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나 입주민과 이용고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경 SFC 지하 2층에 입점한 한 식당에서조리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지하1·2층에 입주한 식당의 이용고객과 직원들은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빠르게 대피했고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입주 식당 가운데 한 곳에서조리중에 붙은 불이 공조시스템을타고 건물 사방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식당 내부에 있던 소화기 4~5개로 즉시 진압됐다고 소방서와 건물 관리인측은 설명했다.
화재 당일 SFC 지하에 입주한 식당에서 점심을 즐기던한 직장인은 "처음에는 먹고 있던 음식점 내부에서 환기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 와서 화재가 나 대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놀랐다"며 "대피할 때 복도에 연기가 퍼져 있어서 눈,코가 매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권역에서 최고의 오피스빌딩으로 손꼽히는 SFC빌딩에 화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0월31일에도 입주 음식점 가운데 한 곳의 창고에서불이 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식당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9월1일에는 건물 전체가 정전되는 바람에금융회사 등 20여개 입주 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못하는불편을 겪기도 했다. 당시14층까지는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15~30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오후까지도 부분 정전이 계속돼 입주 기업들은 비상전력 설비를 돌려 전산시스템 등을 가동하기도 했다.
한편, SFC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2000년 6월 유진관광으로부터 4억 달러(4천500억원)에 인수한 뒤 14년째 보유중이다. 서울 파이낸스센터는 중구 태평로 1가에 위치한 지상30층 지하 8층짜리 연면적 11만9천345㎡짜리 건물로, 국내 최대 오피스 빌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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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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