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국채교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2,000선을 하회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6일 오전 11시39분 현재 전일보다 1.10원 상승한 1,119.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리스 국채교환이 '집단행동조항(CACs)'로 강제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달러화는 하지만 장중 추가 하락은 제한된 체 횡보세를 이어가다 차츰 낙폭을 줄였다.

그리스 국채교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2,000선을 하회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 등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낙폭 확대로 달러 매수 심리가 힘을 받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원에서 1,121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이후 증시가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유로존 우려도 부각하면서 달러화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가 1,120원선에 다가서면 오전 중 주춤했던 네고 물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 중 역외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레벨을 끌어올렸지만 1,120원선 부근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면서 "네고 물량이 오전 중 많지 않았지만 1,120원에서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를 낮춘 영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에 예정된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로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달러화가 상승폭을 다소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면서 "다만 1,120원선을 뚫고 안착할만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0.50원 하락한 1,11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1,116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역외의 꾸준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달러화는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하는 등 낙폭을 확대하자 상승세로 돌아서 1,119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7엔 하락한 81.38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1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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