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닭'의 해인 2017년은 우리 경제의 대재앙이 시작된 해로 기록될 수 있다. 돈의 값인 금리가 뛰면서 빚에 의존해 무리하게 부양한 부동산 경기가 곤두박질칠 수 있어서다. 미국은 제로금리 수준이던연방기금금리를 두차례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 적어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인 셈이다.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1천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상환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는 줄기 시작하고 조선.해운.철강 등 주요 수출산업이 쇠락하는 등 경제체질도 이미 허약해
(서울=연합인포맥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날은 한진해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지 꼭 100일 째이나 하나도 해결된 게 없어서다. 정부가 한진해운을 처리하는 행태는허둥지둥하다 생때같은 학생들을 수장시킨 세월호 당시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도 마찬가지다. 해양플랜트 인도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현황조차 정부 공식 집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해양플랜트 부실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는 듯한 정부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주식을 편입한 투자자들은 울화가 치밀어 밤잠을 설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만 글로벌 '산타 랠리'에서 '왕따'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다우지수 등 글로벌 증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빅랠리를 펼치고 있다.국내 증시는 무정부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처지로 전락하면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국내증시의 야전 사령탑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압축성장의 신화를 자랑하는 보수진영의 경제운용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증권사들이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권시장은 빅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여서다. 여기에다 국내외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채권 북 사이즈가 큰 증권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특히 주가연계증권( Equity-Linked Securities; 이하 ELS)이나 파생결합증권( 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이하 DLS)을 대거 발행한 일부 증권사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BOK)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은 무정부 상태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 사령탑인 박근혜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에 있으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하는 등 탄핵당할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거시 경제를 운용할 리더십도 훼손되고 있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청문회도 치르지 못하는 신세고, 유일호 부총리도 교체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경제운용의 추동력을 잃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참담하다. 서울과 뉴욕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최근 심정일 듯싶다. 미국채 10년물이 일주일 사이에 40bp 가까이 오르는 등 이른바 '트럼프 텐트럼(발작)'에엄청난 평가손을 입은 채권 투자자들은 새파랗게 질리고 있다.서울과 뉴욕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것 같다. 새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도 하나 있다. 바로 급증하고 있는 미국의 '가계 및 비영리기관 총부채(Households and nonprofit organizations; total liabilities)다. 패닉양상을 보이는 채권시장에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각종 정책이 재벌 중심의 기부금 등을 바탕으로 시행되더니 결국 동티가 났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 문화융성을 위한 대표 정책이 재벌 상대의 모금 활동에 의존하다가 국기 문란 의혹으로 이어졌다.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료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믿고 따랐던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각종 재단을 설립한다며 재벌을 상대로 돈을 긁어 모으는 데 앞장 선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은 오너 출신의 재벌 회장을 현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그가 평소 강단이 있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화면서 벨기에 태생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08년 리머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기축통화(reserve currency)인 달러화를 무제한 공급했던 미국이 유동성을 죄면서 트리핀 역설(Triffin paradox)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 금리 인상은 '자국 우선주의 선언'트리핀 역설은 달러화를 너무 많이 공급하면 미국의 외채가 쌓여 거시경제 안정성을 해치
(서울=연합인포맥스) "도대체 산수(算數)가 안되는 경제팀이다"최근 경제정책의 난맥상을 놓고 어느 퇴임 경제관료가 개탄했다. 조선업 구조조정,한진해운 법정관리,강남발 재건축 중심의 부동산 투기과열 등에 대해 경제관료들이 영혼 없는 헛발질 대책만 거듭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한진해운,상황판 하나면 정리할 수 있는 산수의 영역이 관료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둘러싼 난맥상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실시간으로 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담 시스템이 없던 20세기에도 상황판 하나면 큰 동요없이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 경제의 모범생이었던 우리나라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나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왜(why) 이런 위기를 맞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기력한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 무엇(what)을 어떻게(how)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증요법식 처방만 내놓고 있다. 우리경제가 왜 이 지경까지 몰렸는지에 대한 정부의 성찰 부족은 산업정책의 헛발질로 이어진다. 빚쟁이 가계를 대상으로 '떨이'식 그랜드세일 행사를 기획하는 게 대표적이다. 경쟁력을 상실해 돈 먹는 하마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년 국가의 조세동향과 세제개편'이라는 자료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자린고비 수준인 우리나라의국민부담률(조세부담률)을 숨김없이 보여줘서다. 빈약한 재정정책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침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둘러싸고 지난주말 미국 워싱턴 출장에서 파열음을 내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자린고비 재정정책 OECD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DP) 대비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금융경쟁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외화채권 1천억달러 시대가 열렸지만 해외RP(Repurchase Paper:환매조건부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RP는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 등 장기채권을 1~3개월 정도의 단기채권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에게 일정 이자를 붙여 만기에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박근혜 대통령 "금융경쟁력 우간다 수준"발언 새삼 주목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긴 추석 연휴를 지낸 서울 금융시장은오버나잇리스크 요인을 사전 점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국내외 채권 투자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도 격화될것으로 점쳐진다.◇미국이 방향을 틀면채권 투자에 대한 안정성 논쟁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촉발됐다. 연준이 정책 방향을 바꿀 경우 기조적인 스탠스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 번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
(서울=연합인포맥스) 리먼브러더스 인수 소동, 대우조선 분식회계, 한진해운의 성급한 법정 관리행 등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우리 금융 당국과 금융기관의 가격 책정(프라이싱:pricing) 능력이 한심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들이기 때문이다.◇ 리먼브러더스 인수하려던 산업은행최근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된 민유성 전 산업은행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하반기에 거덜난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 행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지낸 그는 한국이 금융 선진국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마이너스 금리까지 등장하는 등 저금리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실업 등에도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부동산만 폭등하고삼성전자 주가가 3조원에 육박하는 리콜 소식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이상 징후다.이자는 돈의 가치로 유대인이 처음으로 개념화한 상품이다. 숱한 박해 끝에 전 세례로 내몰린 유대인들은 '부는 요새이고 가난은 폐허'라는 속담을 가질 정도로 부를 중요하게 여긴 민족이다. 이런 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부처 관료들의 공감 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각종 경제정책이 국민들의 고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겉돌면서다. 보건복지부가 저출산 대책이라며 난임부부 지원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책에 분노에 찬 댓글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제3차 저출산 개선 기본계획(2016∼
(서울=연합인포맥스) 주가 흐름이 무겁기로 유명한 삼성생명이 지난달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서울 증권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면서 보험사의 부채 시가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논쟁도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천문학적인 자본금을 추가부담해야할 상장 생보사의 적정 주가에 대한 이른바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 부족한 탓이다. 오는 2020년 국내 보험사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를 적용받는다. 보험사의 부채를 장부가에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보험연구원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서울=연합인포맥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토건족이 주도하는 성장 패러다임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가300조원에 이른 대규모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니케이지수가 뒷걸음질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주에 새로운 고속철 건설 등을 포함한 28조 엔(약 305조원)의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언론들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총리가 위기에 처한 아베노믹스’2탄을 쏘아올렸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에 성공했던 대한민국호가 압축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중심의 성장을 주도했던 주요 업종들이 속속 경쟁력을 잃고 있어서다. 5대 수출 업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 부문도 2년뒤부터 고사 직전의 위기에 몰린 조선과 해운업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관련 회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착시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2년 뒤부터 저렴한 셰일가스로 무장한 미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금융사의 한 획을 그을 수도 있는 판결을 내렸다. 대형 은행 등 금융기관을 구제할 때민간 투자자에게 손실을 먼저 부담시키는 '베일인'(bail-in) 규정이 합법이라고 했다. `베일인' 규정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면서 실라 베어 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장이 주장해 유명해졌다.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범규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베일인'(bail-in)은 은행이 부실채권으로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