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주택시장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가격전망지수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3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대비 4.2포인트 상승한 111.9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107.7이었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이며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시장지수는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4개로 구성됐다.

◇ 매수세지수, 79.1

3월 매수세지수는 79.1로 전월(69.7)대비 9.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7.4포인트 상승한 80.7, 경기도가 17.1포인트 상승한 80.5, 지방이 7.4포인트 상승한 76.6을 기록했다.

1월 이후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오른 가격에도 추격매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가격급등 부담과 2.26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전월세 과세가 발표되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W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완화로 매매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3월 들어서면서 관망하는 매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지수, 93.7

3월 거래량지수는 93.7을 기록, 전월(88.6)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5.6포인트 상승한 94.3, 경기도가 5.3포인트 상승한 101.2, 지방이 2.4포인트 하락한 75.8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전세가 상승 탓에 신도시, 경기 남부지역 중소형 매매는 이어졌으나 새학기 수요가 줄면서 전세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용인시 풍덕천동 S공인 관계자는 "좋은 학군으로 전세가 활발했지만 새학기 시작 이후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세물건이 쌓이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물량지수, 126.9

3월 매물량지수는 126.9를 기록해 전월(129)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포인트 하락한 125.7, 경기도가 9.1포인트 하락한 125.2, 지방이 3.6포인트 상승한 120.3을 기록했다.

전세는 새학기 특수가 끝났고, 매매는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세가 잠시 주춤해지자 매물소진속도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신도시 중동 D공인 관계자는 "집값 상승기대가 아직도 있어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다. 일부 매도자들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전망지수, 147.7

3월 가격전망지수는 147.7을 기록해 전월(143.6)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4.6포인트 상승한 149.3, 경기도가 4.6포인트 상승한 156.1, 지방이 2.8포인트 하락한 120.3을 기록했다.

가격전망지수는 1월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집값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과천시 중앙동 C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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