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동부제철에 대한 회사채 차환 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동부제철은 내달 8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의 회사채 차환을 지원받기 위해 신속인수제를 신청했으나 차환발행심사위원회 소속 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아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차환 지원 동의서 제출 마감 시한이었던 전일까지 차심위 주간기관인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내지 않았다.

신보는 동부제철의 차환 대상 회사채 600억원 가운데 100억원 가량을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를 빼고 차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진해운에 대한 차환 지원 과정에서 산은 보유분을 제외하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동일한 사안이다.

산은은 일단 신보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파악한 뒤 협의를 진행하고서 동의서를 제출해 줄 것을 독려할 생각이다.

한편,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돼 차환 지원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차심위 모든 기관이 동의서를 제출해 차환 지원이 확정됐다.

회사채안정화펀드(금융투자기관)와 신보는 전일 밤늦게 현대상선에 대한 차환 지원에 나서겠다는 동의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내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1천4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차환에 나설 수 있게 돼 한숨 돌리게 됐다.

내달 17일 1천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한라건설에 대해서도 차심위의 차환 지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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