다. 휴가를 보냈는데, 전화기를 같이 쓰고 해서 그런지 신종플루에 걸리는 직원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지점 문을 며칠간 닫았습니다."신순철 신한은행 부행장보(업무개선그룹 담당)가 남부터미널금융센터장으로 근무하던 때 일이다. 당시 신종플루는 국내외 사망자가 나올만큼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였다.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은행
"새해에는 일본, 홍콩 외시협과도 폭넓은 교류를 해나가면서 원화를 국제적으로 더욱 알려야죠"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를 3년째 이끌어 온 배진수 회장. 그에게 지난 2013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무사히 첫걸음을 뗀데다 글로벌 외시협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외시협회장으로서 서울외환시장 발전에 한 몫할 수 있기까지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선진화 방안이 논의돼 온 10개월여에 걸쳐 전문위원회 회의가 이어졌다. 회원간의 목소리도 달랐다. 그러나 배 회장은 매순간 특유
이호형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16일 "금융소비자가 진정한 금융시장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소비자 보호 이슈가 금융시장 전반에 급부상한데다, 대통령 공약의 하나로 생긴 조직이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금융위가 소비자 보호 어젠다를 앞장서서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고 강조했다.이 단장이 이끄는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금융당국이 준비해온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계획의 하나로 지난 8월 초 신설
2000년 입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둥이'에서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이번 달 초 안선영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을 이사 대우로 승진시켰다. '인사이트펀드' 등 굵직한 펀드를 담당한 안 본부장은 여성 펀드매니저로도 미래에셋의 첫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안 본부장은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기회를 줬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깊은 뜻을 가지고 반영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스스로 앞가림을 했다면 이는 조금 더 큰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6천300억원에 달하는 임대 수익형 부동산 펀드를 따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장 사장은 새로 선임된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과 함께 복수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이전보다는 한발 물러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장인환 사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6천300억원에 달하는 임대 수익형 부동산 펀드를 따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장 부회장은 새로 선임된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과 함께 복수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이전보다는 한발 물러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장인환 부회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금융 규제는 무늬만 네거티브(negative) 방식이다. 실질적으로는 포지티브(positive)다. 그런데 여신금융은 무늬도 포지티브다."취임 넉달째를 맞은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이라는 단어를 수시로 썼다. 규제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이달 말 최종 발표를 앞둔
김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은 2일 "신종 금융상품이나 투자기법 등을 활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단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며 "착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뱅커(banker)의 자존심은 대개 오랜 여신과 수신 업무 경력에서 나온다. '은행원에게 영업은 필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이 때문에 은행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여수신 업무 외에 논-뱅킹(non-banking) 업무만을 주로 해온 '뱅커' 출신의 금융회사 고위 임원은 그만큼 눈에 띄기 쉽다.16일 연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기계에 '툭'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대가 왔다.유심형이든 앱형이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카드 결제는 오로지 플라스틱 카드뿐이었던 지불 결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신한카드 선두로 지난 9일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함께 론칭한 '앱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