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코스피 조정 등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오른 1,12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그리스 국채교환을 앞둔 부담과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장초반 달러화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 소식이 나오면서 역외 매수와 숏커버가 촉발되며 달러화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도 2000선 밑으로 떨어진데다 싱가포르달러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로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7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7.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국채교환이 오는 8일께 윤곽을 드러내는데다 아시아증시가 조정 차원에서 소폭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이날 주춤했던 만큼 레벨이 높아지면 재차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공업체 수주 관련 네고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가 상승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딜러는 "1,12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물량 때문에 쉽게 롱플레이가 따라붙지 않을 듯하다"며 "하락 추세 관점이 유지되고 있어 방향성 구축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중국 성장률 하향 전망에도 롱플레이가 약화되며 전일대비 0.50원 내린 1,118.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춤한 흐름을 보였으나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면서 특히 역외 매수가 집중됐다. 특히 이날 달러-싱가포르달러가 급등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아시아통화 약세에 집중됐다. 싱가포르달러 약세와 관련해 해외 대형 펀드의 채권 롤오버 중단에 따른 달러 매수가 루머로 돌기도 했다.

아울러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역내외 롱플레이와 숏커버가 집중됐다. 달러화는 장중 1,120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6.10원에 저점을, 1,124.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2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1.4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8.3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0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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