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역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저가 매입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충격이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쉬어가자 분위기에도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로화에 상승했고 엔화에는 국채수익률 오름세가 주춤하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와 미국 내 풍부한 원유재고 재부각으로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3%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3월 관할 지역의 비즈니스활동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6.3에서 9.0으로 대폭 개선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3을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천명 늘어난 32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0.4% 줄어든 연율 460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역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8.88포인트(0.67%) 상승한 16,331.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24포인트(0.60%) 높아진 1,872.0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8포인트(0.27%) 오른 4,319.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부각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아직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으며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고 해도 이는 매우 정교하고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시장이 재인식함에 따라 이날 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투자자들이 전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 과잉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 침입한다면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분에 대한 제한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용평가사 S&P는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것을 이유로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저가 매입세에도 연방준비제도(Fed)발 충격이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높아진 연 2.77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66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높아진 1.708%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이날은 저가 매입세가 유입됨에 따라 장기 국채를 주도로 국채가격이 한때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시장관계자는 "어제 모든 투자자가 국채를 매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오늘 저가매입세 유입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 옐런의 발언 파장으로 10bp 가까이 급등했었다.

바클레이즈지수에 따르면 전날 시장은 작년 11월 초 이후 하루 최대 매도세가 나타나 어려움을 겪었으며 국채를 보유한 세력들은 총 0.45%의 손실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에 큰 변화를 준 것이 없다면서 전날의 시장 움직임은 포지션의 문제였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옐런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6개월` 발언을 내놓아 시장이 오후 한때 패닉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날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조기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저가매입에 나선 듯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매력적 수준인 2.80%에 근접했다는 점이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물가연동국채(TIPS)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는 국채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낙찰금리는 0.659%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48배를 보여 지난 6차례 평균인 2.50배를 소폭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6.6%로 지난 평균인 53.0%를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7.9%로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평균은 9.4%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쉬어가자 분위기에도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로화에 상승했고 엔화에는 국채수익률 오름세가 주춤해져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3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2엔보다 0.07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7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33달러보다 0.005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41.0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54엔보다 0.46엔 밀렸다.

달러화는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6개월` 발언을 내놓은 이후 시장은 2015년 4월에 연방기금(FF)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의 5년만기 등 단기 국채수익률이 옐런의 발언으로 급등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고 엔화에는 보합권으로 내려앉았기도 했다. 또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 달러화의 대 엔화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날 급등했던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달러화의 오름폭 역시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금리 인상이 2015년 4월이나 5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저가 매입세가 상당기간 형성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80% 근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설 경우 달러화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와 미국 내 풍부한 원유재고 재부각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장 마감 뒤 만기인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0.9%) 낮아진 99.43달러에 마쳤다.

장 마감 뒤 최근월물이 되는 5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27센트(0.3%) 하락한 98.90달러에 끝났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증가세를 보이며 9주 연속 늘어났다. 정유사들의 보수유지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유재고의 지속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2월과 3월에는 정유사들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정유공장에 대한 계절적 보수유지에 들어감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 지속 증가 전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달러화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초에 유가는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가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까지 씨웨이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혀 상승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에서 멕시코만까지 500마일의 거래에 직경 30인치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 씨웨이의 하루 송유 규모는 40만배럴에서 85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파이프라인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커싱지역의 병목현상이 완화된다. 이는 최근 수년 동안 WTI가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한 데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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